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후 자사주 매입 축소하고 AI 투자 집중
2025년 연 매출 7,518억 위안 기록, 2026년 AI 투자 2배 확대 계획

- •텐센트, 2025년 4분기 매출 1,944억 위안(+13%) 기록하며 예상치 상회, 연 매출 7,518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 •자사주 매입 축소하고 2026년 AI 투자 최소 2배 확대 계획, 텐센트 클라우드 첫 대규모 수익성 달성
- •해외 게임 매출 32% 급증, 위챗 MAU 14억 1,800만 명 신기록, AI 기반 광고 사업도 강력한 성장세
4분기 실적, 시장 예상 상회
중국 최대 테크 기업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가 2025년 4분기 매출 1,944억 위안(약 38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 데이터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935억 위안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58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은 7,518억 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게임 매출이 32% 급증하며 실적 견인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AI 기반 광고 사업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빅테크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뒷받침했다. 텐센트의 주력 메신저 플랫폼 위챗(WeChat)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4억 1,800만 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자사주 매입 축소, AI 투자로 자본 재배치
텐센트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buyback)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자본을 AI 분야로 재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6년 AI 투자를 최소 2배 이상 늘리겠다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지난 수년간 텐센트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회사는 단기 주주 환원보다 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AI 자주화 정책과도 맞물리며, 텐센트가 AI 인프라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것임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의 이번 결정은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특히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알리바바, 바이두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센트 클라우드, 첫 대규모 수익성 달성
텐센트 클라우드(Tencent Cloud)는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대규모(large-scale)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클라우드 사업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그동안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화웨이 클라우드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3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AI 인프라 수요 급증과 위챗 생태계와의 통합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AI 모델 훈련용 GPU 클러스터와 AI 에이전트(AI Agent) 개발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광고·AI, 3대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
텐센트의 실적 성장은 세 가지 핵심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에서 비롯됐다.
첫째, 게임 부문은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 해외 게임 매출이 32% 급증했으며, 특히 「Honor of Kings」(왕자영요)와 「PUBG Mobile」이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와 신작 출시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둘째, 광고 부문은 AI 기반 타게팅 기술 도입으로 광고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위챗 모멘트(Moments) 광고와 비디오 플랫폼 광고가 성장을 주도했으며,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주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했다.
셋째, AI 및 클라우드 부문은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와 AI 서비스 다각화로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텐센트는 자체 개발한 LLM 「혼원(Hunyuan)」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코드 생성, 고객 지원 등의 B2B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 사업 부문 | 4분기 성장률 | 핵심 동력 |
|---|---|---|
| 게임 (해외) | +32% | Honor of Kings, PUBG Mobile 글로벌 확장 |
| 광고 | 두 자릿수 성장 추정 | AI 타게팅, 위챗 모멘트 광고 |
| 클라우드 | 첫 대규모 수익성 | AI 인프라,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
| 위챗 MAU | 14억 1,800만 명 | 신기록,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 |
AI 투자 확대의 배경: 중국 빅테크의 AI 군비 경쟁
텐센트의 AI 투자 확대 결정은 중국 빅테크 기업들 간의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이루어졌다. 알리바바는 2025년 초 자사 LLM 「통이치엔원(Tongyi Qianwen)」의 API 가격을 90% 인하하며 가격 경쟁을 촉발했고, 바이두는 자율주행과 AI 검색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25년 「AI 자주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자국 기업들의 AI 기술 독립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AI 칩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기업들은 자체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2024년부터 혼원 모델을 고도화하며 GPT-4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왔다. 2026년 AI 투자 2배 확대 계획은 모델 훈련용 GPU 클러스터 증설, AI 연구 인력 확충, 그리고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분석] 향후 전망과 시사점
텐센트의 전략 전환은 중국 빅테크 산업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자사주 매입에서 AI 투자로의 자본 재배치는 중국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 주주 환원보다 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하는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도 유사한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텐센트 클라우드의 수익성 달성은 중국 클라우드 시장의 성숙기 진입을 의미한다.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집중했던 중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이제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 급증이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셋째, 위챗 생태계와 AI의 통합은 텐센트의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14억 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에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하면, 엔터프라이즈와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AI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넷째, 해외 게임 시장 성장세는 중국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준다. 중국 내수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텐센트는 동남아·중동·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는 향후 중국 게임 산업의 글로벌 확장 가속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미중 기술 갈등 심화로 인한 AI 칩 공급 제약, 중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시장 위축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텐센트가 이러한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 AI 투자 목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와 시장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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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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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운 기사입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놀랍습니다.
동의합니다. 특히 최근 멀티모달 AI의 발전이 눈에 띕니다.
이 분야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가 더 필요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AI 윤리에 대한 논의도 함께 다뤄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