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드라이버들, 규정 결정 과정에서 배제… 해밀턴 '투표권 없다' 비판
스즈카 50G 충돌 사고 후 2026년 파워 유닛 규정 논란 가속화

- •루이스 해밀턴이 F1 드라이버들이 규정 결정 과정에서 투표권 없이 배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올리 베어먼의 50G 충돌 사고는 2026년 새 파워 유닛 규정으로 인한 극단적 속도 차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 •FIA는 4월 9일 긴급 회의를 예정했지만 규정 변경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버 안전을 위협하는 새 규정
루이스 해밀턴은 포뮬러 원 드라이버들이 규정 제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발언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페라리 드라이버는 "우리는 투표권이 없다"며 "FIA가 팀들의 말만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발생한 올리 베어먼의 50G 충돌 사고 직후 나온 발언으로, 2026년 새로운 파워 유닛 규정의 위험성이 현실화되면서 드라이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스 팀의 베어먼은 22랩째 스푼 커브에서 시속 308km로 주행 중 앞차와의 극단적인 속도 차이로 인해 통제력을 잃고 타이어 벽과 충돌했다. 다행히 골절상은 면했지만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팀 수석 아야오 고마츠는 "앞차와의 격차가 너무 빠르게 좁혀져 회피 기동을 하다 잔디로 빠진 뒤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규정이 만든 위험한 속도 차이
사고의 핵심 원인은 2026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에너지 회수 시스템(ERS) 규정에 있다. 현재 규정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 회생 시스템으로 인해, 선행 차량이 에너지를 충전(하베스팅)하는 순간 후행 차량과의 속도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진다. 베어먼 앞을 달리던 알파인의 프랑코 콜라핀토가 바로 에너지 하베스팅 중이었고, 이로 인한 급격한 속도 차이가 회피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FIA는 사고 직후 속도 차이가 충돌의 직접적 원인이었음을 인정하고 4월 9일 긴급 검토 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동시에 "규정 변경에 대한 추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 신속한 대응에 대한 의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배제된 목소리, 커지는 불만
해밀턴의 비판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F1 규정 제정 과정에서 팀들은 자신들의 기술적·재정적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지만, 정작 생명을 걸고 트랙을 달리는 드라이버들은 의사결정 테이블에조차 앉지 못한다는 것이다.
복수의 드라이버들은 2026년 규정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안전성 우려를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익명의 드라이버는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게 될 위험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정작 결정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베어먼 사고는 시즌 3경기째에 발생했다. 만약 FIA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남은 시즌 동안 유사한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속 코너가 많은 서킷에서는 더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안전과 기술 혁신 사이의 줄타기
2026년 파워 유닛 규정은 전기화 비중을 대폭 늘려 환경 친화적인 모터스포츠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출력 비율을 거의 동등하게 만들고, 에너지 회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드라이버 안전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하베스팅 구간을 제한하거나, 후행 차량에 시각적 경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또 다른 의견은 하베스팅 중 속도 감소 폭을 현재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FIA는 4월 9일 회의에서 단기적 안전 조치와 중장기적 규정 수정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워 유닛 제조사들이 이미 2026년 규정에 맞춰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 만큼, 근본적인 규정 변경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운영 지침 수정이나 부분적 조정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해밀턴을 필두로 한 드라이버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드라이버 협회(GPDA)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FIA와의 협상 테이블을 요구할 경우, 의사결정 구조 자체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는 F1 거버넌스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추가 사고 발생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다음 몇 경기에서 유사한 위험 상황이 재현된다면, FIA는 시즌 중 긴급 규정 변경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드라이버 안전이라는 최우선 가치와 기술 혁신이라는 F1의 정체성 사이에서, 이번 논란은 모터스포츠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댓글 (2)
댓글란이 과열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차분한 논의가 필요해요.
팩트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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