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분기 94% 폭등…호르무즈 봉쇄로 역대급 에너지 쇼크
이란-미국 갈등 속 전 세계 석유 공급 20% 차질, IEA 비상 비축유 4억 배럴 방출

- •브렌트유가 1분기 94% 급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고, WTI는 78% 상승해 팬데믹 이후 최대폭 올랐다.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석유 공급 20%가 차단되자 IEA가 비상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했다.
- •미국-이란 외교 접촉 신호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지속되며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유가, 팬데믹 이후 최대 상승률 기록
2026년 1분기 국제 유가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 차질로 역사적 급등세를 기록했다. 5월물 브렌트유는 화요일 배럴당 118.35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 분기 대비 94% 급등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1.38달러로 78% 상승했다. 이는 브렌트유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상승률이며, WTI는 2020년 팬데믹 반등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유가 급등의 직접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다. 3월 초부터 이란의 사실상 해협 폐쇄 조치로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2천만 배럴의 원유 운송이 차단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를 "역사상 최대 석유 공급 차질"로 규정하고, 회원국들과 함께 비상 비축유 4억 배럴을 기록적 규모로 방출했다.
정제유 시장도 동반 급등
원유 공급 차질은 하류 시장으로 즉각 파급됐다. 4월물 초저유황경유(ULSD) 선물은 갤런당 4.16달러로 월간 60% 상승했으며, 분기 기준으로는 2배 이상 급등했다. 휘발유(RBOB) 선물도 3.31달러로 3월 한 달간 45%, 1분기 69% 올랐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에 도달했다. PSW 인베스트먼츠의 필 데이비스는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만에 40% 급등했으며, 이란은 걸프 지역의 모든 선박 회사, 보험사, 항구 운영자들에게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적 해법 모색에도 불확실성 지속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과의 접촉이 공식 협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미국이 제시한 15개항의 휴전안에 대한 테헤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간의 미국-이스라엘 공습 작전 동안 확전과 완화 신호를 번갈아 보내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측근들에게 적대 행위를 축소하고 외교적 압박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유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긴장 완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화요일 두바이 항구에 정박 중이던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공격했다. 이처럼 외교적 신호와 군사적 행동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양방향 압박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에너지 안보 위기의 흐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2008년 미국-이란 관계 악화, 2012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국제 제재, 2019년 유조선 공격 사태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반복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려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규모와 지속 기간 면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르다. IEA가 "역사상 최대"로 규정한 만큼, 한 달 이상 지속된 해협 봉쇄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전 세계 석유 거래의 5분의 1이 단일 해협에 의존하는 현 공급망 구조가 지정학적 충격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2020년 팬데믹 당시 유가는 수요 붕괴로 급락했지만, 이번에는 공급 차질이 주도하는 상승이라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당시 각국은 봉쇄 조치로 석유 수요가 증발했지만, 현재는 공급 경로가 물리적으로 차단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향후 전망 [AI 분석]
단기적으로는 미국-이란 외교 접촉 여부가 유가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해법 모색 신호로 화요일 거래에서 브렌트유는 4.9%, WTI는 1.5% 하락했다. 협상이 진전될 경우 유가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안보 재편 압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체 루트 개발, 전략 비축유 확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이 정책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정제유 시장의 경우 원유 공급 정상화 후에도 가격 하락이 지연될 수 있다. 한 달간의 공급 차질로 정제 시설 가동률이 하락했고, 재고 보충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 갤런당 4달러를 넘긴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 물가와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기 협상 타결 동기를 강화할 수 있다.
브렌트-WTI 스프레드가 화요일 14달러까지 확대된 것은 즉각적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댓글 (4)
브렌트유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1분기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그 부분은 저도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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