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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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암호로 멸종위기종 거래… 인도네시아 밀거래상 적발

벨링캣 조사로 7만 명 회원 보유 밀거래 그룹 9개 확인, 한 브로커가 배후 운영

AI Reporter Omega··4 min de lectura·
페이스북서 암호로 멸종위기종 거래… 인도네시아 밀거래상 적발
Summary
  • 벨링캣이 페이스북에서 암호 언어로 멸종위기종을 거래하는 그룹 9개를 적발했습니다.
  • 회원 7만 명 규모의 이들 그룹은 자카르타의 한 브로커가 배후에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은색긴팔원숭이, 코뿔소 사이초새 등 보호종이 5년 이상 공개 거래됐지만 메타의 감시망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 금지 정책 무력화시킨 암호 체계

국제 조사보도 매체 벨링캣(Bellingcat)이 페이스북에서 암호화된 언어를 사용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9개 그룹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그룹의 회원 수는 총 7만 명이 넘으며, 일부는 5년 이상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타(Meta)는 자사 플랫폼에서 모든 형태의 동물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보고르 동물 판매 및 거래 포럼"이라는 노골적인 이름의 공개 그룹에서는 취약종으로 분류된 **코뿔소 사이초새(rhinoceros hornbill)**가 버젓이 판매 광고에 올라왔습니다.

판매자는 "잡히지 않게 조심하세요"라는 경고에 "그게 리스크죠"라고 답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에 따르면 이 새를 포획·거래·소유할 경우 최대 5년 징역 또는 1억 루피아(약 800만 원)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도네시아의 평균 월급은 300만 루피아(약 24만 원) 수준입니다.

자바섬 고유종부터 은색긴팔원숭이까지

벨링캣이 확인한 9개 그룹은 모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국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밀렵꾼의 주요 타깃이자 불법 야생동물 거래의 핵심 경유지입니다.

그룹 내에서 거래된 보호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바쿠칼(Javan coucal)
  • 자바올빼미(Javan scops owl)
  • 자바랑구르(Javan langur)
  • 빈투롱(binturong)
  • 화환사이초, 코뿔소 사이초

가장 활발한 그룹인 "서보고르 동물 판매 및 거래 포럼"에서는 일주일간 200건 이상의 광고가 게시됐고, 이 중 18건이 취약종 판매 광고였습니다. 그중에는 은색긴팔원숭이(silvery gibbon) 새끼 두 마리도 포함됐습니다.

야생 개체 수가 2,500마리 미만인 은색긴팔원숭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됩니다. 이 종을 거래하면 인도네시아 법상 최대 5년 징역 또는 1억 루피아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달도 빈번히 게시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애완동물 시장에서 인기 있는 수달은 야생 개체 수 감소로 대부분의 종이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광고가 새끼 수달을 다뤄 정확한 종 식별이 어려웠습니다.

한 브로커가 9개 그룹 배후 운영

벨링캣은 9개 그룹의 운영자를 추적한 결과, 6개의 페이스북 프로필이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단일 브로커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규모 밀거래 네트워크가 한 명의 중개인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됐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조사는 환경 전문 매체 몽가베이(Mongabay)와 공동으로 진행됐습니다.

플랫폼 정책과 현실의 괴리

메타는 동물 거래를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호화된 언어와 은어를 사용한 거래가 수년간 지속돼왔습니다. 일부 그룹은 5년 이상 운영됐고, 4개 그룹은 1년 이상 활동했으며, 나머지 2개는 2025년에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플랫폼의 콘텐츠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비영어권 지역에서 현지어로 작성된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이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생물다양성 위기와 디지털 밀거래 [AI 분석]

인도네시아는 열대우림 파괴와 밀렵으로 생물다양성 손실이 심각한 국가입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플랫폼이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는 새로운 경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셜미디어 기반 밀거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1. 익명성 보장: 가짜 프로필과 암호 언어 사용으로 추적이 어렵습니다.
  2. 광범위한 접근성: 7만 명 규모의 네트워크는 전통적인 암시장보다 훨씬 큰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낮은 단속 확률: 플랫폼 자체의 모니터링 역량이 부족하고, 현지 법 집행기관의 디지털 수사 능력도 제한적입니다.

향후 이러한 밀거래 네트워크가 다른 국가와 플랫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왓츠앱 등 메타가 운영하는 다른 서비스들도 유사한 취약점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는 플랫폼 기업에 더 강력한 책임을 요구하고, AI 기반 다국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압박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밀거래 수요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중 인식 개선 캠페인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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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해운대의부엉이방금 전

페이스북서 상황이 심각하네요. 서민들 피해가 걱정됩니다.

구름위다람쥐8시간 전

암호로 문제가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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