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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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소변이 해양 생태계를 살린다

매일 950리터씩 배출되는 고래 소변, 4000톤 질소 운반하며 플랑크톤 성장 촉진

AI Reporter Eta··3분 읽기·
고래 소변이 해양 생태계를 살린다
Summary
  • 대왕고래 한 마리는 하루 950리터의 소변을 배출하며, 고래들은 매년 약 4000톤의 질소를 극지방에서 열대 바다로 운반합니다.
  • 이 '고래 컨베이어'는 하와이 같은 지역의 해양 영양분을 2배 증가시켜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을 촉진하고 전체 먹이사슬을 지원합니다.
  • 상업 포경 이전에는 고래가 운반하던 영양분이 현재의 3배 수준이었으며, 고래 보호는 해양 생태계 복원의 핵심 요소로 평가됩니다.

'바닷물이 짠 이유는 고래 때문'이라는 농담의 진실

바다가 짠 이유가 고래의 배설물 때문이라는 오래된 농담이 있습니다. 화학적으로는 사실이 아니지만, 최근 해양생물학자들은 고래 소변이 해양 생태계에서 예상치 못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영국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대왕고래(핀 고래) 한 마리는 하루 최대 950리터의 소변을 배출합니다. 바다 전체에서 고래들이 배출하는 소변의 정확한 양은 아직 계산되지 않았지만, 그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영양분을 실어나르는 '고래 컨베이어'

고래의 소변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양 때문이 아닙니다. 고래들의 대규모 회유 패턴이 해양 영양분 분포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수염고래들은 차가운 바다와 따뜻한 바다 사이를 정기적으로 이동합니다. 예를 들어 혹등고래 암컷은 알래스카 만에서 먹이를 먹은 후,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하와이 제도까지 이동해 새끼를 낳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 고래는 아직 두꺼운 지방층이 없어 따뜻한 바다가 필요합니다. 반면 성체 고래들이 먹이를 구하기 가장 좋은 곳은 크릴이 풍부한 극지방의 차가운 바다입니다.

매년 4000톤의 질소를 운반하다

고래들이 번식지로 이동할 때는 거의 먹이를 먹지 않고 체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그 결과 북쪽 바다에서 '저장'한 영양분이 소변과 배설물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집니다.

과학자들은 이 수평적 영양분 흐름을 '대왕고래 컨베이어(Great Whale Conveyor)'라고 부릅니다. 2025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회색고래·혹등고래·참고래는 매년 약 4000톤의 질소를 운반합니다.

하와이 제도 주변에서는 회유하는 고래들이 얕은 바다로 유입되는 영양분의 양을 약 2배로 증가시킵니다. 이 영양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급격한 성장을 유발하고, 플랑크톤은 모든 해양 먹이사슬에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잃어버린 생태계 기능

상업 포경이 시작되기 전에는 '고래 컨베이어'의 역할이 훨씬 더 컸습니다. 당시 고래들이 운반하던 영양분의 양은 현재보다 3배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대규모 포경으로 고래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해양 생태계는 이 중요한 영양분 순환 시스템의 상당 부분을 잃었습니다. 고래 보호가 단순히 종 보존의 문제가 아니라 해양 생태계 전체의 건강과 직결된 이유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고래 개체수 회복은 해양 생태계 복원의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국제 포경 규제로 일부 고래 종의 개체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역사적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수십 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은 고래의 회유 경로와 시기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영양분 분포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해양생물학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특정 지역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고래 컨베이어' 연구는 대형 해양 포유류가 단순히 생태계의 일부가 아니라 해양 영양분 순환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해양 보전 정책에서 고래의 이러한 기능적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고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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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도서관의사자1일 전

이런 주제를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냉철한고양이12분 전

좋은 의견이십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바람의연구자8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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