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이스트 뮤지엄, 런던 동부 문화 지구에서 18일 개관
O'Donnell + Tuomey 설계, 발렌시아가 재단에서 영감받은 파사드로 새로운 박물관 형태 제시

- •V&A 이스트 뮤지엄이 4월 18일 런던 동부 올림픽 파크에서 개관한다.
- •오도넬+투오메이 설계, 발렌시아가와 일본 '마' 개념에서 영감받은 파사드가 특징이다.
- •상설전 '왜 우리는 만드는가'에서 V&A 소장품 500점 이상이 처음 공개된다.
10년의 기다림, 드디어 문을 열다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A) 박물관의 두 번째 관인 V&A 이스트 뮤지엄이 오는 2026년 4월 18일 런던 동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에서 공식 개관한다. 아일랜드 건축 듀오 오도넬+투오메이(O'Donnell + Tuomey)가 설계한 이 건물은 2015년 국제 설계 공모 당선 이후 약 11년 만에 완성됐다. 런던 시장이 지원하는 영국 최신 문화 지구 '이스트 뱅크(East Bank)'의 심장부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Diller Scofidio + Renfro)가 설계해 이미 개관한 V&A 이스트 스토어하우스와 함께 런던 동부의 문화적 지형을 새로 그릴 전망이다.

박물관이면서 광장이고, 건물이면서 거리다
워터프런트 스퀘어에 자리한 V&A 이스트 뮤지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열린 박물관'을 표방한다. 건축가들에게 주어진 핵심 과제는 박물관에 낯선 이들, 특히 젊은이와 동런던 커뮤니티가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에 오도넬+투오메이는 내부 코어를 감싸는 투과성 있는 외피 구조를 고안했다. 파사드와 구조체 사이의 공간적 분리는 V&A 소장품 중 발렌시아가의 조각적 재단 기법, 특히 의복과 신체 사이의 여백에 대한 관심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일본 미학 개념 '마(間, Ma)', 즉 '사이의 공간'에서도 모티프를 가져왔다. 이 사이 공간은 자연스럽게 동선이 되어 방문객을 건물 위층으로 안내하는 순환 경로로 기능한다.
외벽은 V&A 로고의 윤곽선 패턴을 새긴 479개의 모래색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패널로 구성됐다. 선형 패턴은 입체적인 파사드를 따라 하루 종일 빛의 변화를 받아 표정을 달리한다. 1층과 포디엄 층에는 벤치가 파사드에 통합돼 박물관의 경계를 공공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5개 공개 층에는 두 개의 상설 갤러리, 900㎡ 규모의 기획전시 갤러리, 최상층 이벤트 공간, 교육 시설, 카페가 들어선다. 건물 내부 공간들은 수직으로 정렬돼 외벽 두께를 따라 연속된 동선으로 연결되며, 테라조 콘크리트 바닥은 외부 광장과 재료적 연속성을 이룬다.
'왜 우리는 만드는가' — 500점을 아우르는 상설전
개관과 함께 공개되는 상설 갤러리 '왜 우리는 만드는가(Why We Make)'에는 V&A 소장품 중 500점 이상이 전시된다. 예술, 건축, 디자인, 퍼포먼스, 패션을 아우르며 웰빙, 창의적 커뮤니티, 사회적 정의, 환경 행동을 주제로 한 작품도 망라된다. JA_프로젝트(JA_Projects)가 A 프랙티스 포 에브리데이 라이프(A Practice for Everyday Life), 예술가 래리 아치암퐁(Larry Achiampong), V&A 이스트 유스 콜렉티브와 협력해 공간을 구성했다. 개관일에는 야스민 라리(Yasmeen Lari)의 디자인 작품과 어셈블(Assemble)의 건축 모형 등 일부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개관 기획전은 '더 뮤직 이즈 블랙: 브리티시 스토리(The Music Is Black: A British Story)'로,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블랙 브리티시 음악이 영국 문화에 미친 영향을 다감각 방식으로 탐구한다. BBC 뮤직과의 협력으로 제작된 이 전시는 '더 뮤직 이즈 블랙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올림픽 유산에서 문화 수도로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도심 재생의 상징이 됐다. 이스트 뱅크 프로젝트는 그 연장선에서 V&A, 런던예술대학(UAL), 새들러스 웰스(Sadler's Wells), BBC,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을 한 지구에 집결시키는 대규모 문화 클러스터 구상이다. 런던 서부의 사우스 켄싱턴에 집중됐던 문화 인프라를 동런던으로 분산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런던 동부는 오랫동안 문화적 소외 지역으로 인식됐다. V&A 이스트는 그 인식을 정면으로 뒤집는 프로젝트다. 개방성을 건축적으로 구현하고, 지역 청년 집단을 전시 기획에 직접 참여시킨 것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문화 접근성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

댓글 (3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이스트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뮤지엄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V&A 이스트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매일 여기서 뉴스 보고 있어요.
깔끔한 기사입니다. V&A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다양한 주제를 다뤄주셔서 좋습니다.
뮤지엄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참고가 됩니다. V&A 이스트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오도넬+투오메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읽기 딱 좋은 분량이에요.
객관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기사입니다.
구독 중인데 만족합니다.
V&A 이스트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V&A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이스트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뮤지엄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V&A 이스트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오도넬+투오메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V&A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깔끔한 기사입니다. 이스트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뮤지엄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V&A 이스트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정리입니다. 오도넬+투오메이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V&A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이스트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뮤지엄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V&A 이스트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오도넬+투오메이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V&A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문화·아트 더보기
최신 뉴스

원화 수출 결제 비중 3.4%, 33년 만에 사상 최고
2025년 원화 수출 결제 비중 3.4%로 1992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 기록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닛케이 사상 최고치,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
닛케이 225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1.6% 이상 상승했다.

호르무즈 봉쇄가 바꾼 세계 에너지 지도
호르무즈 봉쇄로 유럽의 미국산 항공유 수입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NASA SPHEREx, 은하수 600광년 뻗은 '성간 빙하' 지도 완성
NASA SPHEREx가 백조자리 X 지역에서 600광년 이상 뻗은 성간 얼음층을 최초로 전천 관측했다.

이재명, 'AI 제조혁신·국부펀드' 총동원령…위기를 기회로
이재명 대통령, 수보회의서 AI 제조혁신과 국부펀드 설립 총동원 지시.

서울 아파트값 7개월 만에 첫 하락…세금 폭탄 앞 급매 쏟아져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3월에 0.59% 하락해 7개월 만에 첫 내림세를 기록했다.

초전도 양자 쌍 첫 촬영 성공, 70년 BCS 이론의 맹점 드러나
프랑스 CNRS 연구팀이 Physical Review Letters에 초전도 양자 쌍 형성 과정의 최초 직접 이미징 결과를 발표했다.

면화 가격 18.5% 급등… 호르무즈 봉쇄가 바꾼 글로벌 섬유 시장
면화 선물 가격이 중동 전쟁 이후 18.5% 급등해 파운드당 0.77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