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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방중 유산, 대나무 숲 속 베이커리로 재탄생

1970년대 농촌 강당을 개조한 사오싱의 돌가마 베이커리 레스토랑 'Cycle&Cycle'

서지훈··3분 읽기·
Cycle&Cycle Stone-oven Bakery Restaurant / Tens Atelier + FANAF
요약
  • 1970년대 닉슨 방중 지원 목적으로 지어진 농촌 강당이 베이커리 레스토랑으로 개조됐다.
  • 텐스 아틀리에와 파나프가 저장성 사오싱 대나무 숲 속 공간을 설계했다.
  • 역사적 유산과 현대 식음료 공간을 결합한 장소성 건축의 새 사례로 주목받는다.

대나무 숲에 숨은 역사적 건물의 변신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상왕촌 서쪽 산간 지역, 대나무 숲과 농경지 사이에 자리 잡은 낡은 건물 하나가 돌가마 베이커리 레스토랑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텐스 아틀리에(Tens Atelier)와 파나프(FANAF)가 공동 설계한 'Cycle&Cycle 스톤오븐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그 주인공이다.

이 건물의 이력은 단순하지 않다. 1970년대 초,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농촌 강당으로 지어진 공간이다. 닉슨의 1972년 방중은 냉전 시대 미·중 관계의 전환점으로 역사에 기록된 사건인 만큼, 이 건물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유물인 셈이다.

왜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가

단순한 리노베이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건축계의 관심을 끈다. 상업 공간과 역사적 유산, 농촌 경관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설계자들은 '어떻게 보존하고 어떻게 변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했다.

2022년, Cycle&Cycle은 해당 건물의 사용권을 취득하고 파나프에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설계팀은 기존 구조물의 역사성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베이커리 레스토랑 기능을 접목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대나무 숲이라는 자연 환경과 농촌 마을의 풍경은 건축적 맥락 자체가 되었다.

이러한 접근은 최근 중국 건축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낙후된 농촌 건물이나 산업 유산을 창의적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도시 외곽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식음료(F&B) 업계와 건축 스튜디오가 협업해 장소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닉슨 방중에서 사워도우까지

건물이 지어진 1972년은 현대 외교사의 분수령이었다.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20년 넘게 단절됐던 미·중 관계를 회복시킨 역사적 사건으로, 당시 중국 전역에서는 방문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가 정비됐다. 상왕촌의 이 강당도 그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이후 수십 년간 농촌 공동체의 집회 공간으로 기능하던 건물은 시대의 변화 속에 점차 방치됐다. 개혁개방 이후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이 같은 집체(集體) 시설들은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운명을 맞았다.

텐스 아틀리에와 파나프의 개입은 그 단절된 시간을 잇는 시도다. 설계팀은 건물의 초기 업데이트와 조경 정비를 마친 후, 내부 공간을 돌가마 베이킹이 가능한 레스토랑 구조로 재편했다. 역사적 외피를 유지하면서 현대적 미식 공간을 안에 담은 형태다.

장소성의 재발견이라는 흐름

이 프로젝트는 현재 중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부상하는 '리추얼 다이닝(ritual dining)' 개념과도 연결된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방문 자체가 경험이 되는 목적지형 레스토랑이다. 대나무 숲 사이를 걸어 도달하는 돌가마 베이커리라는 설정은 도시 소비자들에게 강한 장소적 서사를 제공한다.

건축 매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로컬리티(locality·지역성)'와 '헤리티지(heritage·유산)'를 결합한 신개념 상업 건축의 사례로 조명하고 있다. 파나프와 텐스 아틀리에는 이번 프로젝트로 역사적 맥락을 상업 가치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스튜디오로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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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

비오는날돌고래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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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에스프레소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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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고양이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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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러너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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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바이올린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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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드럼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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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판다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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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녹차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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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바이올린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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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여우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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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여행자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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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시민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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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라떼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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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별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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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부엉이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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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판다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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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연구자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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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탐험가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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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의녹차8시간 전

북마크해두겠습니다. 닉슨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진지한여행자8시간 전

방중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해운대의리더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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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기록자8시간 전

FANAF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성수의드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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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돌고래

깔끔한 기사입니다. 닉슨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산속의판다

방중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가을의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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