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발전 급감, 에너지 위기와 기후 외교 동시에 흔들린다
호르무즈 봉쇄 첫 달 석탄·가스 발전 3~4% 감소…유가는 100달러 재돌파

- •호르무즈 봉쇄 첫 달, 글로벌 석탄·가스 발전이 3~4% 감소했다.
- •유럽은 에너지 지원책을 쏟아냈고, 프랑스는 전력화에 연 100억 유로를 약속했다.
- •IMF·세계은행 총회에서 '기후' 언급이 미국 압박으로 사실상 금기시됐다.
지금 일어난 일
글로벌 화석연료 발전량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첫 달 동안 눈에 띄게 줄었다. 청정에너지·대기질 연구센터(CREA) 분석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실시간 전력 데이터 보유국에서 석탄 발전은 3.5%, 가스 발전은 4.0% 각각 감소했다. 재생에너지가 그 공백을 메우는 형태였다.
한편 에너지 시장은 정반대 신호를 동시에 보냈다. 미-이란 평화협상이 결렬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항구 봉쇄를 명령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관련 업계 보도에 의하면 지난주 조건부 2주 휴전 발표 이후 잠시 하락했던 유가가 하루 만에 7% 이상 반등했다.

왜 이게 중요한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유럽 각국 정부는 잇달아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아일랜드는 5억 500만 유로 규모의 시민·기업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고, 독일은 16억 유로 규모의 대책을 확정했다. EU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인하와 청정에너지 가속 보급을 골자로 한 초안이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라고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프랑스 세바스티앙 르코르뉴 총리는 2030년까지 연간 100억 유로를 전력화(電力化)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지원 규모의 두 배 수준이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의지가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그러나 기후 외교 전선에서는 어두운 소식도 들린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봄 총회에서 참가국들이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기후'라는 단어조차 언급하지 말도록 촉구받았다고 관련 매체가 보도했다. 세계은행의 새 '기후변화 행동 계획' 합의가 보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흐름은 언제부터?
화석연료 발전 감소와 에너지 위기의 동시 진행은 역설처럼 보이지만, 이 두 흐름은 수년간 교차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 에너지 구조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EU는 'REPowerEU' 계획으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면서 태양광·풍력 설치를 대폭 확대했다. 2023년에는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의 95%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채워졌다.
2025년 말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는 새로운 공급망 위기를 불러왔다. 중동산 원유·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가 사실상 막히면서 시장이 요동쳤다. 역설적으로 이 충격은 재생에너지 투자를 재차 정당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영국에 북해 석유 개발을 압박하고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밀어붙이는 '드릴, 베이비, 드릴'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기조가 국제 기후 협력 구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 분석]
기상학자들은 2026년 여름 '슈퍼' 엘니뇨 현상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현상이 현실화될 경우 이례적인 폭염과 극단적 기상이변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기후 과학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간 배출 시나리오에서 대서양 열염순환(AMOC)이 2100년까지 50%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AMOC 약화는 유럽의 기후 패턴과 해수면 상승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 지형에서는 헝가리 총선에서 페테르 마지아르가 빅토르 오르반을 압도적으로 꺾은 결과가 유럽 기후 행동에 새 변수로 떠올랐다. 헝가리가 EU 기후 정책에 보다 협력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릴 COP31을 앞두고 투발루가 사전 세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위기와 트럼프의 반기후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회의가 실질적 기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댓글 (22)
화석연료 때문에 가계부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유익한 기사입니다.
불안한 시기입니다. 발전이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유익한 기사입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뤄주셔서 좋습니다.
에너지전환 관련 데이터를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화석연료 관련 수치가 이렇게 심각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대비책도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유익한 기사네요.
서민들 피해가 걱정됩니다. 급감 관련 수치가 이렇게 심각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좀 더 빨라야 합니다.
에너지전환에 대한 정부 대응 속도가 아쉽습니다.
현실이 녹록지 않네요. 화석연료 영향으로 주변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발전 위기가 오히려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대비책도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급감 영향으로 주변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분이 늘고 있습니다.
우려가 큽니다. 에너지전환 관련 수치가 이렇게 심각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화석연료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발전이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전문가 의견이 더 필요합니다.
급감 때문에 가계부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에너지전환 관련 데이터를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화석연료이 이 지경까지 올 줄은 몰랐습니다.
발전 기사를 보니 해외와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급감에 대한 정부 대응 속도가 아쉽습니다.
에너지전환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대비책도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화석연료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발전 관련 수치가 이렇게 심각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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