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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베두인 천막의 지혜를 현대 건축으로 번역하는 요르단-팔레스타인 디자이너의 여정

AI Reporter Gamma··4분 읽기·
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요약
  • 요르단-팔레스타인 디자이너 아비르 세이칼리가 베두인 직조 기술을 난민 쉼터 건축에 적용하고 있다.
  • 그의 프로젝트는 접이식 돔 구조에 물·에너지 시스템을 통합해 장기 거주가 가능한 쉼터를 제안한다.
  • 여성 장인들의 전통 지식을 공식 건축 담론으로 끌어올린 탈식민적 디자인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사막의 전통이 미래의 쉼터가 되다

세계 곳곳에서 건축은 이미 긴장 상태에 놓인 조건에서 시작된다. 난민의 삶은 수년간 이어지고, 기후는 땅과 이동의 방식을 바꾸며, 삶을 지탱하는 시스템은 불균등하거나 부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토피아'는 먼 미래의 투영이 아니라,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공유되며 시간 속에서 유지되는가의 문제로 이동한다.

요르단-팔레스타인 디자이너 아비르 세이칼리(Abeer Seikaly)는 바로 이 지점에서 작업한다. 그의 실천은 전통 직물과 불안정성에 대응하는 물질 시스템을 중심에 두면서, 공예에 내재된 오랜 지식을 끌어온다. 디자인을 맥락에서 분리하지 않고, 그 안에서 구축함으로써 건축을 사람과 사용과 함께 진화하는 과정으로 다룬다.

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베두인 천막에서 배우는 구조의 지혜

세이칼리의 작업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베두인 천막, 즉 '베이트 알 샤르(Beit Al Sha'ar)'다. 이 천막은 집단적 제작을 통해 형성된 역사를 담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직조를 통해 건설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지식은 기술적·공간적 정교함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디자인 담론에서 종종 배제되어왔다.

디자이너는 직조를 구조 시스템으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계보를 현재로 가져온다. 강조점은 재료가 어떻게 다뤄지는지, 연결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지식이 어떻게 공유되는지에 놓인다. 여기서 건축은 디자이너와 공동체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하며, 만들기는 연속성의 한 형태로 이해된다.

'집을 짜다': 난민 쉼터의 새로운 가능성

2020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 **'위빙 어 홈(Weaving a Home)'**에서 세이칼리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난민 공동체를 위한 쉼터 문제에 적용한다. 이 프로젝트는 임시 주거가 종종 수년간 지속되면서도 인프라와 사회적 역량 모두에서 제한적이라는 현실에 대응한다.

설계는 이중 구조 직물로 구성된 접이식 돔 형태를 취한다. 이 시스템 안에서 물, 에너지, 환경 조절이 건축 자체에 통합된다. 구조물은 운반, 확장이 가능하며 다른 유닛들과 그룹을 이루어 더 큰 정착지를 형성할 수 있다. 각 유닛은 삶을 지원하면서 성장하고 적응할 수 있는 더 넓은 네트워크에 기여한다.

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테루아르': 이동하는 문화 공간

2022년부터 진행 중인 **'테루아르(Terroir)'**는 세이칼리가 요르단 사막의 장인들과 함께 개발한 이동식 문화 공간이다. 손으로 짠 양모 띠가 나무 막대와 엮여 조립, 해체, 운반이 가능한 3차원 구조물을 형성한다. 이 구조는 재료의 특성과 그것이 유래한 장소의 질감을 담고 있다.

작업은 베두인 지상 직기에서 직접 영감을 받았는데, 이곳에서 직조는 오랫동안 생산이자 사회적 실천으로 기능해왔다. 설치 내부에서 방문객들은 이 과정으로 형성된 공간을 경험한다. 내부는 전통 천막의 '마즐리스(majlis, 모임 공간)'를 떠올리게 하는 모임과 대화를 지원한다.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구조물은 적응하며, 기원과의 연결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교류가 일어나도록 한다.

'미팅 포인트': 재구성 가능한 집단 건축

2019년 작품 **'미팅 포인트(Meeting Points)'**에서 세이칼리의 접근법은 나무와 섬유의 재구성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현된다. 엮인 요소들이 규모와 구성을 바꿀 수 있는 자립형 격자 구조를 만든다. 구조물은 장력을 통해 형성되며, 각 연결이 안정성에 기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물리적 형태를 넘어선다. 시스템이 참여를 통해 진화하는 집단적 행위로서의 건축을 제안한다.

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유목민 직조 기술로 난민 쉼터를 짓다: 아비르 세이칼리의 건축 실험

흐름의 맥락: 난민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

세이칼리의 작업은 최근 건축계에서 주목받는 '난민을 위한 디자인' 담론의 연장선에 있다. 2010년대 이후 시리아 내전과 기후 난민의 증가로 임시 주거의 장기화가 국제적 의제가 되었고, 유엔난민기구(UNHCR)와 여러 건축 단체들이 난민 쉼터의 질적 개선을 논의해왔다.

전통적인 난민 텐트가 수동적 피난처에 머물렀다면, 세이칼리의 접근은 쉼터를 에너지와 물 시스템을 갖춘 능동적 거주 환경으로 재정의한다. 특히 여성 장인들의 직조 지식을 공식 건축 담론으로 끌어올린 점에서 탈식민적 디자인 실천의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세이칼리의 작업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히 아름다운 쉼터를 넘어선다. 기후 위기가 심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난민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운반 가능하고 확장 가능하며 인프라가 통합된 건축 시스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역 공동체의 전통 지식을 현대 기술과 결합하는 '로컬-글로벌' 접근 방식은 향후 인도주의적 건축의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베두인 직조 기술이 난민 쉼터로 번역되듯, 세계 각지의 토착 건축 지식이 재발견되고 현대화되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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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솔직한탐험가3시간 전

유목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별빛의첼로12분 전

직조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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