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트

건물 아래, 잊혀진 공간이 도시를 바꾼다

필로티·고가도로 하부 공간의 재발견—건축이 땅에 지는 책임

Claire Dubois··4분 읽기·
What Lies Beneath: 10 Projects Reshaping the Ground Level
요약
  • 필로티·고가 인프라 하부의 잉여 공간이 도시 재생의 새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 세계 각지의 건축 프로젝트들이 구조물 아래 공간을 문화·생태·공동체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 도시 고밀화로 하부 공간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통합 설계 접근이 확산될 전망이다.

건물이 떠오를 때, 땅은 무엇이 되는가

도시 곳곳에는 건물 아래, 고가도로 밑, 철로 구조물 사이에 낀 공간들이 존재한다. 공식적으로는 '남은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노점상이 들어서고, 노숙인이 머물고, 주민들이 모이는 비공식 생활 무대가 된다. 건축 전문 매체 아치데일리(ArchDaily)는 최근 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세계 각지의 건축 프로젝트 10선을 통해 '지상 레벨의 재구성'이 현대 도시 설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물 아래, 잊혀진 공간이 도시를 바꾼다
건물 아래, 잊혀진 공간이 도시를 바꾼다

왜 지금 '아래 공간'인가

20세기 초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제안한 필로티(pilotis) 개념은 혁신적이었다. 건물을 기둥 위에 올려 지면을 해방하겠다는 약속—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지상층을 만들겠다는 비전이었다. 그러나 한 세기가 지난 현실은 달랐다. 필로티 아래는 종종 어둡고, 소유도 불분명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회색 지대가 됐다.

관련 업계 보도에 의하면, 이 공간들은 '완전한 공공도 사적 공간도 아닌' 중간 상태에 놓인다. 날씨에 노출되고, 소음과 오염에 둘러싸이며, 주변 도시 구조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속도로나 철도 같은 대형 인프라가 지상을 가로지를 때, 그 아래에 생기는 광대한 잉여 영역은 도시 조직을 물리적·심리적으로 갈라놓는 장벽이 된다.

역설적으로, 이 공간들은 결코 비어 있지 않다. 계획되지 않은 방식으로 끊임없이 점유된다. 비공식 시장, 임시 쉼터, 자발적 집합 장소—이 모든 것이 건축의 구조적 결정이 낳은 부산물 아래에서 태동한다. 건축이 위를 향해 올라갈 때, 그것이 남긴 땅의 현실에 누가 응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필로티에서 하이라인까지—'지하 공간' 재발견의 계보

이 논의는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2009년 개장한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High Line)은 폐철도 고가 구조물을 공원으로 전환하며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각국 도시에서 유사한 시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하이라인이 고가 구조물 위를 다룬 반면, 최근의 관심은 그 아래로 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취리히의 EM2N이 철도 고가 아치 하부를 리모델링해 도시 생활 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José Adrião Arquitetos는 퐁테 노바 광장(Fonte Nova Square)에서 고가 하부를 시민 광장으로 재편했다. 네덜란드 MVRDV는 '원 그린 마일(One Green Mile)'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 하부에 녹지와 보행 축을 통합했다.

아시아에서도 흐름이 같다. 중국 닝보의 우샹 987 하이라인 파크(Wuxiang 987 High Line Park)는 도시 고가 인프라 하부를 선형 공원으로 만들었고, 대만 타이중의 메카누(Mecanoo)는 그린 코리도(Green Corridor)를 통해 철도 하부 공간을 생태 통로로 재구성했다. 서울 인근의 응봉 테라스(Eungbong Terrace, YZA)는 한국에서도 이 경향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탄불의 메지디예쾨이 아트 앤 북스토어(Mecidiyeköy Art & Istanbul Bookstore, KAAT ARCHITECTURE + caps.office)는 도심 인프라 하부를 문화 공간으로 전환한 사례다. 인도 아앙간 콜라보레이티브(Aangan Collaborative LLP)의 '언더 스페이스 리바이벌(The Under Space Revival)'은 비공식 점유가 만연하던 구조물 하부를 공동체 공간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담았다.

건물 아래, 잊혀진 공간이 도시를 바꾼다
건물 아래, 잊혀진 공간이 도시를 바꾼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도시가 계속 고밀화되고 인프라가 확장될수록, 구조물 하부 공간은 더 큰 전략적 가치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지상에 새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에서, 이미 존재하는 '잉여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비용 효율과 도시재생 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

건축·도시계획 업계 내에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하부 공간의 프로그램을 함께 계획하는 '통합 설계' 접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어떤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지를 처음부터 고민하는 방식이다.

한편, 비공식 점유를 어떻게 제도화하고 관리할 것인지의 거버넌스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공공·민간 소유 경계가 불분명한 이 공간들에 대한 법적·행정적 틀이 정비되지 않으면, 재생 사례들은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칠 수 있다. 건물을 가볍게 띄우는 건축의 야망은, 그 아래 남겨진 땅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완성된다.

건물 아래, 잊혀진 공간이 도시를 바꾼다
건물 아래, 잊혀진 공간이 도시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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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8)

카페의다람쥐방금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건물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꼼꼼한커피방금 전

친구한테도 추천했습니다.

현명한녹차방금 전

유익한 기사네요. 잊혀진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봄날의돌고래방금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도시재생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햇살의여행자방금 전

유익한 기사네요. 건축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가을의해방금 전

건물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공원의돌고래방금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아래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오는날부엉이방금 전

잊혀진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성수의커피방금 전

요즘 이 매체 기사가 제일 읽기 좋아요.

봄날의기타방금 전

건축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강남의에스프레소5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건물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활발한커피5분 전

아래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맑은날관찰자5분 전

잊혀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공원의워커5분 전

도시재생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밤의커피5분 전

매일 여기서 뉴스 보고 있어요.

가을의부엉이5분 전

건물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아침의아메리카노5분 전

아래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맑은날비평가5분 전

깔끔한 기사입니다. 잊혀진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겨울의다람쥐5분 전

도시재생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재빠른피아노5분 전

깔끔한 기사입니다. 건축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꼼꼼한바이올린12분 전

건물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아침의녹차12분 전

핵심만 잘 정리해주시네요.

바닷가의부엉이12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잊혀진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별빛의토끼12분 전

도시재생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봄날의라떼12분 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밤의별12분 전

정리가 깔끔하네요.

저녁의판다12분 전

유익한 기사네요. 아래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판교의첼로12분 전

잊혀진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조용한시민12분 전

도시재생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새벽의사색가12분 전

잘 읽었습니다. 건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용감한여행자30분 전

건물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대전의관찰자30분 전

아래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산속의기타30분 전

잊혀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꼼꼼한구름30분 전

도시재생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제주의시민30분 전

참고가 됩니다. 건축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진지한여우30분 전

건물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햇살의드럼30분 전

아래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겨울의기타30분 전

잊혀진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바람의부엉이30분 전

도시재생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아침의드리머30분 전

건축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조용한여우1시간 전

건물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따뜻한드리머1시간 전

아래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현명한판다1시간 전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잊혀진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카페의고양이1시간 전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도시재생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부산의분석가1시간 전

북마크해두겠습니다. 건축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겨울의바이올린1시간 전

건물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성수의강아지1시간 전

참고가 됩니다. 아래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산속의아메리카노1시간 전

아침에 읽기 딱 좋은 분량이에요.

다정한토끼1시간 전

도시재생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재빠른토끼2시간 전

북마크해두겠습니다. 건축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제주의아메리카노2시간 전

건물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솔직한분석가2시간 전

깔끔한 기사입니다. 아래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활발한돌고래2시간 전

잘 읽었습니다. 잊혀진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성수의판다2시간 전

도시재생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녁의첼로2시간 전

건축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햇살의별2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건물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솔직한녹차2시간 전

아래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열정적인고양이2시간 전

참고가 됩니다. 잊혀진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아침의다람쥐2시간 전

도시재생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솔직한첼로3시간 전

건축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현명한돌고래3시간 전

건물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구름위돌고래3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아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밝은비평가3시간 전

잊혀진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비오는날피아노3시간 전

도시재생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용감한다람쥐3시간 전

건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강남의돌고래3시간 전

좋은 정리입니다. 건물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현명한여우3시간 전

아래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꼼꼼한펭귄3시간 전

잊혀진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제주의첼로3시간 전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도시재생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대전의크리에이터5시간 전

북마크해두겠습니다. 건축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서울의기록자5시간 전

건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대전의다람쥐5시간 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래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침의여행자5시간 전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잊혀진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봄날의바이올린5시간 전

도시재생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바람의피아노5시간 전

건축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판교의펭귄5시간 전

건물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차분한기록자5시간 전

기사 퀄리티가 좋습니다.

느긋한드리머5시간 전

잊혀진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비오는날별5시간 전

도시재생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인천의판다8시간 전

깔끔한 기사입니다. 건축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강남의관찰자8시간 전

유익한 기사네요.

따뜻한다람쥐8시간 전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아래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카페의아메리카노8시간 전

북마크해두겠습니다. 잊혀진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솔직한드럼8시간 전

도시재생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활발한부엉이8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건축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여름의기록자8시간 전

건물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활발한바이올린8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아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홍대의비평가8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잊혀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판교의에스프레소8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도시재생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홍대의커피

건축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산속의피아노

언론이 이래야죠.

서울의커피

아래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맑은날독자

잊혀진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여름의펭귄

도시재생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대전의기록자

북마크해두겠습니다. 건축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느긋한아메리카노

건물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솔직한탐험가

아래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강남의강아지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잊혀진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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