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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은 잔혹 행위의 실험실"…베를린 회의서 국제사회 10억 달러 결의

유엔 인도지원국장, 3년째 내전으로 3400만 명 위기 처한 수단의 참상 고발

임지은··3분 읽기·
‘Sudan is an atrocities laboratory’, UN aid chief tells Berlin conference
요약
  • 베를린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수단 지원 10억 달러 이상을 약속했다.
  • 유엔 인도국장은 수단을 '잔혹 행위의 실험실'로 규정하며 참상을 고발했다.
  • 3400만 명이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세계 최악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베를린에 모인 세계 외교장관들

2026년 4월 15일, 세계 각국 외교장관들이 독일 베를린에 집결했다. 의제는 하나였다. 4년째로 접어든 수단 내전과, 그 전쟁이 만들어낸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다.

독일·아프리카연합(AU)·유럽연합(EU)·프랑스·영국이 공동 주최한 '제3차 수단 국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수단은 잔혹 행위의 실험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강렬한 발언을 쏟아낸 건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국장 톰 플레처였다.

"수단은 잔혹 행위의 실험실입니다." 그는 다르푸르 엘파셰르 등 도시에 대한 포위 작전, 식량 접근 차단, 전쟁 무기로 사용되는 성폭력, 학교와 병원에 대한 의도적 공격을 열거하며 이같이 선언했다.

수치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드론만으로 올해에만 700명이 사망했고, 3년간 130명의 인도주의 활동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사망한 이들의 가족에게 전화할 때마다 그들은 항상 묻습니다. 우리 가족이 헛되이 죽은 건가요?"

3년 전쟁이 만든 세계 최악의 위기

수단 내전은 정확히 3년 전인 2023년 4월 발발했다. 수단군(SAF)과 과거 동맹 관계였던 신속지원군(RSF) 간의 권력 투쟁이 전면전으로 번졌다.

현재 수단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3,40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 약 1,400만 명이 집을 잃고 유민이 됐으며, 1,900만 명이 기아에 처해 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만 1,000만 명에 달한다.

유엔과 파트너 기관들은 올해 1,400만 명에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22억 달러(약 3조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최종 목표 대상은 2,000만 명이다.

중동 갈등이 더하는 악재

플레처 국장은 수단 위기에 중동 정세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분쟁이 이 위기에 또 다른 층위를 더하고 있습니다." 식량과 연료 가격 상승, 화물 운임 25% 급등이 구호 활동을 옥죄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수단 비료의 절반이 걸프 지역에서 들어오는데, 4~5월 주요 파종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망이 끊길 경우 식량 위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언제부터

수단의 비극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2019년 오마르 알바시르 독재 정권이 민중 봉기로 붕괴된 이후, 군과 민간 세력 간 권력 공유 협정은 불안한 균형을 유지해 왔다. 2021년 쿠데타로 그 균형마저 무너졌고, 2023년 SAF와 RSF 간 무력 충돌이 터지며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전국이 전화에 휩싸였다.

국제사회는 그간 두 차례 수단 국제회의를 열었지만, 전투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이 세 번째 회의다. 지원 규모는 늘었지만, 근본적인 정전(停戰) 합의 없이는 지원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기조 속에서 아프리카 인도주의 지원을 늘려왔다. 이번 베를린 회의 결과는 한국 정부의 대(對)수단 지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10억 달러 이상의 국제 공약이 실질적인 구호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과거 수단 관련 국제 지원도 분쟁 당사자들의 방해로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됐다.

SAF와 RSF 모두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의사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다르푸르 지역의 전투는 오히려 격화되는 추세다. 국제 압박만으로는 전황을 바꾸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동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4~5월 파종 시기를 놓친 수단의 식량 위기는 2026년 하반기 대규모 기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유엔이 요청한 22억 달러 중 실제 조달되는 규모에 따라 피해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여론의 시선이 우크라이나·중동 분쟁에 집중된 상황에서, 수단이 '잊혀진 전쟁'으로 남을 것인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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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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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퀄리티가 좋습니다.

공원의기타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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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부엉이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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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탐험가

행위의 위기가 오히려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좀 더 빨라야 합니다.

용감한별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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