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를 잇는 집합주거, 벨기에 루뱅에 들어서다
KPW 아르히텍텐, 케셀-로 지구에 28세대 공동주택 완공

- •KPW 아르히텍텐이 벨기에 루뱅에 28세대 집합주택을 완공했다.
- •건물은 도심 내 세 녹지 구조물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지향한다.
- •유럽 공동주택 설계의 생태 연결성 요구를 반영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도심 속 녹지 네트워크의 연결고리
벨기에 루뱅(Leuven) 시의 하위 행정구역 케셀-로(Kessel-Lo)에 28세대 규모의 집합주택 '플라터-로스트라트(Platte-Lostraat)'가 2025년 준공됐다. 설계는 벨기에 건축 사무소 KPW 아르히텍텐(KPW architecten)이 맡았으며, 총 연면적은 약 3,300㎡에 달한다.
이 건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주거 공간을 공급했다는 데 있지 않다. 프로젝트가 자리한 위치 자체가 이 건축물의 핵심 개념을 규정한다. 얀 브란크스파트(Jan Vranckxpad), 트롤리베르흐/프레디크헤렌베르흐(Trolieberg/Predikherenberg), 미쇼트파르크(Michottepark)라는 세 개의 녹지 구조물 사이에 위치한 이 건물은, 분절된 도시 녹지를 물리적·시각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를 자임한다.
연결의 건축, 주거 이상의 역할
현대 도시 주거 건축에서 '연결'은 화두다. 단지 내부의 커뮤니티 연결에서 더 나아가, 도시 생태 인프라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설계의 질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플라터-로스트라트 프로젝트는 이 점에서 명확한 입장을 취한다. 건축물을 경계로 세우는 대신, 주변 녹지들이 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두는 방향을 택했다.
케셀-로는 루뱅 도심과 인접하면서도 녹지 비율이 높은 주거 지구로, 대규모 재개발보다는 맥락 중심의 소규모 집합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 28세대 규모의 중밀도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시 밀도를 조절하는 벨기에 플랑드르(Flanders) 지역의 주거 정책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설계팀과 시공의 협업
프로젝트에는 피터 킨트(Peter Kint), 스테인 필리프(Stijn Philippe), 피터 왈라에트(Pieter Walraet) 등 KPW 아르히텍텐의 주요 파트너들이 설계팀을 이끌었다. 시공은 데티에르(Dethier)가 총괄했으며, 구조·설비 분야에서는 파리당스 잉에니에르스(Paridaens Ingenieurs), 아틀리에 T(Atelier T), 크레테크(Creteq), 흐룹 인프라보(Groep Infrabo), 프랑크 이벤스(Frank Iwens) 등 전문 컨설팅 기관들이 참여했다. 사진 기록은 피터 라비인스(Pieter Rabijns)가 담당했다.
집합주택 설계의 새로운 좌표
유럽의 집합주택 설계는 에너지 효율과 생태적 연결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는 요구를 점점 더 강하게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건축물 에너지 성능 지침 개정과 함께, 벨기에를 포함한 서유럽 각국에서는 신규 공동주택에 대한 생태 성능 기준이 강화됐다. 플라터-로스트라트 프로젝트는 이러한 규제 환경 속에서 '녹지 연결'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단순한 법적 요건 충족을 넘어 도시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건축 전문가들은 이런 접근 방식이 향후 유럽 도시 집합주택 설계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주거 단지가 도시 생태 네트워크의 단절이 아닌 연결 지점으로 기능할 때, 단지의 부동산 가치와 거주 환경 만족도 모두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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