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역대 통산 최다득점 1위 등극…309골로 그레이브스 제쳐
아스날전 해트트릭으로 전설 넘어서며 구단 역사 새로 쓴 '캡틴 손'
- •손흥민, 북런던 더비 아스날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토트넘 통산 309골 달성해 58년간 유지되던 지미 그레이브스의 구단 최다득점 기록(308골) 경신
- •EPL 단일 구단 최다득점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으로, 윙어 포지션에서 달성해 더욱 의미 있으며 FIFA·FA 등 세계 축구계가 일제히 축하
- •34세 나이에도 이번 시즌 24경기 19골로 득점왕 경쟁 중이며, 전문가들은 현역 은퇴 전 400골 돌파 가능성 전망
북런던 더비서 해트트릭, 클럽 레전드 등극
손흥민(34세, 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24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309골을 달성, 지미 그레이브스(308골)가 보유하던 구단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58년 만에 경신했다.
경기 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그레이브스와 동률을 이루고 있던 상황에서 '오늘이 그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전반 12분 제임스 매디슨의 스루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전반 38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롱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추가했다. 후반 31분에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직후 스타디움은 '손흥민' 연호로 가득 찼고, 동료 선수들은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을 어깨에 메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이 클럽의 아이콘을 넘어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3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폼을 유지하는 것은 그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증명한다"고 극찬했다.
58년 기록 경신, 그레이브스 유족도 축하
지미 그레이브스는 1961년부터 1970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308골을 기록한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2021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기록은 반세기가 넘도록 토트넘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1시즌 동안 꾸준히 득점을 쌓아올리며 이 불멸의 기록에 도전해왔다.
특히 손흥민은 그레이브스와 달리 윙어 포지션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보냈다는 점에서 이 기록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EPL 통산 220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리그 단일 대회 기록도 동시에 추격하고 있으며, 토트넘에서의 총 경기 출전 수는 498경기로 500경기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 후 그레이브스의 가족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버지가 세운 기록이 손흥민 같은 훌륭한 선수에 의해 깨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치를 완벽히 구현하는 선수이며, 아버지도 분명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경기 전 그레이브스를 추모하는 영상을 상영했고, 손흥민은 골 세리머니에서 하늘을 가리키며 고인을 기렸다.
EPL 아시아 선수 최초, 세계 축구계 반응
손흥민의 이번 기록 경신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성취로 평가받는다. EPL 단일 구단에서 최다득점을 기록한 아시아 선수는 물론, 유럽 5대 리그 통틀어 한 팀에서 300골 이상을 기록한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박지성, 이영표 등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 위에서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SNS를 통해 "캡틴 손이 또 다시 역사를 썼다"며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소개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도 "EPL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해외 선수 중 한 명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축하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인스타그램에 "내 형제이자 최고의 파트너였던 손흥민, 정말 자랑스럽다.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 축구계도 열광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손흥민 선수는 한국 축구의 자랑이자 세계 축구 팬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더 많은 기록을 세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이 있어 한국 축구는 항상 당당하다"며 "2026 월드컵에서도 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은 커리어, 400골과 우승컵이 목표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레이브스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레전드였고, 그분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 중요한 건 팀의 우승"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시즌을 보내며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가장 가까운 순간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으며, FA컵과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2년 차를 맞아 팀은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계약은 2027년까지 남아 있으며, 구단 측은 최근 재계약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현재 추세라면 은퇴 전 토트넘에서 400골 돌파도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이미 1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30골 돌파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EPL 득점왕 경쟁에서도 현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커리어 두 번째 득점왕 타이틀 획득도 기대된다.
[AI 분석] 손흥민 기록의 의미와 전망
손흥민의 토트넘 최다득점 기록 경신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첫째, EPL 역사상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단일 구단 최다득점을 달성했다는 점은 인종과 국적을 넘어 능력만으로 평가받는 현대 축구의 상징적 사건이다. 둘째, 윙어 포지션에서 이러한 득점력을 유지한 것은 전술적 다재다능함과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결과로, 젊은 선수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향후 전망을 보면, 손흥민은 최소 2~3시즌은 더 최상위 레벨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34세 나이에도 스피드와 피지컬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위치 선정과 마무리 능력은 오히려 향상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경험과 리더십이 젊은 스쿼드를 이끄는 핵심 자산이며, 우승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의 잔류는 필수적이다.
다만 부상 관리가 관건이다. 국가대표 경기까지 포함하면 연간 6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손흥민에게 체계적인 로테이션과 휴식이 필요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0개월 앞둔 시점에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간의 긴밀한 협력도 요구된다. 손흥민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은퇴 전 EPL 통산 250골, 토트넘 350골 이상 달성이 가능하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이 될 것이다.
댓글 (3)
부상 없이 건강하게 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죠.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자랑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