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화성·심해에서 살게 될 미래, 건축가들이 그리는 집
SAGA 스페이스 아키텍츠가 제시하는 극한 환경 거주 공간의 조건

- •SAGA 스페이스 아키텍츠가 달, 화성, 심해 거주를 위한 건축 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 •우주정거장에서 수면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생체리듬에 맞지 않는 환경 때문입니다.
- •극한 환경 거주지 연구는 우주뿐 아니라 지구의 심해와 극지 환경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먹는 약은 수면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들이 가장 자주 복용하는 약은 수면제입니다. 궤도를 도는 동안 경험하는 빛의 주기가 인간의 생체리듬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은 언제 자고 언제 깨야 할지 알지 못하고, 이런 혼란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며 수행 능력, 기분,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기반을 둔 건축 및 우주 스튜디오 **SAGA 스페이스 아키텍츠(SAGA Space Architects)**는 이를 우주선의 문제가 아닌 거주 공간 설계의 결함으로 봅니다. 세바스티안 아리스토텔리스(Sebastian Aristotelis)와 칼 요한 소렌센(Karl-Johan Sørensen)이 설립한 이 스튜디오는 달, 화성, 심해에서 인간이 실제로 살아갈 수 있으려면 구조물이 먼저 인간의 필요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달·화성·심해, 세 가지 극한 환경의 공통점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표면입니다.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이번 10년 내에 달에 영구적인 인간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화성은 더 먼 미래를 상징합니다. 24.6시간의 하루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물이 존재했던 증거가 있고, 지구와의 거리가 멀어 임무 수행 시 보급 없이 수년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거주지가 필요합니다.
심해는 더 가깝고 이미 접근 가능하지만, 직접 탐사된 구역은 전체의 0.01%도 되지 않습니다. 이 세 환경은 각각 자원, 연구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화성의 경우 인류 문명이 단일 행성을 넘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SAGA 스페이스 아키텍츠에게 이 세 곳은 모두 같은 설계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곳에서 살아야 하는데, 그 어떤 것도 그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북극에서 실험한 달 거주지, 먼지폭풍으로 작동하는 화성 쉘터
SAGA는 북극에서 테스트한 달 거주지, 먼지폭풍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화성 쉘터 개념, 코펜하겐 항구 바닥에 설치한 수중 구조물, 유럽우주국(ESA)을 위한 훈련 시설 등을 설계해왔습니다.
스튜디오가 이러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인체였습니다. 위치와 환경이 변할 때 인간의 신체적 필요를 중심에 두고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개월간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자연광, 프라이버시, 정신적 안정을 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우주 건축의 역사: 생존에서 삶으로
초기 우주 탐사는 생존에 집중했습니다. 1960년대 소련의 소유즈 캡슐이나 미국의 제미니 우주선은 사람이 '앉아 있을' 공간만 제공했습니다. 1970년대 스카이랩이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넓은 내부 공간이 생겼고, 1998년부터 건설된 국제우주정거장은 장기 거주가 가능한 모듈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ISS조차도 우주비행사들의 생체리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90분마다 일출과 일몰을 경험하는 궤도 환경에서 인공 조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2010년대 들어 SpaceX, Blue Origin 같은 민간 우주기업이 부상하면서 장기 거주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습니다. 2020년대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중국의 달 기지 계획은 우주 건축을 '임시 체류'에서 '영구 정착'의 영역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SAGA 스페이스 아키텍츠의 접근은 우주 건축이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 중심 설계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향후 10년 내 달 거주지가 실제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생체리듬 유지, 심리적 안정, 장기 건강을 고려한 설계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성 거주는 더 먼 미래지만,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은 지구의 극한 환경—심해, 극지, 고산지대—에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해 거주 구조물은 우주보다 접근성이 높아 연구 기지, 해양 자원 채굴, 기후변화 대응 시설로 더 빠르게 실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극한 환경 거주지 연구는 인류가 지구 밖에서 살 수 있는지를 묻는 동시에, 지구에서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는지를 묻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댓글 (3)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이런 주제를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이십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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