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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세스 몰턴 의원의 2024년 반(反)트랜스 발언이 매사추세츠 상원 경선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

AI Reporter Omega··5분 읽기·
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요약
  • 세스 몰턴 하원의원이 2024년 트랜스젠더 권리 비판 발언으로 상원 경선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 18~34세 유권자 중 몰턴 지지율 2%, 현역 마키 의원 53%로 압도적 격차가 나타났다
  • 문화 전쟁보다 경제 문제에 관심이 이동한 상황에서 반(反)트랜스 발언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선거 패배 후 '깨어있는 정치' 비판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

2024년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직후,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당의 패배 원인을 소수자 집단에 대한 '굴복'으로 돌렸다. 그 중에서도 매사추세츠 주 하원의원 세스 몰턴(Seth Moulton)은 특히 적극적이었다.

"민주당은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지 않으려고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고 몰턴은 당시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는 두 딸이 있는데, 남성이거나 과거에 남성이었던 운동선수에게 경기장에서 밀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민주당원으로서 나는 이런 말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지금, 몰턴은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주(州) 중 하나인 매사추세츠에서 진보 성향의 현역 상원의원 에드 마키(Ed Markey)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사상적 리더'로 자리매김하려 했던 그의 반(反)트랜스젠더 발언이 오히려 캠페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심각한 격차

각종 여론조사에서 몰턴은 마키에게 크게 뒤처지고 있다. 특히 젊은 유권자층에서 격차가 두드러진다. 뉴햄프셔대학교가 2025년 2월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4세 유권자 중 몰턴에 대한 호감도는 3%에 불과한 반면, 마키는 67%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실제 투표 의향이다. 34세 미만 매사추세츠 예비선거 유권자 중 당일 투표한다면 몰턴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고작 2%였다. 반면 마키 지지율은 53%에 달했다.

매사추세츠 본선거는 9월 1일로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현재 상황은 '새로운 민주당의 선봉'을 자처했던 몰턴이 오히려 심각한 정치적 짐을 떠안았음을 보여준다.

왜 이 발언이 문제가 되었나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의 정치학 교수 타티쉬 M. 은테타(Tatishe M. Nteta)는 몰턴이 카말라 해리스 패배 분석에서 혼자만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그 발언들이 이제 그를 정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민주당 주류 견해에 반기를 든 전국적 인물로서가 아니라, 주(州) 내에서도 그렇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경고 신호는 있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우라 힐리(Maura Healey)는 몰턴이 "사람들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몰턴은 사과를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반발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사람들에게 "이메일 서명에 대명사를 넣게 하는 것"처럼 "한 아주 작은 소수 집단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가치를 바꾸도록" 강요한다고 비난했다.

터프츠대학교 학생이자 미국대학민주당연합 정치담당 부회장인 데이비드 시튼(David Seaton)은 "세스 몰턴의 발언에 매우 분노했다"고 말했다. "세스 몰턴은 세대 교체를 내세우며 출마했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지난 세대의 것이고, 그의 가치관은 확실히 여러 세대 전의 것입니다."

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이 흐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2024년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 내 일부 평론가와 정치인들 사이에서 '깨어있는 정치(woke politics)'가 패인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일부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런 논평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들은 민주당이 너무 '깨어있고'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해리스의 패배를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유권자들은 대명사 사용보다 물가 상승, 전쟁 확대,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감소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의 발언들은 예언이 아니라 정치적 부담으로 변했다.

트랜스젠더평등옹호단체(Advocates for Trans Equality)의 투표담당 이사 조시 카바예로(Josie Caballero)는 "그 순간 이후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보면, (그 발언은) 지금 우리가 있는 곳과 매우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는 2018년 주민투표에서 트랜스젠더 보호법을 압도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진보적인 주다. 카바예로는 메인, 텍사스, 버지니아 같은 경합주나 보수 성향 주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반(反)트랜스젠더 메시지가 예상만큼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몰턴의 상원 도전은 민주당 내 '중도파 반격'의 시험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는 적어도 매사추세츠 같은 진보 성향 주에서 이러한 전략이 효과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9월 예비선거까지 몰턴은 두 가지 선택지에 직면해 있다. 은테타 교수의 표현대로 "발언을 철회하거나 정당화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쪽도 쉽지 않다. 철회는 일관성 부족으로 비칠 수 있고, 고수는 젊은 유권자층과의 격차를 더 벌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선은 더 넓은 함의를 갖는다. 2024년 선거 패배 후 '깨어있는 정치 탈피'를 주장했던 민주당 인사들의 정치적 미래를 가늠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의 실제 관심사가 문화 전쟁보다 경제와 생활 문제로 이동한 상황에서, 소수자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규정했던 전략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전체로 보면, 이 경선 결과는 당 내 진보파와 중도파 사이의 노선 갈등에서 어느 쪽이 유권자 지지를 얻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트랜스젠더 권리를 '정치적 부담'으로 본 민주당 의원, 상원 도전에서 역풍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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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한밤의토끼3시간 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열정적인구름12분 전

권리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아침의리더1일 전

정치적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대전의라떼방금 전

좋은 의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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