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국립역사박물관에 새 수장이 왔다
토마스 키쿠츠 박사, 리가 궁전 복원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주도

- •라트비아 국립역사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38세 역사학자 토마스 키쿠츠가 임명됐습니다.
- •그는 리가 궁전 복원 완료와 디지털 역사 아카이브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 •18년간 박물관에서 근무하며 라트비아 건국 100주년 프로젝트와 온라인 플랫폼 eMuzejs를 주도했습니다.
38세 역사학자, 박물관 새 시대 연다
라트비아 국립역사박물관(Latvijas Nacionālais vēstures muzejs)의 새 관장으로 역사학 박사 토마스 키쿠츠(Toms Ķikuts, 38)가 임명됐습니다. 그는 오랜 기간 관장직을 수행한 아르니스 라디뇨(Arnis Radiņš)의 뒤를 이어 박물관의 핵심 과제들을 이끌게 됩니다.
키쿠츠 신임 관장은 리가 궁전(Rīgas pils) 재건 프로젝트 완수와 디지털 역사 자료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2008년부터 이 박물관에서 근무해 온 내부 전문가로, 2020년부터는 학술 담당 부관장직을 맡아왔습니다.
라트비아 역사 대중화에 기여한 전문가
키쿠츠 관장은 박물관 운영 실무에 정통한 인물입니다. **라트비아 건국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 'Latvijas gadsimts(라트비아의 세기)'**의 총괄 책임자로 전국 박물관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다수의 전시 기획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특히 그가 주도한 디지털 플랫폼 **'eMuzejs(e뮤제이스)'**는 라트비아 역사 자료를 온라인에서 접근 가능하게 만든 혁신적 프로젝트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국제 컨퍼런스 '리가 궁전의 역사와 건축(Rīgas pils vēsture un arhitektūra)'을 창설해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리가 궁전 복원,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을까
리가 궁전은 13세기에 건설된 후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역사적 건물입니다. 중세 시대에는 리보니아 기사단의 성채였고, 스웨덴 통치기에는 총독 관저, 제정 러시아 시대에는 황제 별궁으로 기능했습니다.
라트비아 독립 후에는 국립역사박물관 본관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부터 대통령 집무실로 전환됐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재건 공사는 10년이 넘도록 진행 중이며, 건물의 역사적 가치 보존과 현대적 기능성 확보 사이에서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키쿠츠 관장은 "궁전 복원은 단순한 건물 수리가 아니라 라트비아 정체성의 복원"이라며 "각 시대의 건축 층위를 존중하면서도 21세기 박물관 기준에 부합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시대, 역사 보존의 새 방식
키쿠츠 관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과제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입니다. 물리적 유물 보존만으로는 역사를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그는 문서·사진·구술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대중에게 개방하는 작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Muzejs 프로젝트는 이미 수천 점의 유물과 기록을 온라인에 공개했으며, 연구자와 일반 시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신임 관장은 "역사는 박물관 벽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며 "누구나 자국의 과거를 탐색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트비아 정체성,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역사
키쿠츠 관장은 인터뷰에서 "라트비아다움(Latviskumu)은 아이디어로 형성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가 독일 기사단, 스웨덴, 러시아 제국, 소련 등 외세 지배를 거치면서도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역사적 맥락을 가리킵니다.
19세기 후반 민족 각성 운동 시기, 라트비아 지식인들은 언어·민속·역사를 재발견하며 정체성의 토대를 쌓았습니다. 1918년 독립 이후 짧은 자유 시기를 거쳐, 1940년 소련 병합과 1991년 재독립까지 격동의 세월을 겪었습니다.
국립역사박물관은 이런 복잡한 역사를 담는 그릇입니다. 키쿠츠 관장은 "우리의 임무는 객관적 자료를 보존하면서도, 그 속에서 라트비아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왔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물관, 미래 세대를 위한 대화의 장
신임 관장은 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대화와 학습의 공간으로 재정의하려 합니다. 리가 궁전 컨퍼런스는 역사학자·건축가·문화재 전문가들이 모여 건물의 과거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학술 연구와 대중 교육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키쿠츠 관장은 "젊은 세대가 역사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려면 일방적 서술이 아닌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박물관은 답을 주는 곳이 아니라 탐구를 시작하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라트비아 국립역사박물관은 키쿠츠 관장의 리더십 아래 물리적 복원과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발트 지역 박물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댓글 (3)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수장이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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