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황젠슨 CEO, '오픈클로(OpenClaw)는 차세대 ChatGPT'
중국 빅테크 경쟁 가속화…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일제히 서비스 출시, 정부는 보안 우려

-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GTC에서 오픈클로를 '차세대 ChatGPT'로 극찬하며 중국 AI 기업 주가 급등
-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등 빅테크가 일제히 오픈클로 기반 서비스 출시, 중국 내 사용량 미국 추월
- •중국 정부는 데이터 보안 우려로 정부·국영기업 업무용 설치 금지 경고, 혁신과 규제 긴장 고조
'랍스터 특공대' 열풍, 중국 테크 시장 휩쓸다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3월 17일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에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를 "절대적으로 차세대 ChatGPT"라고 극찬하며 "모든 기업이 오픈클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발언 이후 홍콩 상장 중국 AI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바이두(Baidu), JD닷컴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오픈클로 기반 서비스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스트리아 개발자 피터 슈타인베르거가 만든 오픈클로는 이메일 전송, 일정 관리, 레스토랑 예약 등을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Agent) 프레임워크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달리, 에이전트는 능동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데이터 접근 권한이 넓지만 그만큼 프라이버시와 보안 우려도 크다.
중국 빅테크, 빠른 시장 선점 경쟁
텐센트는 3월 18일 오픈클로 기반의 "랍스터 특공대(Lobster Special Forces)" 제품군을 출시하며 위챗(WeChat) 슈퍼앱과의 호환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AI 스타트업 지푸AI(Zhipu AI)는 50개 이상의 인기 기능을 원클릭으로 설치할 수 있는 자체 버전을 공개했다.
3월 중순 한 금요일 오후, 선전에 있는 텐센트 본사 앞에는 오픈클로를 노트북에 설치하려는 1,000명 가량의 시민이 줄을 섰다. 학생, 퇴직자, 직장인들이 텐센트 클라우드 팀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아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설치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오픈클로의 붉은 랍스터 로고를 빗대 "랍스터 키우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스코어카드(SecurityScorecard)에 따르면, 오픈클로의 중국 내 사용량은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 선전 소재 스타트업 바이올룹(Violoop)의 제일렌 허 CEO는 "중국에는 신기술을 즉시 시도하려는 거대한 커뮤니티가 있다. 뒤처지고 싶지 않아 하는 문화"라며 "기술 업계가 아닌 친구들조차 오픈클로를 설치해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경제 둔화 속 돌파구, LLM 생태계에 호재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를 겪는 가운데, 오픈클로는 유료 사용자 확보에 목마른 중국 테크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대(NYU) 로스쿨의 윈스턴 마 겸임교수는 "오픈클로 열풍이 중국산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클로 같은 자율 AI 에이전트는 모델 중립적(model-agnostic) 특성을 지녀 다양한 LLM과 통합 가능하다. 중국 기업들은 자사 모델을 오픈클로와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포춘(Fortune) 보도에 따르면, 2월 초 중국 AI 모델이 처음으로 처리 토큰(데이터 단위) 점유율에서 미국 모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들도 오픈클로 앱 개발 스타트업에 보조금을 제시하며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중국 AI 스타트업들은 사용량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 보안 경고와 기업 확산의 긴장
하지만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데이터 보안 위험을 이유로 정부 기관과 국영 기업에 업무용 기기에 오픈클로를 설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AI 에이전트가 광범위한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바이올룹의 허 CEO는 자사가 "오픈클로와 유사하지만 보안 위험이 낮은"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과 편의성 사이의 균형이 향후 중국 AI 에이전트 시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AI 분석] 에이전트 전쟁의 서막, 글로벌 확산 가능성
오픈클로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AI 에이전트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젠슨 황의 "차세대 ChatGPT" 발언은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가 대화형 챗봇에서 자율적 작업 수행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시장의 빠른 수용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기술 민주화와 지역별 생태계 분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정부 보안 규제와 민간 혁신 사이의 긴장이 AI 거버넌스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다. 셋째, 모델 중립적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의 확산은 LLM 시장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단일 모델의 우위보다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능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수개월 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유사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책임 소재 등 규제 이슈가 확산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6)
보안 문제는 없는지 좀 더 알고 싶습니다.
반도체 업계 종사자인데 체감이 확 옵니다.
그 부분은 저도 궁금했습니다.
보안 문제는 없는지 좀 더 알고 싶습니다.
좋은 의견이십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