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양자컴퓨터 위협 대응 전담 허브 출범…10개 이상 팀 투입
양자 내성 암호화로 프로토콜 전면 재설계, 실행·합의·데이터 전 계층 마이그레이션 착수

- •이더리움 재단이 양자컴퓨터 위협 대응을 위한 전담 허브를 출범했다
- •10개 이상 클라이언트 팀이 실행·합의·데이터 전 계층의 양자 내성 마이그레이션에 착수했다
- •비탈릭 부테린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한 스트로맵 로드맵과 연계된 프로젝트다
이더리움, 양자컴퓨터 시대 대비 본격화
이더리움 재단이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담 리소스 허브를 공식 출범했다. 관련 업계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수요일(현지시간) 'pq.ethereum.org'를 개설하고 포스트-퀀텀(Post-Quantum) 보안 프로젝트의 로드맵, 오픈소스 저장소, 기술 사양, 연구 논문, EIP(이더리움 개선 제안), FAQ 등을 한곳에 집약했다.
현재 10개 이상의 클라이언트 팀이 'PQ 인터롭(PQ Interop)'이라 불리는 협력 체계를 통해 매주 개발용 테스트넷을 구축하고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지금 양자 보안인가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특정 수학 문제를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풀 수 있다. 이 능력이 충분히 발전하면 현재 블록체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디지털 시스템이 사용하는 공개키 암호화(Public-Key Cryptography)를 무력화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자산 소유권 증명, 사용자 인증, 합의 메커니즘 전반이 공개키 암호화에 의존하고 있어 위협 노출 범위가 광범위하다.
이더리움 재단은 "암호학적으로 유의미한 양자컴퓨터가 당장 등장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탈중앙화된 글로벌 프로토콜을 마이그레이션하는 데는 수년간의 조율과 엔지니어링, 정형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토콜 전 계층 재설계 계획
이번 마이그레이션은 이더리움 프로토콜의 모든 계층에 걸쳐 진행된다.
**실행 계층(Execution Layer)**에서는 벡터 연산 프리컴파일을 통한 포스트-퀀텀 서명 검증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활용해 모든 사용자가 동시에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플래그 데이' 없이 양자 내성 인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합의 계층(Consensus Layer)**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BLS 검증자 서명 방식이 'leanXMSS'라 불리는 해시 기반 서명으로 대체된다. 포스트-퀀텀 서명은 기존 서명보다 크기가 커지는데, 이로 인한 확장성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최소화된 영지식증명(ZK) 기반 가상머신이 서명 집계를 담당하게 된다.
**데이터 계층(Data Layer)**에서는 데이터 가용성을 위한 블롭(Blob) 처리에도 포스트-퀀텀 암호화가 적용된다.

비탈릭 부테린의 '스트로맵'과의 연결
이번 발표는 이달 초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한 '스트로맵(Strawmap)' 문서와 직접 연결된다. 해당 문서에서 포스트-퀀텀 대응은 단순한 가설이 아닌 구체적인 포크 목표가 설정된 실질적 엔지니어링 과제로 다뤄졌다.
블록체인 업계 양자 대응의 흐름
양자컴퓨터에 대한 블록체인 업계의 우려는 2019년 구글이 '양자 우월성'을 발표한 시점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IBM,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 프로세서 성능을 꾸준히 향상시키면서 위협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24년 포스트-퀀텀 암호화 표준을 최종 발표했고, 주요 금융기관과 테크 기업들은 양자 내성 암호화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도 양자 위협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나, 프로토콜 변경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인해 구체적 로드맵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양자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를 실제로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최소 10~15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더리움 재단의 판단처럼 탈중앙화 프로토콜의 마이그레이션은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번 포스트-퀀텀 허브 출범으로 이더리움은 양자 내성 블록체인의 표준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10개 이상의 클라이언트 팀이 매주 테스트넷을 배포하는 속도를 감안하면, 2~3년 내 테스트넷 수준의 양자 내성 프로토콜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스트-퀀텀 서명의 증가된 크기로 인한 가스비 상승,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와의 호환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궁극적으로 가장 먼저 준비하는 프로토콜이 양자 시대에 가장 높은 회복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댓글 (4)
이더리움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그 부분은 저도 궁금했습니다.
재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공감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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