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년운동 선라이즈, 반전 후보 지원 확대...민주당 내 '돈의 정치' 정면 겨냥
AIPAC·군수업체 후원 거부하는 신진 후보들, 현직 민주당 의원들에 도전장

- •미국 청년단체 선라이즈 무브먼트가 반전 후보 지원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 •AIPAC·군수업체 자금을 받는 민주당 현직 의원들에 도전하는 신진 후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 •기후·전쟁·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진보 프레임이 미국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년 기후운동 단체, 반전 후보 지지로 전략 전환
미국의 대표적 청년 기후운동 단체인 선라이즈 무브먼트(Sunrise Movement)가 중동 전쟁에 반대하는 신진 후보들을 적극 지원하며 민주당 내부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2017년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설립된 이 단체는 '권위주의 전반에 대한 저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군수업체와 이스라엘 로비단체(AIPAC)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는 현직 민주당 의원들에게 도전하는 후보들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선라이즈 무브먼트가 최근 지지를 선언한 멜랏 키로스(Melat Kiros)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변호사 출신 반전 후보다. 그는 팔레스타인 관련 게시물을 내리지 않아 해고당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13선의 다이아나 드게트(Diana DeGette) 민주당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왜 이것이 중요한가: 민주당 내 '돈의 정치' 논쟁 본격화
키로스는 관련 보도를 통해 "유권자들은 이제 후보들이 AIPAC 자금과 군산복합체의 영향력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자금이 어떻게 끝없는 전쟁으로 우리를 끌어들이고, 납세자의 돈을 폭력에 투입하는지 사람들이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움직임의 핵심은 단순한 반전 메시지가 아니라, 정치 자금의 출처와 정책 결정의 상관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다. 키로스는 드게트 의원이 기업 정치활동위원회(PAC)로부터 500만 달러(약 73억 원) 이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드게트 의원의 최대 후원자는 전 AIPAC 부회장이 설립한 로비 법률회사인 브라운스타인 하얏트 파버 슈렉(Brownstein Hyatt Farber Schreck)이다.
"결국 당선시켜준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게 된다"고 키로스는 지적했다. 이는 군수업체와 로비단체의 후원을 받는 의원들이 전쟁에 실질적으로 반대할 수 없다는 진보 연합의 핵심 논리와 맞닿아 있다.
이 흐름은 언제부터: 기후에서 민주주의로 확장된 청년운동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이번 행보는 미국 진보 청년운동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2017년 기후변화라는 단일 의제로 출발한 이 단체는 2019년 그린 뉴딜(Green New Deal) 캠페인을 통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0년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 지지, 2022년 중간선거에서 진보 후보 지원 등으로 활동을 확대해왔다.
아루 시니-아자이(Aru Shiney-Ajay) 선라이즈 무브먼트 사무총장은 "정치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진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는 기후 문제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전략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능하는 민주주의를 갖추는 것이 기후 입법 통과의 길"이라며 "해외의 끝없는 전쟁보다 국내 시민들의 실질적 필요를 우선시하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키로스 외에도 미시간의 윌리엄 로렌스(William Lawrence), 펜실베이니아의 크리스 랩(Chris Rabb) 등 선라이즈 무브먼트가 지지하는 반전 후보 명단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중동 전쟁에서 민주당의 공모를 비판하며 기업 PAC 자금 거부를 공약으로 내세운다.

정치적 맥락: 이란 전쟁과 민주당의 딜레마
캔자스대학교의 돈 하이더-마르켈(Don Haider-Markel) 정치학 교수는 역사적으로 외교 정책이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이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생활비 문제와 전쟁, 이스라엘 지원 반대를 연결할 수 있는 후보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직인 드게트 의원도 공개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에 반대한다. 그는 전쟁권한법 결의안 지지 성명에서 "이 전쟁은 매일 최소 10억 달러가 소요된다. 이 돈은 저렴한 의료와 주거에 사용될 수 있다. 나는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키로스는 이를 "공허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드게트 같은 민주당 의원들은 코로나 시기에 의료비가 절실할 때조차 군사 예산 10% 삭감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이번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전략 전환은 여러 측면에서 미국 정치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첫째, 기후·전쟁·경제를 연결하는 통합 프레임이 진보 진영의 새로운 서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군사비 지출과 생활비 문제를 연결하는 논리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특히 호소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AIPAC과 군수업체 후원을 받는 현직 의원들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전망이다. 2024년 선거에서 AIPAC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진보 후보들을 낙선시킨 전례가 있어, 이번 선거 사이클에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민주당 지도부와 신진 세력 간의 긴장이 심화될 수 있다. 현직 의원들의 정치 자금 출처를 정면으로 문제 삼는 것은 당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으나, 동시에 당의 정책 방향에 대한 근본적 논쟁을 촉발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반전·반기업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외교 정책이 예비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 전례가 드물고, 현직의 이점과 자금력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28세의 신인 키로스가 13선 중진 의원을 상대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이 새로운 정치 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댓글 (2)
이 사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청년운동 문제는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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