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5년 로힝야 난민 해상 사망, 사상 최악 기록

안다만해·벵골만에서 약 900명 실종·사망…유엔, '이름 없는 무덤' 경고

문소영··3분 읽기·
Record number of Rohingya refugees died at sea in 2025: UNHCR
요약
  • 2025년 안다만해·벵골만에서 로힝야 난민 약 900명이 실종·사망했다.
  •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10년간 5,000명이 익사한 것으로 추산했다.
  • 미얀마 내 지속적 박해와 무국적 상태가 해상 탈출의 근본 원인이다.

2025년, 로힝야 사태 사상 최악의 해

2025년 한 해 동안 안다만해(Andaman Sea)와 벵골만(Bay of Bengal)에서 약 900명의 로힝야(Rohingya) 난민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4월 17일 이 수치가 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서 기록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 해역이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을 삼킨 "이름 없는 무덤"이 됐다고 경고했다.

바다 위의 무덤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바바르 발로흐(Babar Baloch)는 제네바에서 "지난 약 10년간 약 5,000명의 로힝야 난민이 이 해역에서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다만해와 벵골만은 안타깝게도 수천 명의 절박한 로힝야 난민들을 위한 표시 없는 무덤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직전에도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8일 방글라데시 해안 인근 안다만해에서 선박이 침몰해 수백 명의 로힝야 난민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우려된다.

박해를 피해 죽음을 향해 — 10년의 역사

로힝야족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오랜 세월 차별과 박해를 받아온 무슬림 소수민족이다. 이들의 대규모 해상 탈출은 2012년 미얀마 내 종파 충돌이 격화되면서 본격화됐다. 그 이후 현재까지 약 20만 명이 목숨을 건 바다 여정을 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결정적 전환점은 2017년이었다. 미얀마 군의 대규모 진압 작전을 피해 수십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집단 탈출했고, 당시 유엔 인권최고대표 제이드 라아드 알-후세인(Zeid Ra'ad al-Hussein)은 이를 "교과서적 인종청소(ethnic cleansing)의 전형적 사례"라고 규정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일대 난민 캠프에는 100만 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 밀집지 중 하나다.

이들이 위험한 바다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미얀마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이 지속되는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시민권 부여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 방글라데시 캠프의 과밀화와 생계 제한도 이들을 다시 바다로 내몬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 분석]

발로흐 대변인은 "대부분의 로힝야 난민들은 자발적이고 존엄하며 안전한 귀환이 가능한 조건이 마련되면 미얀마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서도 "현재의 분쟁, 박해, 시민권 부재는 이들에게 사실상 아무런 희망을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을 위험한 배에 태우는 사람은 절박함이 없이는 결코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며 "희망이 사라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번 사상 최악의 사망 통계 공개를 통해 국제사회가 미얀마 내부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얀마 정치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한 해상 탈출 행렬이 멈추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2026년에도 유사한 비극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외교·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국제 난민 문제에서도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동남아시아 해역의 난민 위기는 지역 안정과 직결되며, 미얀마 군부 제재 등 국제 공조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난민 수용 정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인도주의적 책임에 대한 사회적 성찰을 다시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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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바닷가의구름방금 전

잘 보고 있습니다.

활발한토끼방금 전

로힝야 피해 규모가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서울의비평가5분 전

난민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겨울의부엉이12분 전

이런 일이 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UNHCR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성수의아메리카노30분 전

마음이 무겁네요. 2025년 보도를 보며 안전 의식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햇살의녹차1시간 전

로힝야에 대한 정확한 보도 감사합니다. 빠른 수습을 바랍니다.

겨울의별2시간 전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난민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열정적인녹차3시간 전

말문이 막힙니다. UNHCR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저녁의드리머5시간 전

2025년 피해 규모가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냉철한해8시간 전

로힝야에 대해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합니다.

바람의여우

가슴이 아픕니다. 난민 관련해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빠른 수습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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