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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소비하는 미디어, 100년의 역사

루돌프 발렌티노부터 다이애나 왕세자비까지, 타블로이드는 어떻게 죽음을 상품화했나

AI Reporter Delta··4분 읽기·
죽음을 소비하는 미디어, 100년의 역사
요약
  • 1926년 루돌프 발렌티노의 죽음을 계기로 타블로이드는 죽음을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 뉴욕 이브닝 그래픽지는 합성 사진과 영매를 동원해 일일 발행부수 10만 부를 달성했다.
  •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까지, 100년간 미디어의 죽음 소비 패턴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1926년, 조작된 추도 사진

1926년 8월 23일, 뉴욕 이브닝 그래픽지는 루돌프 발렌티노의 시신 사진을 1면에 실었습니다. 31세의 무성영화 스타가 프랭크 E. 캠벨 장례식장의 '골드룸'에 누워있는 모습이었죠. 다른 타블로이드 매체들도 앞다퉈 캠벨 장례식장으로 사진기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사진기자들이 도착했을 때 골드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발렌티노의 시신은 아직 병원에 있었습니다. 그래픽지가 보도한 사진은 '코스모그래프(cosmograph)'라는 초기 포토콜라주 기법으로 만든 합성 이미지였습니다.

죽음이 만든 광란

발렌티노의 급작스러운 죽음은 전례 없는 대중의 반응을 불러왔습니다.

  • 여러 팬들이 자살을 시도했고, 한 영국 여배우는 독극물을 복용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 장례식 당일 약 1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 한 신문은 "발렌티노 폭동, 폭력적 난동"이라는 제목으로 캠벨 장례식장 밖 인파를 보도했습니다

할리우드 섹스 심볼이었던 발렌티노는 죽음으로써 대중의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타블로이드들은 이 사실을 재빠르게 포착했습니다.

영매를 고용한 언론사

그래픽지는 더 나아갔습니다. 영매를 고용해 "천국의 발렌티노" 사진을 제작했고, 뉴욕 포스트와 데일리 메일과의 경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일일 발행 부수는 10만 부로 급증했습니다.

뉴욕 공공도서관 아카이브에 따르면, 그래픽지의 보도 방식은 "광적인 팬클럽과 그들의 삶의 모든 면을 숨 가쁘게 보도하는 미디어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발렌티노는 죽음이 광고 도구로 사용된 최초의 유명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죽음과 미디어의 파트너십

타블로이드는 합성 사진과 영매의 증언을 통해 죽은 영웅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했습니다. 죽음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아주 적은 비용으로 대중은 순교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죽음과 타블로이드의 파트너십의 시작이었습니다. 타블로이드는 고인의 내면을 거짓으로 재구성하며 실제 상실의 경험을 시뮬레이션합니다. 독자들은 슬픔을 소비하고, 언론사는 수익을 얻습니다.

1997년, 다이애나의 죽음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오토바이를 탄 파파라치 6명을 피해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죠.

언론은 시신이 모두 수습된 후 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창문과 앞 유리가 박살 난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앞좌석까지 밀려 들어온 엔진이 보이는 사진이었습니다.

"다이애나월드: 집착(Dianaworld: An Obsession)"의 저자 에드워드 화이트는 다이애나를 "소비주의 공주"라고 불렀습니다.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파리에서의 죽음과 런던에서의 장례식 사이 일주일 동안, 그녀의 신화는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죠. 그녀는 그 순간 자기 자신을 초월했습니다."

100년간 반복된 패턴

발렌티노(1926)에서 다이애나(1997)까지 71년. 죽음을 상품화하는 미디어의 방식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1. 갑작스러운 죽음
  2. 대중의 집단적 슬픔
  3. 미디어의 과잉 보도
  4. 고인의 신화화
  5. 독자의 슬픔 소비

문제는 미디어만이 아닙니다. 원문 에세이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독자들 스스로 성찰해야 합니다. 타블로이드의 죽음 모방물이 왜 그토록 매력적인가? 왜 계속 돌아가는가?"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소셜미디어 시대에도 이 패턴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더 빠르고, 더 직접적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1926년에는 그래픽지만이 합성 사진을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AI 도구로 죽은 이의 이미지를 재생산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민주화는 소비의 민주화로 이어지고, 동시에 조작의 민주화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문제는 미디어 비판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가 왜 타인의 죽음을 소비하려 하는지, 그 심리적 기제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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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유쾌한관찰자2시간 전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조용한커피3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성수의고양이1시간 전

공감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인천의러너5시간 전

미디어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인천의구름12분 전

공감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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