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 시립미술관, 이코 파리시 신작 기증받아
20세기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의 회화·가구·도면 등 개인 소장품 일괄 이전

- •이탈리아 코모 시립미술관이 20세기 디자이너 이코 파리시의 회화·가구·도면 등을 기증받았다.
- •기증자는 파리시와 친분이 있던 개인 수집가로, 작품과 함께 인간적 유대도 보존됐다.
- •심사위원회는 작품 묶음을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받아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개인 수집가가 기증한 파리시의 유산
이탈리아 코모 시립미술관(Pinacoteca Civica)이 20세기 코모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이코 파리시(Ico Parisi)**의 작품을 새롭게 기증받았습니다. 기증자는 파리시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수집가로, 그가 평생 소장해온 작품들을 공공 컬렉션에 넘긴 것입니다.
기증품에는 1940년대 회화 작품 '악덕의 승리(Il trionfo dei vizi)', 파리시가 디자인한 테이블, 건축 도면 청사진 2점, 사진 앨범, 화병, 그리고 파리시가 직접 디자인한 포장지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화부터 가구, 그래픽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이 컬렉션은 파리시의 다층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미 풍부한 파리시 컬렉션, 더욱 확장되다
코모 시립미술관은 이미 상당량의 이코 파리시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리시 부부가 전후(戰後) 운영했던 갤러리 겸 작업실 '라 루오타(La Ruota)'에서 나온 회화, 유리 공예, 도자기, 가구 등이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1995년에는 파리시의 유족이 스케치, 사진, 설계 투명지, 작업 기록 등을 담은 아카이브를 기증했고, 작가 사후에도 추가 자료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기증은 기존 컬렉션의 빈틈을 메우는 동시에 작가와 기증자 사이의 인간적 유대를 함께 보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전문가 심사 통과: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받아야"
코모시가 최근 구성한 기증품 심사위원회는 이번 컬렉션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심사위는 시립미술관 책임자 베로니카 비타니(Veronica Vittani)를 비롯해 현대미술 전문가 프란체스카 테스토니, 그리고 세 명의 학계 교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원회는 "이 작품들은 기존 소장품과 결이 같으며, 개별 작품으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묶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회화 **'악덕의 승리'**에는 파리시가 직접 쓴 작품 해설이 함께 전해져,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듯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리시는 합리주의와 현대를 잇는 다리"
코모시 문화담당 엔리코 콜롬보 시의원은 "지역의 뿌리를 돌보는 일이 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토대"라며 "이코 파리시의 작품은 20세기 초 합리주의 건축의 코모와 현대의 코모를 잇는 다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파리시의 작품 일부가 '집으로 돌아온' 셈"이라며 "이는 코모 예술 유산의 성장이자 우리 공동체 뿌리를 가꾸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립미술관의 베로니카 비타니 관장은 "컬렉션 확장은 박물관의 핵심 임무이며, 특히 20세기 이탈리아 디자인과 건축의 핵심 인물인 파리시 같은 지역 예술가의 자료를 늘리는 것은 연구 가능성을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문화재의 가치를 알아보고 공공기관에 맡기는 이런 행위는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코 파리시는 누구인가
이코 파리시(1916~1996)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디자인 운동의 선구자 중 한 명입니다. 코모에서 태어나 평생 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가구·조명·인테리어·건축을 아우르는 폭넓은 작업을 남겼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합리적 구조와 감각적 형태의 조화로 평가받으며, 1950~60년대 이탈리아 모던 디자인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꼽힙니다. 아내 루이사 파리시와 함께 운영한 '라 루오타'는 전후 이탈리아 디자인의 실험실이자 교류의 장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이번 기증은 단순한 소장품 증가를 넘어, 지역 예술가 아카이브 구축 모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작가와 개인적 관계를 맺은 수집가의 기증이라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형태의 기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코모 시립미술관은 파리시 컬렉션을 활용한 기획전이나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적으로도 20세기 이탈리아 디자인 연구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 소장품의 공공화가 문화재 보존의 중요한 경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사례입니다.
댓글 (4)
코모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좋은 의견이십니다.
시립미술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좋은 의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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