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당국, Anthropic 'Mythos' AI 사이버 위협에 일제히 긴급 대응
ECB·BaFin·잉글랜드 은행, 은행권 취약점 자율 탐지 AI 위험 평가 착수…JPMorgan 등 제한적 접근 허용

- •ECB·BaFin 등 글로벌 금융당국이 Anthropic Mythos AI의 사이버 위협을 긴급 평가 중이다.
- •Mythos는 은행 레거시 시스템 취약점을 자율 탐지·악용할 수 있어 규제 경보가 발령됐다.
- •Anthropic은 프로젝트 글래스윙으로 접근을 제한하고 1억 달러 크레딧을 지원 중이다.
유럽·미국 금융당국, 동시다발 경보 발령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 잉글랜드 은행, 그리고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Anthropic의 신형 인공지능(AI) 모델 'Claude Mythos Preview(이하 Mythos)'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을 평가하기 위해 전례 없는 국제 공조에 나섰다. 복수의 금융 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이 움직임은 Mythos가 미지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수천 건씩 자율적으로 탐지·악용할 수 있다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경고 이후 급속히 가시화되고 있다.
Mythos가 왜 특별한 위협인가
Mythos는 고수준 코드 작성 능력을 갖춘 최첨단 AI 모델로, 기존 AI 시스템과 달리 금융기관의 레거시(구형) 시스템에 잠재한 취약점을 스스로 식별하고 공격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수십 년 된 인프라를 여전히 운용 중인 은행권은 이 위협에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다.
ECB 감독 당국은 관할 은행들을 상대로 Mythos 위험에 대한 대비 현황을 파악하는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최고경영진 긴급 소집 대신 기존 정례 채널을 통해 정보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 독일은행협회는 사이버 전문가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재무부, 독일 연방은행(분데스방크), BaFin과 긴밀히 공조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긴급 소집해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안을 공식 인지하고 정부 차원의 안전장치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은 이번 사태가 미국 중앙은행의 역할을 재강조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Anthropic의 대응: '프로젝트 글래스윙'
Anthropic은 4월 7일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출범시키며, Mythos의 일반 공개를 전면 보류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현재 모델 접근은 JPMorgan Chase, Apple, Google, Microsoft 등 주요 빅테크와 사이버 보안 벤더, 수십여 개 파트너 기관으로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이들에게는 모델을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방어 체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1억 달러 규모의 이용 크레딧도 지원된다. 월스트리트 기업들은 이미 Mythos를 내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규제와 금융 보안의 교차점: 어떤 흐름 속에 있나
이번 사태는 생성형 AI의 사이버 보안 위협이 '이론적 시나리오'에서 '규제 현실'로 전환되는 결정적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2022년 말 ChatGPT의 등장은 AI의 언어 능력을 대중에 각인시켰고, 2023년부터는 기업들이 업무 자동화에 AI를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AI 에이전트(자율 작업 수행 AI)의 부상과 함께 코드 취약점 자동 탐지에 AI를 활용하는 '공격형 AI' 가능성이 사이버 보안 커뮤니티에서 실질적 위협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Anthropics의 Claude 시리즈는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코딩 성능을 강화해왔으며, Mythos는 그 연장선상에서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이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U는 2024년 AI법(AI Act)을 통과시키며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규제 틀을 마련했지만, Mythos처럼 빠르게 진화하는 사례에 대한 구체적 대응 체계는 아직 형성 중이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이번 공조 대응은 단순한 일회성 위기 관리를 넘어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글로벌 금융 규제 체계 재편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첫째, ECB와 BaFin의 이번 접근은 향후 유사 AI 모델 출시 때마다 금융당국이 사전 평가를 의무화하는 'AI 사전 충격 평가' 제도로 제도화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Anthropic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모델, 즉 특정 파트너에게만 제한적으로 접근을 허용하고 방어 체계 구축 시간을 주는 방식은 앞으로 강력한 AI 모델 출시의 새로운 표준 절차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셋째, 트럼프 행정부가 AI 안전장치 필요성을 공식 인정한 것은 기존의 규제 완화 기조와 충돌하는 지점으로, 미국 내 AI 거버넌스 논의가 사이버 안보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은행권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압력이 높아지고, AI 기반 방어 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격과 방어가 동일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구조적 모순은 금융 안보의 근본적 취약성으로 남을 전망이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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