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새로운 전쟁: 이란의 정보작전과 미국의 대응
2010년부터 구축된 이란의 디지털 영향력 체계, 생성형 AI로 진화하다

-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AI 활용 허위정보 공작을 공개 비판했다
- •전문가들은 이란의 영향력 공작이 단순 허위정보보다 복잡한 선전체계라고 분석한다
- •2010년부터 구축된 이란의 디지털 인프라가 AI와 결합해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 사실: AI 허위정보를 둘러싼 미-이란 공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허위정보를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16일 행사에서 "이란은 수년간 허위정보에 기반한 국가였으며, 이제 AI까지 결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3월 19일 브리핑에서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이 불타는 가짜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로 생성된 이미지들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란은 자국민에게 거짓말하기 위해 가짜 보도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왜 중요한가: 정보전의 본질과 복잡성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란의 영향력 공작이 단순한 '허위정보 국가'라는 규정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분석한다. 대서양위원회 디지털포렌식연구소의 에머슨 브루킹 전략국장은 "이란은 가짜 뉴스 웹사이트, 위장 소셜미디어 계정, 대리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 선전을 은밀하게 배포한다"면서도 "콘텐츠가 편향되고 은밀하게 배치되지만, 완전히 날조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브루킹 국장은 "이란은 비밀 선전을 국가안보 정책의 핵심 도구로 삼은 나라"라며 "이것은 심각한 문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허위정보'와는 다른 성격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제인권단체 위트니스의 마사 알리마르다니 기술위협기회부국장은 이란의 정보통제 메커니즘이 허위정보뿐 아니라 검열과 인터넷 차단까지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역사적 맥락: 2010년부터 시작된 디지털 영향력 구축
대서양위원회에 따르면, 이란은 디지털 영향력 역량 구축의 선구자다. 이란은 2010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현 X)에서 위장 계정을 운영해왔다.
전환점은 2009년 '트위터 혁명'이라 불린 녹색운동이었다. 민주화 시위 이후 이란 정권은 본격적으로 영향력 공작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011년까지 수천 명의 인력을 모집해 블로깅, 콘텐츠 제작, 멀티미디어 디자인 교육을 실시했고, 정부 운영 사실을 숨긴 채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한 봇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대량 생성했다.
다렌 리 연구원은 "이들 캠페인은 수작업으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침투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얻은 영향력을 활용해 이란의 의제를 밀어붙이고 지정학적 경쟁국의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응과 한계
미국 국무부 글로벌교류센터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란 허위정보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이란의 "공식 수사, 국가 선전매체, 소셜미디어 조작" 등에서 의도적인 허위 메시지를 탐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이 기자, 활동가, 학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비판을 받으면서 2019년 폐지됐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외국 영향력 공작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던 다른 기관들까지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소셜미디어에 범람하는 오정보가 모두 이란의 영향력 공작 탓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오정보를 확산하는 많은 계정이 이란 정권과 연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허위 이미지와 영상 제작이 더욱 용이해지면서, 국가 주도 영향력 공작의 위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 AI 생성 콘텐츠는 즉각적인 여론 조작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란의 15년에 걸친 디지털 영향력 인프라와 AI 기술의 결합은 새로운 형태의 정보전 양상을 예고한다. 다만 이에 대응해야 할 미국 측 기관들이 오히려 축소되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서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보작전과 허위정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와 플랫폼 기업의 책임 있는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 (5)
이 사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요한 포인트를 짚으셨네요.
시대의 문제는 양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차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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