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분쟁 격화...유엔, 지속적 평화유지 활동 약속
M23 반군 철수에도 전투 지속, 640만 명 국내 실향민 발생

-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M23 반군 철수에도 정부군과 무장단체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 •640만 명이 국내 실향민으로 발생했으며 2,660만 명이 식량 불안에 직면할 전망이다
- •유엔 평화유지군은 민간인 보호 활동을 지속하며 워싱턴 협정 등 외교적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격화되는 동부 콩고 분쟁
콩고민주공화국(DRC) 동부 지역에서 반군 무장단체와 정부군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복수의 국제 기관 보도에 따르면, M23 반군이 지난 1월 우비라(Uvira)에서 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키부(North Kivu)와 남키부(South Kivu)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유엔 콩고민주공화국안정화임무단(MONUSCO)의 비비안 반 데 페레 보호·작전 담당 부특별대표는 "최근 정부군과 AFC/M23 간 적대행위에서 공격용 드론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GPS 신호 교란 및 스푸핑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폭력 사태는 부룬디 국경 방향으로도 확산되고 있어 광역 분쟁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투리(Ituri) 지역에서는 반군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 발생, 대규모 실향, 기반시설 파괴가 계속되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반군 조직인 ADF도 기존 활동 지역을 벗어나 맘바사(Mambasa) 영토에서 공격을 재개했다.
외교적 평화 노력 지속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는 지난 3월 17~18일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워싱턴 협정 이행을 위한 구체적 조치와 긴장 완화에 합의했다.
카타르 도하 프로세스와 아프리카연합(AU) 주도 이니셔티브를 통해 휴전 체계 구축에도 진전이 있었다. 반 데 페레 부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고마(Goma)와 카부무(Kavumu) 공항의 신속한 재개방과 항공편 운항 재개를 촉구했다.
심화되는 인도주의 위기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전역에서 640만 명이 국내 실향민으로 발생했다. 유엔 관계자는 "인도주의적 상황이 극적으로 변화했다"며, 올해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660만 명이 식량 불안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자이바(Djaiba) 마을 폭력을 피해 파타키(Fataki) 기지로 대피한 민간인 약 3,000명에게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4회의 순찰 활동을 통해 1만 8,000명의 농민이 작물을 수확하고 운송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반 데 페레 부대표는 "현재의 인도주의적 노력은 필수적이지만 충분하지 않으며, 상당한 자금 문제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 12월 이후 인도주의 활동가를 표적으로 한 10건의 공격이 보고되는 등 구호 활동도 위협받고 있다.

유엔의 역할과 한계
MONUSCO는 2010년 7월 이전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승계해 콩고민주공화국에 주둔해왔다. 이 분쟁은 1994년 인접국 르완다에서 발생한 투치족 대상 집단학살에서 비롯됐다. 임무단의 역할에는 민간인 보호와 평화 안정화 지원이 포함된다.
반 데 페레 부대표는 평화유지군이 이투리에서는 휴전 지원과 북키부 민간인 보호 등 전체 활동을 계속하고, 남키부에서는 휴전 관련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가 민간인 보호라는 일차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거버넌스와 안보 분야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분쟁의 역사적 맥락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분쟁은 1994년 르완다 집단학살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복잡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당시 학살 이후 후투족 민병대와 난민들이 인접한 콩고(당시 자이르)로 대거 유입되면서 지역 불안정이 시작됐다.
이후 두 차례의 콩고 전쟁(19961997년, 19982003년)을 거치며 주변국들이 개입했고, 특히 르완다와 우간다의 영향력이 깊이 침투했다. M23 반군은 2012년 처음 등장해 고마시를 점령했다가 2013년 패배했으나, 2021년 말 재부상하며 대규모 영토를 장악했다.
르완다는 M23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이는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의 핵심 요인이다. 이 지역의 풍부한 광물 자원—콜탄, 금, 주석 등—은 무장단체들의 자금원이 되며 분쟁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워싱턴 협정과 도하 프로세스를 통한 외교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동부 콩고 분쟁의 근본적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분쟁의 복잡한 역사적 뿌리, 다수의 무장단체 존재, 그리고 광물 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드론 등 신기술 무기의 사용 증가가 민간인 피해를 확대시킬 위험이 있다. 부룬디 국경으로의 폭력 확산은 역내 다른 국가들의 개입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분쟁의 국제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분쟁 장기화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이어져 국내 배터리·전기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640만 명 이상의 실향민과 2,660만 명의 식량 불안 인구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대응 요청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3)
불안한 시기에 정확한 보도가 중요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동부 상황이 심각하네요. 서민들 피해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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