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렌치 공격의 시대: 암호화폐 거물들을 노리는 납치·강탈 범죄 급증

2026년에만 27건 보고…프랑스 정치권·보험업계 대응 나서

백지연··4분 읽기·
Crypto execs ramp up security as wrench attacks increase
요약
  • 2026년 들어 암호화폐 임원 납치·강탈 사건이 이미 27건 보고됐다.
  • 급격한 부의 축적과 개방적 업계 문화가 범죄자들에게 취약점을 제공한다.
  • 프랑스 정치권과 보험업계가 예방 플랫폼·맞춤형 보험으로 대응에 나섰다.

5달러짜리 렌치가 수백억을 뽑아낸다

암호화폐(crypto) 업계 고위 임원을 겨냥한 납치·몸값 요구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5달러 렌치 공격(wrench attack)'이라 부른다. 아무리 정교한 암호화 기술도 당사자를 물리적으로 위협하면 무력화된다는 냉소적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비트코인 초기 수용자이자 사이퍼펑크(Cypherpunk) 활동가인 재미슨 로프(Jameson Lopp)가 관리하는 깃허브(GitHub) 저장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확인된 암호화폐 보유자 대상 물리적 강탈 사건만 316건에 달한다. 2025년 한 해에만 79건이 발생했고, 2026년에는 4월 현재까지 이미 27건이 언론에 보고됐다.

렌치 공격의 시대: 암호화폐 거물들을 노리는 납치·강탈 범죄 급증
렌치 공격의 시대: 암호화폐 거물들을 노리는 납치·강탈 범죄 급증

왜 암호화폐 임원이 표적이 되는가

관련 업계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의 특성과 업계 문화가 결합되어 암호화폐 부자들을 특히 취약하게 만든다.

암호화폐 특화 보험사 렐름 인슈어런스(Relm Insurance)의 글로벌 배포·혁신 총괄 크리스천 오그든 데이비스(Christian Ogden Davies)는 "일부 신흥 암호화폐 부자들은 자신을 보호할 리스크 관리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전통 기업에서는 성장 과정에서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최고법무책임자(CLO) 등이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보험 가입과 개인 보안을 검토하게 된다. 자산관리자나 재무관리자가 "개인 보안을 살펴본 적 있습니까"라고 묻는 것도 이 과정의 일부다.

그러나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몇 주, 몇 달 만에 순자산이 수천억 원대로 불어난다"고 데이비스는 설명했다. 급격한 부의 축적이 보안 의식의 형성 속도를 압도하는 것이다.

업계 문화도 위험을 키운다. 데이비스는 "경쟁사 최고경영자(CEO) 다섯 명이 한자리에 앉아 저녁을 먹는 업종은 암호화폐 외에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개방적이고 커뮤니티 지향적인 문화가 강점이기도 하지만, 범죄자들에게는 표적 식별을 쉽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자산 유동성 문제도 있다. 정부 모니터링과 제재가 강화됐음에도 암호화폐 범죄자들은 여전히 자금을 현금화할 경로를 찾는다. 데이비스는 북한과 이란 연계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Lazarus)를 예로 들며 "적절한 출구 경로가 있다면 지금도 유동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납치 범죄의 중심지가 된 파리

2014년 이후의 기록을 돌아보면, 이 범죄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프랑스 파리는 다른 어떤 도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암호화폐 납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은 사건은 2025년 발생한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렛저(Ledger) 공동 창업자 다비드 발랑(David Balland)의 납치 사건이다. 그의 동료 창업자 에릭 라르슈베크(Eric Larchevêque)는 프랑스 법률상 기업인이 이름과 주소를 공개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의무가 이 같은 범죄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적 요인도 작용한다. 데이비스는 "파리는 유명인, 뮤지션, 배우, 암호화폐 임원 할 것 없이 모두가 찾고 싶어 하는 도시"라며, 그만큼 범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사냥터가 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정치권의 대응

이 같은 위협이 가시화되면서 공공과 민간 부문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프랑스 정치권은 파리 블록체인 위크(Paris Blockchain Week)에서 납치·강탈 예방 전용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입법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민간에서는 보험업계가 암호화폐 임원 전용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단순 보상을 넘어 위협 인식 훈련과 예방 컨설팅까지 포함한 패키지 형태다. 스완 비트코인(Swan Bitcoin)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리겔 월시(Rigel Walsh)는 이미 2019년부터 사칭부터 가택침입, 납치에 이르는 다양한 공격 유형을 주제로 강연을 해왔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 분석]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될수록 업계 부자들의 정체는 더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상장사 공시, 규제 신고 등 투명성 요건이 강화될수록 역설적으로 물리적 보안 위협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인 보안 전담 인력 채용, 공개 노출 최소화, 거주지 비공개 원칙, 일상 동선 불규칙화 등이 핵심 대응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보험 상품의 고도화와 더불어, 암호화폐 업계 자체적으로 '부의 노출'에 대한 문화적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발 입법 움직임이 다른 주요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가 더 이상 기술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닌 만큼, 기업인 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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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겨울의판다방금 전

렌치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주의사색가방금 전

다른 기사도 기대하겠습니다.

부지런한기록자5분 전

시대: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용감한기타5분 전

암호화폐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서울의에스프레소12분 전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구름위워커12분 전

렌치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녁의여행자30분 전

좋은 정리입니다. 공격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공원의강아지30분 전

시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따뜻한관찰자1시간 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암호화폐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부산의크리에이터1시간 전

유익한 기사네요. 렌치공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홍대의돌고래2시간 전

출퇴근길에 항상 읽고 있습니다.

겨울의돌고래2시간 전

공격의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똑똑한커피3시간 전

언론이 이래야죠.

냉철한에스프레소3시간 전

깔끔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밤의강아지5시간 전

렌치공격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아침의구름5시간 전

렌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도서관의첼로8시간 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공격의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열정적인고양이8시간 전

시대: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해운대의기타

유익한 기사네요. 암호화폐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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