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연금개혁, 세대별 펀드로 전환 추진
연금감독청장 "유연한 체제 구축으로 AFP 경쟁력 유지 가능"

- •칠레가 연금개혁 1년 만에 다중펀드에서 세대별 펀드로 전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연금감독청은 유연한 체제 설계로 AFP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1981년 도입된 칠레 연금제도는 40년 만에 생애주기 최적화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칠레 연금제도, 1년 만에 본격 개편 시동
칠레 의회가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킨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른 것은 세대별 펀드(fondos generacionales) 도입입니다. 기존 다중펀드(multifondos)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이 작업은 연금관리회사(AFP), 투자자, 정책 전문가 모두가 주목하는 핵심 사안입니다.
칠레 연금감독청(Superintendencia de Pensiones)의 오스발도 마시아스(Osvaldo Macías) 청장은 1월 13일 디에고 포르탈레스 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현재 설계된 체제로도 AFP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유연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대별 펀드 전환, 왜 중요한가
이번 연금개혁의 핵심은 투자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기존 다중펀드 체제는 가입자가 위험도에 따라 여러 펀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세대별 펀드는 가입자의 연령대에 따라 자동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는 구조입니다.
마시아스 청장은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1. 연금 수준에 집중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연령에 따른 자산배분 조정 경로) 설계와 투자 체제 구성이 "연금 흐름의 수준과 변동성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초기 포트폴리오 고려
기준 포트폴리오 설계 시 현재 보유 자산을 고려해 "칠레 국내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감독청은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 참여형 프로세스
연금산업 관계자뿐 아니라 칠레 산업협회(Icare), 대학, 해외 규제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연성과 경쟁, 두 마리 토끼 잡기
연금개혁 과정에서 가장 큰 우려는 새로운 규제가 AFP들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마시아스 청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 가능하며, 항상 충분히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특히 **기준 포트폴리오 주변의 편차 허용 범위(bandas de desviación)**가 혁신과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AFP들이 기준선을 따르면서도 독자적인 투자 전략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방식입니다.
연금 최적화를 향한 긴 여정
칠레는 1981년 세계 최초로 개인계좌 방식의 민영 연금제도를 도입한 국가입니다. 하지만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조한 연금 수령액, 불평등 심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2019년 대규모 사회 시위 이후 연금개혁 요구가 본격화되었고, 2025년 1월 의회를 통과한 개혁안은 이러한 요구의 결실입니다. 세대별 펀드 도입은 단순히 투자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에 맞춘 최적화된 연금 설계라는 현대적 접근을 칠레 연금제도에 접목하는 시도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하이메 카사수스(Jaime Casassus), 클라우스 캠페(Klaus Kaempfe), 펠리페 리라(Felipe Lira) 등 전문가 패널은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과제들을 논의했으며, 향후 몇 달간 감독청과 업계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댓글 (3)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그 부분은 저도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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