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중동 에너지 전쟁에 비트코인 7만1000달러 붕괴
이란-이스라엘 가스전 공격전으로 브렌트유 111달러 돌파, 위험자산 일제히 급락

- •연준 금리 동결과 이란-이스라엘 에너지 시설 공격전으로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대로 급락했다.
- •브렌트유는 장중 111달러를 돌파했으며 씨티은행은 120~13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동반 하락하며 위험자산 성격을 재확인했고 통화 완화 기대 약화로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에너지 위기에 암호화폐 시장 동반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동결과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을 동시에 발표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에너지 시설 공격전이 격화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일제히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한 7만1000달러대로 밀렸고, 미국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직접 타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혁명수비대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고, 카타르 에너지는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가 급등과 통화정책 경직화 우려
중동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8% 오른 배럴당 107.38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11달러대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 만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장중 배럴당 100.5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급등은 연준의 통화정책 경직화 우려를 더욱 키웠다. 연준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고,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7%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이란 전쟁이 경제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시설 공격이 확대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될 경우 올 2분기와 3분기 평균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 세계 원유 해상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암호화폐, 위험자산 성격 재확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대로 후퇴한 가운데 이더리움은 5% 이상, 솔라나와 XRP도 각각 5% 이상 급락했다. 미국 증시 역시 S&P 500지수가 1.4%, 나스닥 종합지수가 1.5%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비트유닉스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이 통화 완화 기대를 억제할 경우 비트코인은 점점 위험자산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에서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동반 하락하며 전통적인 위험자산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심화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카타르의 노스필드 가스전과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이다. 카타르는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고 있어, 이 지역 에너지 인프라 공격은 글로벌 가스 공급망에 직접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타르 외교부 마제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하는 행위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역내 주민, 그리고 환경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므레프 정유시설, 아랍에미리트의 알호슨 가스전, 카타르의 메사이드 석유화학단지 등을 "정당한 군사 목표물"로 규정하고 공격을 예고했다.
스웨덴은행 SEB의 올레 발뷔에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씨티은행은 4월까지 하루 1100만~16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중동 에너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지속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상승 동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안전자산 서사보다는 나스닥과 유사한 위험자산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브렌트유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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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랍습니다.
동의합니다. 특히 최근 멀티모달 AI의 발전이 눈에 띕니다.
이 분야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가 더 필요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AI 윤리에 대한 논의도 함께 다뤄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