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양키스전 시리즈 5홈런...원정 역사 새로 쓰다
양키스타디움 원정 4일 연속 홈런, 역대 최초 기록 수립

- •트라웃이 양키스와의 시리즈에서 5홈런으로 원정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 •4경기 연속 홈런은 양키스타디움 역사상 원정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 •타격 폼 조정 후 6경기 맹활약으로 OPS가 .693에서 1.010으로 급등했다.
5경기 연속 홈런, 브롱크스 역사를 새로 쓰다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34)이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에서 5홈런을 작렬시키며 양키스타디움 원정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트라웃은 목요일 11대 4 대승의 7회 솔로 홈런을 포함해 시리즈 내내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4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개막전에서 2홈런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화요일 3연속 홈런의 포문을 연 솔로포, 수요일 반대방향 홈런에 이어 목요일까지 쉼 없이 이어진 트라웃의 대포쇼는 양키스타디움 어느 버전에서도 원정 선수가 4일 연속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90년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양키스와의 단일 시리즈 5홈런은 1990년 조지 벨(George Bell), 1985년 대럴 에반스(Darrell Evans), 1933년 지미 폭스(Jimmie Foxx)와 함께 역대 최다 공동 기록이다. 그러나 앞선 세 선수 모두 뉴욕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트라웃의 성적은 실질적인 단독 원정 최다 기록으로 평가된다.
양키스 홈구장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는 1972년 존 메이버리 시니어(John Mayberry Sr.)가 있었지만, 그는 더블헤더로 인해 3일 만에 달성한 것이었다. 2009년 현 양키스타디움 개장 이후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24년 8월의 애런 저지(Aaron Judge)와 이번 트라웃 단 두 명뿐이다.
기계적 조정이 불러온 부활
11회 올스타(All-Star) 출신 트라웃의 이번 폭발적 활약은 지난 금요일 신시내티 원정에서부터 시작된 타격 폼 조정에서 비롯됐다. 스윙 직전 살짝 뒤로 물러서는 동작을 재도입한 것이 핵심 변화였다. 지난 시즌 말미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준 시기와 동일한 방식이다.
목요일 7회 홈런은 특히 압도적이었다. 2-2 체인지업을 스탯캐스트(Statcast) 기준 타구 속도 114.6마일(약 184km), 추정 비거리 446피트(약 136m)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 저지보다 1개 적은 수치다.
최근 수년간 왼쪽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던 트라웃은 "공이 잘 보이고 루틴을 지키면서 좋은 게임 플랜대로 하고 있다"며 몇 년 만에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밝혔다. 감독 커트 스즈키(Kurt Suzuki)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놀랍다. 정말 대단한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브롱크스는 트라웃의 집
뉴저지주 밀빌(Millville) 출신인 트라웃에게 양키스타디움은 특별한 장소다. 통산 타율 .346로, AL 소속 어느 구장보다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이번 시리즈에도 부모님과 여동생 등 가족들이 관중석을 찾았다.
"저는 그냥 여기서 타격하는 게 좋아요"라고 트라웃은 웃으며 말했다. "동부 출신이라 친구들도 많이 왔고, 가족도 와줬어요. 정말 멋진 일이죠."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턴(Giancarlo Stanton)은 "믿을 수가 없다. 이 정도 위대함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역 최다 455홈런의 스탠턴, 그 뒤를 411홈런으로 잇는 트라웃의 양강 구도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양키스는 8회 트라웃을 고의사구로 출루시켰지만, 조 아델(Jo Adell)이 만루홈런을 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리즈 이전 .693이었던 트라웃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010으로 상승했으며, 통산 OPS .977은 저지(1.026)에 이어 현역 2위다.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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