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행복 순위 67위로 역대 최저…3년 연속 하락세
갤럽 조사에서 관용·부패 인식 부진, 일본·중국보다 낮아…SNS 과다 사용이 청년층 행복도 저해

- •한국은 갤럽 '2026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67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했다.
- •경제 지표는 높지만 관용과 부패 인식 항목에서 부진해 일본·중국보다 낮았다.
- •영미권 청년층은 SNS 과다 사용으로 행복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추락, 역대 최저 기록
영국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가 19일 발표한 '2026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한국은 147개국 중 67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순위를 경신했다. 한국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6.040점으로, 2024년 52위, 2025년 58위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각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삶의 질을 0점부터 10점까지 평가했으며, 최종 점수는 1인당 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 자유, 관용, 부패 인식 등 6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됐다.
경제 지표는 높지만 사회적 신뢰는 낮아
한국은 1인당 GDP와 기대수명 항목에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자선 활동 등 공동체 기여도를 나타내는 '관용' 항목과 '부패 인식' 항목에서 상위권 국가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의식이 행복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2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36위), 베트남(45위), 태국(52위), 필리핀(56위)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일본(61위, 6.130점)과 중국(65위, 6.074점)보다도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북유럽 독주, 영미권은 청년층 행복도 하락
전 세계적으로는 핀란드가 7.764점으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2위, 7.540점), 덴마크(3위, 7.539점), 스웨덴(5위, 7.255점), 노르웨이(6위, 7.242점), 네덜란드(7위, 7.223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에는 코스타리카가 7.439점으로 4위에 올라 이례적인 성과를 보였다. 미국은 6.816점으로 23위를 기록했으며,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1.446점)이었다.
주목할 점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미권 4개국에서 25세 미만 청년층의 행복도가 20년 전보다 오히려 하락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에서 인터넷 사용 시간, 특히 SNS와 게임 이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47개국 조사 결과 소셜미디어를 오래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행복도가 낮았으며, 특히 10대 여성층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졌다. SNS가 사회적 비교를 촉진하고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
한국의 행복도 하락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과제를 드러낸다. 높은 경제 수준에도 불구하고 부패 인식과 사회적 신뢰 부족이 행복도를 저해하고 있다는 점은 정책적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다. 또한 영미권 청년층의 사례는 한국 사회에도 경고등을 켠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정신 건강과 웰빙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댓글 (4)
에너지 안보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 안보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네요. 좋은 분석입니다.
추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