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면서 타석 제외
다저스 감독 "마운드에만 집중하게 하자"…48경기 출루 행진은 유지

- •오타니가 선발 등판하면서 타선에 빠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 •다저스 감독은 어깨 사구와 피로를 고려해 투구에만 집중시키기로 했다.
- •타석 출전 없는 경기는 연속 출루 기록에 영향 없어 48경기 행진은 유지된다.
4년 만에 처음, '투타 겸업' 없는 선발 등판
쇼헤이 오타니(大谷翔平)가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타선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16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최종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지명타자(DH) 자리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그의 빈자리는 카일 터커가 1번 타자로 채웠고, 달튼 러싱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가 등판 경기에서 타석에 서지 않은 것은 2022시즌 앞두고 '오타니 룰'이 도입되기 전인 2021년 5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 룰'은 투타 겸업 선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타순에 남아 타격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 메이저리그(MLB) 특례 규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판단, "마운드에만 집중"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번 결정에 대해 "오타니가 경기 중 루즈하게 몸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내는 데 집중하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격 준비를 위한 케이지 훈련 부담을 덜어내고, 오늘만큼은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코칭 스태프, 트레이닝 스태프, 본인 모두 최선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배경에는 지난 14일 메츠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이 던진 공이 오타니의 오른쪽 어깨 뒤를 직격한 사건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해당 사구(死球)로 인해 등판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후 오타니는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또한 지난 9일 토론토 원정에서 오타니 자신이 피로 누적과 기계적 문제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밝힌 것도 팀 내 신중론을 키웠다.
'오타니 룰'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
이번 사례는 규정상으로도 주목할 지점이 있다. '오타니 룰'은 오타니가 투수와 지명타자 두 역할 모두로 선발 명단에 오를 때 적용된다. 즉, 선발 투수로서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에도 지명타자 자격으로 타석에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처음부터 타선에 이름이 없는 경우에는 이 규정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론상으로는 오타니가 투수에서 외야수 등 다른 수비 포지션으로 이동하면 타석에 설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팀이 지명타자 혜택을 잃는다. 로버츠 감독은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48경기 출루 행진은 계속
타석 출전이 없는 경기는 출루 연속 기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최장 현역 4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이날 경기로는 끊기지 않으며, 다음 타석 기회는 오는 금요일 쿠어스필드 원정까지 이어진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도 이 결정이 본인과 팀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이너 통증이 투구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면 유사한 상황에서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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