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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이란전 미군 사상자 수 계속 축소 — '은폐 의혹' 제기돼

국방부 공식 집계서 사망자 1명 누락, 부상자 수도 내부 데이터 간 최대 23% 차이

강태윤··5분 읽기·
We Called Out the Pentagon for Undercounting U.S. Casualties in Iran. They Keep Doing It.
요약
  • 국방부 공식 집계에서 미군 사망자 1명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 부상자 수는 내부 페이지 간 최대 23% 차이를 보이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 비전투 부상 200여 명이 집계에서 제외되는 등 구조적 과소 보고 문제가 드러났다.

전쟁은 '일시 정지' 중, 숫자는 여전히 불투명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에서 발생한 미군 사상자 수를 반복적으로 축소 보고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탐사 매체 더인터셉트(The Intercept)의 연속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사상자 수에 관한 수차례의 정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완전하고 상충되는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현재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합동참모의장 댄 케인(Dan Caine) 대장은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전투 중단은 단지 "일시 정지"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며, 피트 헥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 역시 미군이 "언제든 즉각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공식 집계에서 사라진 이름

국방부 산하 전상자분석시스템(Defense Casualty Analysis System, DCAS)은 의회와 대통령에게 사상자 수를 보고하는 공식 기관으로,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와 관련해 전투·비전투 사망자를 합산한 미군 사망자 수를 13명으로 공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명단에서 빠진 인물이 있다. 뉴욕 육군 주방위군 소속 신호통신 장교인 소르플리 다비우스(Sorffly Davius) 소령이다. 그는 2026년 3월 6일, 쿠웨이트 부에링 기지에서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 지원 임무 중 급성 질환으로 사망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롤러(Mike Lawler) 하원의원은 지난달 말 그의 추모식에서 "쿠웨이트 파병 중 작전 지원 도중 숨졌다"고 밝혔으며, 케인 대장 역시 전쟁 중 숨진 장병을 기리는 자리에서 다비우스를 언급했다. 그러나 DCAS 공식 집계에는 그의 이름이 없다. 국방부는 보도 전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부상자 통계, 내부에서도 제각각

사상자 집계 문제는 사망자에서 그치지 않는다. 부상자 수치는 더욱 혼란스럽다.

DCAS 웹사이트 내 서로 다른 두 페이지가 상충되는 수치를 동시에 게시하고 있다. '사상 유형별 요약' 페이지에는 전투 부상자 372명이 기록돼 있는 반면, '월별·군별 요약' 페이지에는 357명으로 나온다. 두 수치 모두 4월 8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됐다. 두 수치 간 차이는 15명, 중부사령부(CENTCOM)가 더인터셉트에 제공한 303명이라는 수치와 비교하면 최대 23% 차이가 난다.

중부사령부는 3월 30일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 개시 이후 약 303명의 미군이 부상했다"고 이메일로 통보한 뒤, 지난 한 주간 열 두 차례가 넘는 추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비전투 부상'은 집계에서 배제

수치의 불일치만이 문제가 아니다. DCAS가 사상자를 정의하는 방식 자체가 실제 인명 피해를 왜곡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DCAS는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비전투 사망'은 추적하지만, '비전투 부상'은 집계 대상에서 아예 제외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USS 제럴드 R. 포드(Gerald R. Ford) 항공모함 화재 사건이다. 3월 12일 발생한 이 화재로 200명 이상의 해군 장병이 연기 흡입 및 열상 치료를 받았으나, DCAS와 중부사령부 모두 이를 공식 부상자 수치에 포함하지 않는다. 항모는 이후 전투 구역을 벗어나 수리에 들어갔다.

전투 부상 사례 역시 불투명하다.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F-15 전투기 승무원 중 한 명은 토요일 밤 특수작전부대에 구출될 당시 "꽤 심하게 부상을 입어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묘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A-10 워트호그(Warthog) 사고에서도 복수의 장병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 사례들이 최신 부상자 통계에 반영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반복되는 패턴: 전쟁 사상자 과소 보고의 역사

전시 미군 사상자 통계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에도 외상성 뇌손상(TBI)을 비롯한 비가시적 부상이 공식 집계에서 반복적으로 누락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07년 이라크 전쟁 중 뇌진탕 부상자 수가 체계적으로 과소 보고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의회 청문회가 열리기도 했다.

군사 투명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사상자 통계가 국내 정치 여론과 직결되는 만큼, 전쟁 중 수치가 축소되는 구조적 유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해 왔다. 정확한 피해 규모가 공개될 경우 반전 여론이 형성되거나 의회의 전쟁 승인 재검토 요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 분석]

현재의 미·이란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케인 합동참모의장이 '일시 정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추가 교전 재개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투가 재개될 경우 사상자 통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의회 차원의 대응 압력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비우스 소령의 선거구 의원인 롤러 의원이 공개적으로 그의 사망을 에픽 퓨리와 연결지은 만큼, 국방부에 대한 공식 설명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군사 법률 전문가들은 DCAS의 내부 집계 불일치 자체가 시스템 설계 결함을 드러낸다고 보고 있다. 비전투 부상을 집계 대상에서 배제한 현행 정의 체계가 전쟁의 실제 인적 비용을 구조적으로 가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혁 논의가 의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가 정확한 수치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개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DCAS 스스로 밝힌 목표가 "가능한 한 정확한 군 사상자 보고"임을 감안하면, 현재 상태는 그 목표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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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한밤의독자방금 전

객관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기사입니다.

새벽의기타방금 전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란전에 대해 다양한 보도를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간과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의강아지방금 전

미군에 대해 다양한 보도를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해 당사자의 입장도 들어봐야 합니다.

도서관의탐험가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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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러너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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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관찰자5분 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펜타곤 문제는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합니다. 국제 비교도 궁금합니다.

구름위라떼5분 전

기사 퀄리티가 좋습니다.

서울의첼로5분 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미군이 전개되는 방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간과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의라떼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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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별12분 전

팩트에 집중해야 합니다. 미·이란전쟁 배경을 잘 설명해준 기사네요. 후속 보도 기대하겠습니다.

오후의비평가12분 전

유익한 기사네요.

햇살의사색가12분 전

이란전 사안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후속 보도 기대하겠습니다.

신중한여행자30분 전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느긋한녹차30분 전

오퍼레이션에픽퓨리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바람의커피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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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토끼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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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돌고래1시간 전

이란전 논란의 핵심이 뭔지 정리가 필요합니다.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해운대의토끼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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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사색가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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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기록자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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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별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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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탐험가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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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첼로2시간 전

친구한테도 추천했습니다.

신중한여우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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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분석가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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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사자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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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관찰자3시간 전

이란전에 대해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른 게 흥미롭습니다.

구름위기타3시간 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미군에 대해 냉정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홍대의첼로5시간 전

여론에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오퍼레이션에픽퓨리 배경을 잘 설명해준 기사네요. 후속 보도 기대하겠습니다.

열정적인바람5시간 전

차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미·이란전쟁 배경을 잘 설명해준 기사네요. 이해 당사자의 입장도 들어봐야 합니다.

강남의시민5시간 전

여론에 휩쓸리지 말아야 합니다. 펜타곤 관련 여론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해운대의여우5시간 전

이란전 논란이 사회 분열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팩트체크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성수의탐험가8시간 전

감정적 반응은 자제해야 합니다. 미군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여름의고양이8시간 전

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

부지런한연구자8시간 전

차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미·이란전쟁 논란의 핵심이 뭔지 정리가 필요합니다.

바람의분석가8시간 전

펜타곤의 역사적 맥락을 함께 봐야 전체 그림이 보입니다. 간과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운대의돌고래

이란전 사안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조용한피아노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 합니다. 미군 논란의 핵심이 뭔지 정리가 필요합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카페의아메리카노

차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오퍼레이션에픽퓨리에 대해 냉정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전의관찰자

팩트에 집중해야 합니다. 미·이란전쟁 문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습니다.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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