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굿맨의 경고: '접근의 악' 앞에 선 언론
다큐멘터리 '이 이야기를 훔쳐라'로 돌아본 독립 언론 30년의 의미

- •에이미 굿맨, 언론이 진실 대신 권력 접근권 선택하는 '접근의 악' 비판.
- •'데모크라시 나우!' 30주년 다큐멘터리에서 독립 언론의 필요성 역설.
- •무기·에너지·금융업계 광고가 전쟁·기후·불평등 보도를 왜곡한다고 경고.
전쟁 보도 앞에서 언론은 무엇을 선택하는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협상이 결렬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요구하는 가운데, 독립 언론인 에이미 굿맨(Amy Goodman)이 입을 열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답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동시에 다른 나라 사람들을 죽이는 데 돈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굿맨은 최근 자신의 삶과 저널리즘 경력, 그리고 독립 뉴스 프로그램 '데모크라시 나우!(Democracy Now!)'의 창립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 이야기를 훔쳐라, 제발(Steal This Story, Please!)'의 주인공이 됐다. '데모크라시 나우!'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왜 지금 독립 언론인가
굿맨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히 한 저널리스트의 회고가 아니다. 주류 미디어가 광고주와 권력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검열하는 현실에 대한 정면 비판이다. 그는 이를 "접근의 악(access of evil)"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진실을 보도할 권리 대신 권력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특권을 선택하는 행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많은 기자와 언론사가 이른바 '접근의 악'을 유지하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진실을 권력자에 대한 접근권과 맞바꾸는 것이다." 굿맨은 이에 단호히 반박한다. "그렇다면 거기 있을 이유가 없다. 우리의 역할은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그의 말은 오늘날 언론 환경에서 더욱 예리하게 울린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무기 제조업체, 에너지 기업, 금융기관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광고 수입을 받고 있다. 굿맨은 이 구조적 문제를 직격한다. "무기 제조업체가 방송사에 수백만 달러를 광고비로 주면서 전쟁 보도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석유·가스·석탄 회사가 기후변화 보도를 결정하게 해서도 안 된다. 은행과 금융기관이 불평등 관련 보도를 결정하게 해서도 안 된다. 우리에겐 독립 언론이 필요하다."
'데모크라시 나우!' 30년: 독립 언론의 계보
'데모크라시 나우!'의 역사는 미국 독립 언론 운동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96년 작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이 매체는 30년간 전쟁, 인권 침해, 기후 위기 등 주류 언론이 외면한 이슈들을 집요하게 다뤄왔다.
굿맨은 동티모르, 아이티, 조지아 주 사형수 감방, 서사하라 점령지, 트럼프 타워 앞 등 권력이 불편해하는 현장 어디든 달려갔다. 그 과정에서 체포 위협을 받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가 제목으로 삼은 "이 이야기를 훔쳐라"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굿맨은 다른 방송사들이 자신들의 취재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한 경험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것을 권장한다. 이 이야기를 훔쳐라, 제발. 단독 보도가 된다면 실패한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중요한 문제들을 취재하고 있으며, 이 이야기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원한다. 독립 언론은 민주주의 사회가 제대로 기능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보도에 의하면, '데모크라시 나우!'가 걸어온 길은 이후 수많은 독립 탐사 언론 매체들의 롤모델이 됐다. 현재 다양한 독립 언론들이 이 흐름을 이어받아 권력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 분석]
언론 자유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독립 언론의 생존이 민주주의 체계 자체의 건강성과 직결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콘텐츠 생산과 유통 전반을 재편하는 상황에서, 독립적인 취재 역량을 갖춘 언론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의 지속적인 붕괴는 주류 언론의 재정 압박을 심화시키는 반면, 독자 후원 모델로 운영되는 독립 언론에는 역설적으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굿맨이 경고하는 '접근의 악'은 디지털 시대에도 변형된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플랫폼 알고리즘에 의존한 트래픽 경쟁,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의식한 자기 검열이 기존의 광고주 눈치 보기를 대체하거나 결합하는 구조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 언론이 이 새로운 구조적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저널리즘의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큐멘터리 '이 이야기를 훔쳐라, 제발'은 단순히 한 저널리스트의 전기를 넘어, 지금 이 시대 언론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댓글 (12)
에이미에 대해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른 게 흥미롭습니다.
굿맨의이 전개되는 방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고:이 전개되는 방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에이미 굿맨의 역사적 맥락을 함께 봐야 전체 그림이 보입니다. 맥락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독립언론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에이미 문제는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합니다.
다양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굿맨의에 대해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른 게 흥미롭습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경고:에 대해 냉정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후속 보도 기대하겠습니다.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 합니다. 에이미 굿맨의 역사적 맥락을 함께 봐야 전체 그림이 보입니다.
독립언론에 대해 냉정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맥락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언론이 이래야죠.
다른 기사도 기대하겠습니다.
스페셜 더보기
최신 뉴스

IMF, 7년 만에 베네수엘라와 관계 재개…49억 달러 동결 해제 기대
IMF가 2019년 이후 중단됐던 베네수엘라와의 공식 관계를 7년 만에 재개했다.

IMF, 7년 만에 베네수엘라와 관계 재개…49억 달러 동결 해제 가능성
IMF가 7년 만에 베네수엘라와 공식 협력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상흑자 역대 최대인데 원화는 왜 약해지나
한국은행, 경상흑자에도 원화 약세 이어지는 구조적 원인 공식 분석.

금융당국, 미래에셋에 SpaceX IPO 조기 마케팅 경고
금융당국이 미래에셋증권의 SpaceX IPO 조기 마케팅에 구두 경고를 내렸다.

베네치아, 수백 년 안에 사라진다...유럽 연구팀의 4가지 생존 방안
유럽 연구팀, 베네치아 생존 위한 4가지 시나리오를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96년 전통 깬다…월드컵 결승전, 사상 첫 하프타임 쇼
FIFA가 96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를 도입한다.

레바논 사망자 2,196명…이스라엘 공습에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누적 사망자 2,196명, 부상자 7,185명 기록

이란 전쟁 속 걸프 3국, 사모채권으로 100억 달러 조달
걸프 3국이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사모채권 발행에 나서 약 100억 달러를 조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