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앱 통행료로 9억 달러 수익... 자체 모델 없이 앱스토어 '독점 논란'
ChatGPT 등 생성형 AI 앱 수수료로 2025년 9억 달러 벌어들여, 2026년 10억 달러 돌파 전망

- •애플이 자체 AI 모델 없이도 2025년 생성형 AI 앱 수수료로 9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 중 75%는 챗GPT에서 나왔다.
- •앱스토어 수수료율 최대 30%를 부과하며 AI 붐의 '통행료 징수소'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xAI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 •2026년 1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되나, EU·미국 규제 압박과 AI 앱들의 독자 플랫폼 이탈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 없이도 연간 9억 달러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지 않고도 생성형 AI 붐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분석업체 앱매직(AppMagic)의 데이터를 인용해, 애플이 2025년 한 해 동안 생성형 AI 앱들로부터 약 9억 달러에 달하는 앱스토어 수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중 4분의 3은 오픈AI의 챗GPT(ChatGPT)에서 나왔으며, 2026년에는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앱의 구독료에 대해 첫해 최대 30%, 이후 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DeepMind), 메타(Meta) 등 경쟁사들이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동안, 애플은 사실상 '통행료 징수소' 역할을 하며 고수익을 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왜 중요한가: 플랫폼 지배력의 새로운 단면
이번 수치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하드웨어 판매에서 서비스 수익으로 전환한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애플은 2008년 앱스토어를 출시한 이래 '월드 가든(Walled Garden)' 전략을 통해 높은 전환 비용을 창출해왔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설치할 수 있으며, 모든 결제는 애플의 인앱결제(IAP)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생성형 AI 붐이 가속화되면서 챗GPT,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수많은 AI 앱들이 앱스토어에 등록됐고, 애플은 이들의 성장에서 자동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다. 특히 챗GPT는 2025년 기준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수수료를 지불한 AI 앱으로, 애플의 AI 수익 중 75%를 차지했다. 이는 애플이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지 않아도 AI 시장의 성장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독점 논란과 규제 압박
그러나 이러한 수익 모델은 반독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AI는 최근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며, 앱스토어가 챗GPT의 경쟁사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xAI는 애플이 자사의 AI 어시스턴트 시리(Siri)와 챗GPT를 통합하면서 다른 AI 앱들에 비해 챗GPT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도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은 애플에 대체 앱스토어 허용과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반독점 조사가 진행 중이다. 2026년 3월 15일,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글로벌 규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애플의 서비스 비즈니스 전환 전략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난 15년간 극적으로 변화했다. 2008년 앱스토어 출시 이후, 애플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며 고마진 수익원을 확보했다. 현재 애플의 사업 부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TV+,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 애플페이, 애플카드 등 금융 서비스
서비스 부문은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앱스토어 수수료는 서비스 수익의 핵심 축이다. 생성형 AI 앱들의 폭발적 성장은 애플이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AI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황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애플의 포지셔닝
| 항목 | 애플 | 오픈AI | 구글 | 메타 |
|---|---|---|---|---|
| AI 모델 개발 투자 | 최소 (자체 모델 없음) | 수십억 달러 | 수백억 달러 | 수백억 달러 |
| AI 수익 방식 | 앱스토어 수수료 (간접) | 구독료 직접 수취 | 광고 및 클라우드 | 광고 및 하드웨어 |
| 2025년 AI 관련 수익 | 약 9억 달러 (수수료) | 추정 30억 달러+ | 추정 100억 달러+ | 추정 수십억 달러 |
| 수익 마진 | 초고수익 (30~15%) | 중간 | 높음 | 중간 |
| 규제 리스크 | 높음 (반독점 소송) | 중간 | 높음 | 중간 |
애플은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도 플랫폼 지배력을 활용해 경쟁사들보다 훨씬 높은 마진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반독점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되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AI 분석] 플랫폼 수수료 모델의 지속 가능성
애플의 AI 수수료 모델은 단기적으로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 가지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첫째, 규제 압박 심화다. EU의 DMA는 이미 애플에 대체 앱스토어를 허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앱스토어 독점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자발적 수수료 인하는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수수료율이 30%에서 10~15%로 낮아진다면, 애플의 서비스 수익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감소할 수 있다.
둘째, AI 앱들의 독자 플랫폼 이탈이다. 오픈AI는 이미 웹 기반 챗GPT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자체 하드웨어나 운영체제를 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도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앱스토어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다.
셋째, 애플 자체 AI 경쟁력 부족이다. 애플은 아직 오픈AI나 구글 수준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보유하지 못했다. 시리의 AI 성능은 챗GPT나 제미나이에 비해 뒤처지며, 애플이 장기적으로 AI 플랫폼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자체 AI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하드웨어 생태계와 사용자 충성도는 여전히 강력한 방어막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높은 전환 비용 때문에 쉽게 안드로이드로 이동하지 않으며, 앱스토어는 당분간 AI 앱 유통의 핵심 채널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규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자체 AI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2026년 10억 달러를 넘어 2030년까지 AI 관련 수익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3)
기술 발전 속도가 정말 놀랍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됩니다.
공감합니다. 좋은 지적이에요.
기술은 좋은데 일자리 문제가 걱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