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로테르담 마라톤 남녀부 싹쓸이…시멜레스 14년 코스 기록 경신
아돌라 2:03:54로 남자부 우승, 20세 시멜레스는 2:18:56 신기록으로 여자부 제패

- •구예 아돌라가 2:03:54로 로테르담 마라톤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 •메키데스 시멜레스는 2:18:56의 코스 신기록으로 여자부를 제패했다.
- •남녀 1·2위 모두 에티오피아가 석권하며 마라톤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아돌라·시멜레스,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지배력 재확인
에티오피아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45회 NN 마라톤 로테르담에서 남녀부를 동시에 석권했다. 구예 아돌라(36)가 2시간 3분 54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랐고, 20세의 메키데스 시멜레스가 2시간 18분 56초의 코스 신기록으로 여자부를 제패했다. 1·2위권 입상자 전원이 에티오피아 국적으로, 엘리트 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의 압도적 존재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박빙의 남자부: 아돌라,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압디 꺾어
남자부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파리 2024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벨기에의 바시르 압디가 레이스를 주도했으나, 아돌라가 결정적인 순간에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품었다. 같은 에티오피아 출신의 테스파예 데리바가 2시간 4분 15초로 2위에 오르며 에티오피아의 원투 펀치를 완성했다.
아돌라에게 이번 우승은 2021년 베를린 마라톤 이후 약 5년 만에 거머쥔 첫 메이저 마라톤 타이틀이다. 긴 공백을 깨고 복귀한 베테랑의 저력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빛났다.
시멜레스, 14년 묵은 코스 기록 2초 차로 갱신
여자부에서는 한층 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20세의 시멜레스가 2시간 18분 56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12년 티키 겔라나가 수립한 코스 기록 2시간 18분 58초를 단 2초 차로 경신했다. 14년 간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아미네트 아흐메드(에티오피아)가 2시간 21분 25초로 2위를 차지했다.
스무 살의 나이에 국제 대회 코스 기록을 세운 시멜레스의 등장은 에티오피아 여자 마라톤의 미래를 예고하는 강렬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마라톤 왕국, 봄 시즌 정점을 찍다
이번 로테르담에서의 남녀 동반 제패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에티오피아는 케냐와 함께 수십 년간 세계 장거리 육상을 양분해온 강국으로, 전설적인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며 마라톤 역사를 써왔다. 관련 업계 보도에 의하면, 이번 대회는 봄 시즌 메이저 마라톤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다음 주에는 봄 마라톤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스턴 마라톤이 예정돼 있어, 로테르담의 기세가 이어질지 전 세계 육상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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