한국 배터리 3사, 적자 속에서도 R&D에 3조 원 투자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 위해 전년 대비 15% 증액…CATL과의 기술 격차 좁히기

- •LG·삼성SDI·SK온이 2025년 총 3조 600억 원을 R&D에 투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세 회사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5% 이상 증액하며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 •중국 CATL의 투자액이 한국 3사 합산의 1.6배이지만,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는 한국이 앞서 있다.
역대 최대 규모 R&D 투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업계 3사가 2025년 총 3조 6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2조 6,200억 원 대비 15% 증가한 규모로, 세 회사가 처음으로 3조 원 대를 돌파한 것입니다.
개별 기업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조 3,300억 원(전년 대비 22% 증), 삼성SDI가 1조 4,200억 원(9% 증), SK온이 3,121억 원(12% 이상 증)을 투자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세 회사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R&D 규모를 늘렸다는 것입니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 왜 지금인가
경기가 어려울수록 보통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우선합니다. 하지만 한국 배터리 3사가 적자 속에서도 R&D를 확대한 이유는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업체들은 생산량에서는 중국에 크게 밀려 있지만, 기술 수준에서는 아직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우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국 3사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작년 50% 미만으로 떨어진 반면, 중국 CATL은 순이익이 42% 증가하며 경영 체질은 훨씬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 배터리로의 도약
한국 배터리 업계의 R&D 투자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 이온 배터리, 리튬 메탈 배터리 등이 그것입니다. 이들 기술은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거나, 원재료 가격이 저렴하거나, 안정성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CATL도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CATL은 2025년 21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 4조 8,000억 원)를 R&D에 투자하여 한국 3사 전체 투자액을 뛰어넘었습니다. CATL의 투자 규모는 한국 3사 합산액의 1.6배에 달합니다.
기술 우위 상실 시 산업 주도권도 함께
업계 분석가들은 한국 배터리 3사가 R&D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단순히 기술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배터리 산업 전체의 주도권을 중국에 내주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생산량에서 이미 밀린 상황에서 기술 우위까지 잃으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중국이 완전히 지배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3사는 적자 상황이라도 R&D 투자를 줄일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습니다. 단기적 수익성보다 장기적 생존을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댓글 (4)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공감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배터리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좋은 의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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