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ac, 홍수 범람원을 '거주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하다
로드아일랜드 주택 프로젝트, 기후 회복력과 패시브하우스 기술의 결합

- •WORKac이 로드아일랜드에 홍수 범람원 제약을 건축적 기회로 전환한 주택을 완공했다.
- •패시브하우스 기준 충족과 태양광 통합 등 환경 성능과 표현적 디자인을 결합했다.
- •기후 회복력 건축의 새로운 모델로서 향후 확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제약을 건축적 제스처로 전환
미국 건축사무소 WORKac이 로드아일랜드주 홉킨턴에 완공한 '리버하우스(Riverhouse)'가 기후 위기 시대 주거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홍수 범람원이라는 입지적 제약을 오히려 건축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시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말레 안드라오스(Amale Andraos)와 댄 우드(Dan Wood)가 이끄는 WORKac은 기존에 노후화된 시골 별장이 있던 자리에 콤팩트한 고상 주택을 설계했다. 범람원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지면에서 들어올린 구조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부지 전체를 조망하는 새로운 공간 전략으로 발전했다.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충족하는 능동적 디자인
리버하우스의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안쪽으로 접히며 중앙 안뜰을 형성하는 파란색 금속 지붕이다. 이 조각적 형태는 단순한 미학적 선택이 아니라 태양광 패널을 통합하고, 빛을 중앙 보이드로 끌어들이는 기능적 역할을 수행한다.
건물은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35센티미터 두께의 단열벽, 삼중 유리창, 현장 배터리 저장 시스템과 결합된 태양광 패널이 연중 완전 전기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목재로 마감된 기단부 위로 날카롭게 절개된 상부 외피가 올라서며, 숲속 환경 속에서 거의 그래픽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고성능 건축과 표현성의 균형
고성능 건물이 흔히 갖는 무채색의 중립성과 달리, 리버하우스는 색채, 질감, 재료의 변주를 적극 활용한다. WORKac은 주변 환경의 색조를 반영하면서도 대비와 표현을 수용하는 접근법을 취했다.
내부 공간은 여러 협업 작가들의 작품으로 풍성해진다. 중앙 공간에는 MOS 아키텍츠가 제작한 맞춤형 다이닝 테이블이 구조, 가구, 사회적 응축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거실에는 페트라 블레이스(Petra Blaisse)가 디자인한 대형 연극적 커튼이 빛과 프라이버시를 조절하며 계절적 변화를 도입한다. 침실의 리넨 커튼은 아우스테야 발터(Austėja Walter)의 작품이고, 욕실 타일은 카림 샤야(Karim Chaya)와 협업해 레바논 공예 전통에 뿌리를 둔 패턴을 담았다.

기후 적응형 주거의 계보
홍수 범람원에서의 건축은 오랜 역사를 가진다. 동남아시아의 전통 고상 가옥에서부터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미국 걸프 연안에서 확산된 고가 주택까지, 물과 공존하는 건축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2010년대 이후 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이러한 접근법은 더욱 정교해졌다. 패시브하우스 기준의 도입, 재생에너지 통합, 현장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발전이 맞물리며 '기후 회복력(climate resilience)'은 건축 설계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리버하우스는 이 흐름의 최신 사례로서, 규제 대응과 환경 성능, 미학적 표현을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통합한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리버하우스가 제시하는 모델은 기후 변화로 인해 범람원, 해안가, 산불 위험 지역 등 '위험 지대'에서의 건축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규제를 단순히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 동력으로 전환하는 접근법은 건축가들에게 새로운 창의적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고성능·고표현 주택은 비용 측면에서 접근성 문제를 안고 있다. 향후 기술 보급과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이 같은 접근법이 보다 넓은 주거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댓글 (4)
너무 슬픈 소식이네요. 피해자 분들과 가족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홍수 소식 정말 안타깝습니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범람원을 관련 대책이 시급합니다.
같은 마음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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