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전 세계에 '전쟁의 무감각에 빠지지 말라' 촉구
부활절 전야 미사서 평화와 화합 강조, 국제 분쟁 해결 목소리

- •교황 레오 14세가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국제 분쟁으로 인한 무력감에 저항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해 발언을 강화해온 교황은 성주간 동안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했다.
- •즉흥적이었던 프란치스코 전임자와 달리 집중력 있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레오 교황의 성주간 활동이 향후 바티칸 외교의 방향을 암시한다.
전 세계 14억 신자에게 던진 메시지
미국 태생 첫 교황 레오 14세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집전한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국제 분쟁으로 인한 무력감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두려움과 불신이 전쟁, 불의, 민족과 국가의 고립을 통해 우리 간의 유대를 끊어놓았다"고 경고하며 "우리가 마비되는 것을 허락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는 전 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명확한 메시지였다. 레오 교황은 수천 명이 모인 기독교 최대 규모 성전에서 신자들에게 정의를 위해 투쟁한 성인들의 모범을 따를 것을 촉구했고, "부활절 평화와 화합의 선물이 모든 곳에서 자라나고 꽃피기를" 바라노라고 설교했다.
이란 전쟁 종식을 향한 교황의 외교 행보
이번 메시지는 교황이 성주간(부활절 전주) 동안 국제 분쟁에 대해 보인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레오 교황은 지난주 성 금요일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과 직접 통화하며 분쟁 해결을 촉구했으며, 특히 미국-이스라엘 간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최근 몇 주간 교황은 이란 전쟁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지난주 교황은 전쟁을 시작한 국가 지도자들의 기도를 하느님이 거부한다고 설교했으며, "피로 물든 손"을 가진 지도자들의 기도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언명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여 이란 전쟁에서 "탈출구"를 찾을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구체적인 분쟁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의 발언과 행동을 고려할 때 그의 메시지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는 명확했다.
프란치스코 전임자와의 행동 스타일 비교
레오 교황의 성주간 활동은 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뚜렷한 차이를 드러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주목 목요일 로마의 교도소를 방문하여 수감자들의 발을 씻는 의식을 통해 겸손과 주변부로의 진출을 상징했다. 반면 레오 교황은 로마 역사중심부의 라테란 대성전에서 지난해 자신이 서품한 11명을 포함한 12명의 사제들의 발을 씻었다.
이러한 대조는 두 교황의 기질의 차이를 시사한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즉흥적이고 역동적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시카고 태생의 레오 교황은 집중력 있고 겉으로는 차분한 태도를 보인다. 전임 추기경 로버트 프레보스트였던 레오 교황은 정경법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11개월간 신임 최고경영자가 조직 문화를 파악하듯 바티칸 내부를 평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오 교황은 이미 주요 인사 배치(예: 로널드 힉스의 뉴욕 대주교 임명)를 단행했으며,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 및 첫 번째 주요 문서 발표 등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드러내고 있다.
일요일 우르비 엣 오르비, 평화의 호소 예정
부활절 미사와 함께 일요일 오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될 전통의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도시와 세계로) 강복은 교황의 주요 국제 호소의 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부활절 기간 동안 국제 분쟁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발성을 고려할 때, 일요일 강복에서는 더욱 강력한 평화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4)
교황 문제는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사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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