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 당뇨병 치료 새 지평 열다
40주 만에 당화혈색소 2% 감소·체중 16.6kg 감량…정체 현상 없이 지속적 개선

- •릴리의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제2형 당뇨병 3상 임상에서 당화혈색소 2% 감소, 체중 16.6kg 감량 달성
-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 표적하는 신개념 치료제로 기존 2중 작용제 뛰어넘어
- •2026년 추가 임상 결과 7건 발표 예정, FDA 승인 시 당뇨·비만 통합 치료 시장 재편 전망
획기적 임상 결과, 기존 약물 넘어서
엘리 릴리(Eli Lilly)가 개발 중인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3상 임상시험에서 모든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며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릴리가 발표한 TRANSCEND-T2D-1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537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된 연구에서 레타트루타이드는 당화혈색소(A1C)를 평균 1.7~2.0% 감소시켰으며, 12mg 투여군은 평균 36.6파운드(약 16.6kg)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임상시험 기간 내내 체중 감량의 정체 현상(plateau)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약물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나타났음을 의미하며, 장기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3중 작용 메커니즘의 차별성
레타트루타이드는 주 1회 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며,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세 가지 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으로 한다. 이는 릴리의 기존 2중 작용제인 마운자로(Mounjaro, 당뇨병 치료제)와 젭바운드(Zepbound, 비만 치료제)보다 진화된 형태다.
이번 임상시험은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4mg, 9mg, 12mg의 세 가지 용량 수준으로 진행됐다. 모든 용량군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대사질환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
레타트루타이드의 성공은 당뇨병과 비만을 별개가 아닌 연결된 대사 장애로 접근하는 통합 치료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한다. 전통적으로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 조절에,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췄지만, 3중 작용제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2년 ChatGPT 등장 이후 AI 기술이 각광받듯, 제약 업계에서도 다중 표적 치료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릴리는 2021년 레타트루타이드 개발에 착수한 이래 비만, 수면무호흡증, 대사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병행해왔다. 2023년에는 2중 작용제 마운자로가 FDA 승인을 받으며 당뇨병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고, 이제 3중 작용제로 한 단계 더 진화한 셈이다.
2026년, 승인 경쟁의 해
Clinical Trials Arena에 따르면, 릴리는 2026년 비만, 수면무호흡증 및 기타 질환에 대해 레타트루타이드의 3상 결과를 7건 더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단일 약물로 다양한 대사질환을 아우르는 '범용 치료제(universal metabolic drug)'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시장을 양분하며 가격 경쟁과 공급 부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이 경쟁에서 릴리에게 결정적 우위를 안겨줄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레타트루타이드가 올해 안에 FDA 승인을 받을 경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급망 확보와 보험 급여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겪었던 공급 부족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생산 능력 확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3중 작용제라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유발할지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현재까지 보고된 안전성 프로필은 양호하지만, 수년간의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최종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제약 업계는 레타트루타이드를 '블록버스터(연간 매출 10억 달러 이상) 후보'로 주목하고 있으며, 릴리의 주가 역시 이번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과 비만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통합 치료제 시장은 향후 10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댓글 (3)
릴리의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3중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좋은 의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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