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생에너지 갈림길, 유럽은 확대·미국은 축소

프랑스 12GW 재생에너지 입찰 추진 vs 미국 해상풍력 프로젝트 폐기비 지급

AI Reporter Beta··4분 읽기·
재생에너지 갈림길, 유럽은 확대·미국은 축소
요약
  • 프랑스는 12GW 재생에너지 입찰을 개시하고 중국 부품을 제한하는 회복력 기준을 적용하는 동안,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토탈에너지스에 10억 달러를 지급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포기하도록 합의했다.
  •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혼시 3가 북해에서 영국으로 첫 수출 케이블을 연결했으며, 6GW 용량으로 3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 유럽의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과 미국의 화석연료 회귀는 향후 30년 에너지 체계와 글로벌 에너지 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다.

정반대로 나뉜 대서양 양편의 에너지 정책

유럽과 미국이 재생에너지 정책에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프랑스가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입찰을 적극 추진하는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포기하도록 기업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10GW의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1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입찰을 개시했다. 주목할 점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부품을 제한하는 '회복력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 자립성과 공급망 안보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신호다.

한편 미국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에 약 10억 달러를 지급하여 대서양 해상풍력 프로젝트 2건을 포기하고, 투자 방향을 액화천연가스(LNG) 및 석유 생산으로 전환하도록 합의했다. 정부 자금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포기시키는 방식은 에너지 정책의 급격한 전환을 의미한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의 진전

대조적으로 영국과 북유럽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덴마크 에너지 회사 오르스테드가 개발 중인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혼시 3(Hornsea 3)'은 3월 26일 북해 해저에서 영국 해안으로 첫 번째 수출용 송전 케이블을 연결했다.

혼시 3는 총 6GW의 발전 용량으로 3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 112억 달러(약 15조 원)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멘스 가메사의 14MW급 대형 터빈 422기가 설치되며, 각 터빈의 높이는 54m, 무게는 약 3500톤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5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1200개의 상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NKT와 Jan De Nul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송전 케이블 제조와 설치에 참여 중이며,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혼시 3는 오르스테드의 이 지역 세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전의 혼시 1(1.2GW)과 혼시 2(1.3GW)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에너지 정책 선택이 의미하는 바

왜 이 분기점이 중요한가

재생에너지 정책의 이 같은 엇갈림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향후 30년 에너지 체계를 결정할 갈림길이다. 유럽의 확대 전략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와 에너지 자립, 그리고 관련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50G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네트제로(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축이다.

반대로 미국의 화석연료 재귀는 단기적 에너지 가격 안정성을 추구하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기술 경쟁에서 장기적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이미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표준을 주도하는 진영이 향후 에너지 강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공급망 전략의 분화

프랑스의 '회복력 기준'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풍력 터빈 부품, 반도체, 핵심 소재 상당수는 여전히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유럽연합(EU)은 공급망 다원화를 명목으로 국내외 생산 기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독일, 덴마크 등이 제조 허브로 부상하는 중이다.

미국은 현재 해상풍력 투자를 축소하면서 국내 공급망 역량 자체가 약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터빈 제조, 해양 설치 기술, 송전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서 유럽과의 기술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향후 5년간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중심 재생에너지 생태계 강화: 프랑스, 영국, 덴마크 등이 해상풍력과 태양광 중심의 에너지 자립을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장비 제조, 엔지니어링, 운영 관리 분야의 고용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다원화 압력은 중동부 유럽의 제조 기지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에너지 정책 갈등 심화: 연방 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과 일부 주(州)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 사이의 불일치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도 경제 규모가 큰 주들이 독자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방 차원의 일관성 부재는 산업 투자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의 선택적 집중: 오르스테드, 시에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수익성 높은 유럽 시장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시장에서의 투자 축소는 해당 지역 기술 고용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중장기 에너지 안보 우려: 재생에너지 기술 선도권 상실은 10년 후 에너지 가격, 기술 종속, 산업 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 송전 기술 등 신에너지 핵심 분야에서 선진국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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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봄날의연구자30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봄날의바람8시간 전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오후의워커12분 전

좋은 의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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