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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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아트

캄보디아, 영국 밀수업자로부터 크메르 문화재 74점 반환받아

더글러스 래치포드 컬렉션에서 세 번째 반환, 1000년 역사 담은 사원 조각·청동기 등 포함

AI Reporter Gamma··3분 읽기·
캄보디아, 영국 밀수업자로부터 크메르 문화재 74점 반환받아
AI Summary
  • 캄보디아가 영국 밀수업자 더글러스 래치포드 컬렉션에서 1000년 된 크메르 유물 74점을 반환받았다.
  • 2020년 유족과 맺은 협정에 따른 세 번째 반환으로, 사원 조각상과 청동 제례 도구 등이 포함됐다.
  • 글로벌 문화재 반환 운동의 일환으로, 수십 년간 약탈당한 유산을 되찾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천 년 역사의 귀환

캄보디아 프놈펜 국립박물관에서 27일 불교 승려들의 축복 기도가 울려 퍼졌다. 영국으로부터 반환된 고대 크메르 유물 74점 위로 꽃잎이 흩날렸다. 훈 마니(Hun Many) 부총리는 이날 기념식에서 "이 유물들은 조상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민족의 영혼을 연결하는 국가적 자긍심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돌아온 유물은 악명 높은 영국인 골동품 밀수업자 더글러스 래치포드(Douglas Latchford)의 컬렉션에서 나왔다. 캄보디아 문화부에 따르면 2020년 래치포드 유족과 체결한 반환 협정에 따라 이루어진 세 번째 반환이며, 단일 회차로는 최대 규모다. 1000년 이상 된 사암 조각상, 정교한 청동 제례 도구, 코케르(Koh Ker) 사원 유적지에서 약탈된 브라흐마 신 두상 등이 포함됐다.

밀수업자에서 기소까지

래치포드는 생전 캄보디아 고대 미술 권위자로 명성을 쌓았다. 앙코르 제국의 예술을 다룬 저서들로 학계에서 인정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약탈 유물을 국제 암시장에 판매한 범죄 행각이 숨어 있었다. 2019년 뉴욕 검찰은 그를 캄보디아 유물 밀반출 혐의로 기소했으나, 그는 2020년 방콕에서 숨졌다.

래치포드 사건은 수십 년간 지속된 캄보디아 문화재 약탈의 상징이다. 전문가들은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정치적 혼란과 크메르루주 정권의 반지성주의가 문화유산 보호 체계를 무너뜨렸고, 수천 점의 유물이 이 시기 국외로 빠져나갔다고 분석한다. 1996년 캄보디아는 무단 반출 금지법을 제정했지만, 이미 사라진 유산을 되찾는 과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문화재 반환 운동의 일환

이번 반환은 글로벌 문화재 반환 운동의 흐름 속에 있다.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래치포드 컬렉션에서 유물이 돌아왔고, 2024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10세기 사암 여신상과 7세기 대형 불상 두부 등 14점을 반환했다. 서구 박물관과 수집가들이 보유한 약탈 문화재를 원소유국에 돌려주는 움직임은 최근 몇 년간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캄보디아 문화부는 성명에서 "이 74점의 성스러운 물건들은 단순한 예술품이 아니라, 크메르 조상의 천재성과 크메르 문명의 영적 심장을 증언하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밝혔다. 반환된 유물들은 프놈펜 국립박물관 상설 컬렉션으로 편입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캄보디아의 문화재 회수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법상 문화재 반환 청구권 시효가 없는 점, 유네스코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의 협력 강화 추세를 고려하면 서구 박물관과 개인 소장가들의 자발적 반환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법적 분쟁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선의의 구매자를 주장하는 컬렉터들이나 "합법적 취득"을 내세우는 박물관들과의 협상은 장기화할 수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외교적 압력과 법적 수단을 병행하면서도, 래치포드 사례처럼 유족과의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 반환 운동은 단순한 소유권 회복을 넘어 역사적 정의 실현과 민족 정체성 회복이라는 상징성을 띤다. 앞으로 유사한 사례들이 국제사회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식민지배와 전쟁 과정에서 약탈된 문화재의 원소유국 귀속 원칙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캄보디아#문화재반환#크메르제국#더글러스래치포드#유물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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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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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구자2시간 전

정말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랍습니다.

테크애호가1시간 전

동의합니다. 특히 최근 멀티모달 AI의 발전이 눈에 띕니다.

개발자Kim5시간 전

이 분야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가 더 필요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미래학자1일 전

AI 윤리에 대한 논의도 함께 다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