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중국 할머니, AI 캐릭터에 러브레터 쓰며 결혼까지 꿈꿔
하루 10시간 이상 AI 남성 영상 시청, 130만 원 넘게 지출해 가족 신고로 계정 폐쇄

- •84세 중국 여성이 AI 생성 캐릭터와 사랑에 빠져 러브레터까지 작성했다
- •가족은 그녀가 130만 원 이상을 지출한 것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 •전문가들은 외로움과 인지력 저하가 노인의 AI 의존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가상의 '재벌 남자'에게 빠진 84세 여성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84세 여성 장위란 씨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상 캐릭터와 사랑에 빠져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하루 10시간 이상을 숏폼 플랫폼에서 AI 남성 영상을 시청하며 보내고 있다.
그녀가 사랑에 빠진 대상은 '지앤궈'라는 이름의 가상 캐릭터로, 중국 로맨스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패왕총재(霸道總裁)' 유형이다. 이는 지배적이고 통제적이지만 오직 연인에게만 애정을 보이는 남성상을 의미한다.
장 씨는 이 AI 캐릭터와 실제 연애를 하고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넘어 지난 2월에는 직접 손으로 러브레터를 작성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다툼으로 인식한 상황에 대한 사과와 함께 "나를 미워하느냐"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30만 원 지출 후 가족이 당국에 신고
장 씨의 가족들은 그녀가 AI 캐릭터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7,000위안(약 130만 원) 이상을 지출한 사실을 발견하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해당 상품들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현저히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상황은 지난 3월 더욱 심각해졌다. 장 씨가 가상 캐릭터가 추천한 책을 구매하는 데 1,200위안을 추가로 지출하자, 손녀딸이 해당 계정을 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은 온라인 사기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으로 해당 계정을 폐쇄했지만, 유사한 AI 기반 프로필들은 계속해서 등장하며 취약한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년층과 AI의 위험한 관계, 전문가들 경고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AI 생성 콘텐츠와 고령 사용자에 대한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연구자들은 인지 능력 저하와 외로움, 동반자에 대한 욕구가 결합되면 노인들이 가상 캐릭터에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기 쉬워진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은 노인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민주주의기술센터(Center for Democracy and Technology)의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생 5명 중 1명은 AI와 연애 관계를 맺고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성인의 40%가 AI 챗봇과 데이트할 의향이 있으며 이미 AI와 플러팅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댓글 (3)
84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할머니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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