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나, 10년간 신보 없이도 스포티파이 1위…'카탈로그의 힘' 입증
2016년 이후 정규 앨범 없이도 월간 청취자 1억590만 명 기록, 테일러 스위프트 제쳐

- •리아나가 2016년 이후 정규 앨범 없이도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1억590만 명을 기록하며 테일러 스위프트를 제치고 여성 아티스트 1위에 올랐다.
- •마지막 앨범 'Anti'는 발매 10년이 지난 지금도 스트리밍 수가 증가 중이며, 2020~2025년 사이 129% 성장했다.
- •딥컷 트랙의 틱톡 바이럴과 스트리밍 시대의 카탈로그 가치 재평가가 리아나의 지속적인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10년 만의 역전극
리아나가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청취자 수 약 1억 590만 명을 기록하며 테일러 스위프트를 제치고 여성 아티스트 1위에 올랐다. 바베이도스 출신 가수인 리아나는 현재 스포티파이 전체 아티스트 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루노 마스, 더 위켄드, 배드 버니, 테일러 스위프트만이 그녀보다 앞서 있다.
이번 기록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리아나가 2016년 이후 단 한 장의 정규 앨범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지막 정규 앨범 'Anti'가 발매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여전히 스트리밍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Anti'의 지속적인 성장세
리아나의 8번째 정규 앨범 'Anti'는 발매 당시부터 기존 팝스타의 틀을 깬 실험적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시계 같은 정확성으로 히트곡을 양산하던 이전과 달리, 날것의 감성과 무드 있는 사운드, 실험적 요소를 담은 완결성 있는 앨범으로 주목받았다.
스포티파이 데이터에 따르면 'Anti'는 2026년 초 90억 스트리밍을 돌파했으며,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재생 횟수가 129% 증가했다. 발매 4년 후부터 오히려 더 많은 청취자를 확보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신보 효과가 아닌, 진정한 음악적 가치가 시간이 지나며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럴과 딥컷의 시너지
리아나의 스트리밍 급증에는 틱톡을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 바이럴 현상도 한몫했다. 'Breakin' Dishes'와 같은 딥컷(deep cut) 트랙들이 틱톡에서 다시 주목받으며 전 세계 차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딥컷은 타이틀곡이나 싱글이 아닌 앨범 수록곡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을 의미한다.
이는 스트리밍 시대의 새로운 소비 패턴을 보여준다. 과거 라디오나 음반 시대에는 타이틀곡 위주로 소비되던 음악이, 이제는 앨범 전체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재평가되는 구조로 변화한 것이다. 리아나의 방대한 카탈로그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스트리밍 시대의 패러독스
리아나의 사례는 현대 음악 산업의 흥미로운 패러독스를 드러낸다. 전통적으로 아티스트의 인기는 신보 발매 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스트리밍 플랫폼이 주도하는 현재, 과거 작품의 카탈로그 가치가 새로운 앨범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몇 년간 활발한 앨범 발매와 재녹음 프로젝트로 주목받아왔다. 그럼에도 리아나가 정규 앨범 공백기에도 1위를 차지한 것은, 음악의 질적 완성도와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성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음악 산업 구조의 변화
2016년부터 2026년까지의 10년은 음악 산업에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다.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은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글로벌 음악 소비의 절대적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음악의 소비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과거 음반 구매나 다운로드 방식에서는 신보가 출시되면 집중적으로 소비되고 시간이 지나면 관심이 감소했다. 그러나 스트리밍 시대에는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 플레이리스트 큐레이션, 소셜미디어 바이럴 등을 통해 구작이 지속적으로 재발견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스포티파이 데이터가 보여주듯, 'Anti'의 스트리밍은 발매 후 4년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오히려 129% 증가했다. 이는 좋은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으며, 오히려 누적 효과로 더 많은 청취자를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양측의 시각: 지속성 vs 생산성
리아나의 1위 등극을 둘러싸고 음악 산업 내부에서는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한다.
카탈로그 중시론은 리아나의 사례가 음악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10년간 신보 없이도 1위를 차지한 것은 'Anti'의 예술적 완성도와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이 인정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스트리밍 시대에는 짧은 주기로 트렌드를 쫓기보다,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지속적 활동론은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 지속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꾸준히 신보를 발매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음악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작품만으로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창작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리아나의 스포티파이 1위는 단순한 순위 변동을 넘어, 음악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앨범 발매 주기보다는 카탈로그 관리와 브랜드 가치 유지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모든 아티스트에게 통할지는 미지수다. 리아나는 'Anti' 이전까지 이미 7장의 앨범과 수많은 히트곡으로 탄탄한 카탈로그를 구축했다. 신인이나 중견 아티스트가 동일한 전략을 구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추천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과거 명곡들이 재발견되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음악의 '롱테일 경제'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나치게 과거 작품에 의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신인 발굴과 새로운 창작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결국 음악 산업은 카탈로그의 지속적 가치와 새로운 창작의 역동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 리아나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쟁은 이러한 두 가지 방향성이 공존하는 현 시대 음악 산업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댓글 (6)
데이터 기반 분석이라 신뢰가 갑니다.
공감합니다. 좋은 지적이에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다른 관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기획 기사라 그런지 읽을거리가 풍부하네요.
데이터 기반 분석이라 신뢰가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