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트

나무·금속·유리를 엮다, 브레이딩이 건축 원리가 되다

바르셀로나 스튜디오 말로트 바우스,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공예와 구조의 경계를 허물다

Claire Dubois··2분 읽기·
interlaced wood, metal, and fiber explore braiding as construction method in trenzar series
요약
  • 말로트 바우스,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브레이딩 기법 컬렉션 공개.
  • 스페인 장인 9명이 목재·금속·유리·섬유 등 7개 분야를 아우른다.
  • 교차 엮기를 구조 원리로 삼아 공예와 현대 디자인의 경계를 탐색.

아홉 명의 장인이 엮어낸 하나의 언어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바르셀로나 기반 퍼니처 스튜디오 말로트 바우스(Marlot Baus)가 알코바(Alcova) 전시의 일환으로 컬렉션 '트렌사르(TRENZAR)'를 공개했다. 전시 장소는 바조 군병원(Baggio Military Hospital) 내 카사 델레 수오레 C4. '엮다'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이름을 딴 이 컬렉션은 브레이딩(braiding)—즉 교차 엮기—을 단순한 장식 기법이 아닌, 형태와 구조를 생성하는 근본 원리로 제시한다.

말로트 바우스 창립자 라우라 가르시아(Laura García)와 웜 스튜디오(Worn Studio)의 디자이너 나탈리아 오르테가(Natalia Ortega)가 공동 개발한 이 프로젝트에는 목재, 철, 도자기, 은, 자수, 취입 유리, 고리버들 등 7개 분야에 걸친 스페인 장인 9명이 참여했다.

나무·금속·유리를 엮다, 브레이딩이 건축 원리가 되다
나무·금속·유리를 엮다, 브레이딩이 건축 원리가 되다

브레이딩, 표면을 넘어 구조로

트렌사르의 핵심 명제는 '브레이딩이 어떻게 볼륨과 공간적 일관성을 만들어내는가'이다. 각 오브제는 손으로 반복되는 긴장과 정렬의 과정에서 탄생하며, 소재들은 서로 맞물리면서 비로소 형태를 완성한다. 나무와 금속, 유리, 섬유 같은 이질적인 재료들이 교차 엮기라는 단일 방법론 안에서 일관된 언어를 갖게 되는 것이다.

관련 업계 보도에 의하면, 작품들은 표면의 촉각성과 재료 간 구조적 상호의존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완성된 오브제의 미감이 재료 자체보다 조립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관점이다. 오르테가의 작업이 이 프로젝트와 자연스럽게 맞닿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녀는 웜 스튜디오에서 클레이, 목재, 돌, 가죽,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산업 디자인 방법론으로 재해석해 온 작가로, 공예의 구조적·문화적 속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알코바, 공예를 현대 전시의 언어로 끌어들이다

트렌사르는 말로트 바우스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주제—현대 디자인과 전통 공예의 관계—를 연장하는 작업이다. 이 스튜디오는 오랫동안 재료 연구와 제작 공정을 중심에 두면서도 현재적 디자인 감각을 통합한 가구와 오브제를 만들어왔다.

알코바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공식 행사장 밖에서 열리는 독립 전시 플랫폼으로, 매년 역사적 건축물을 배경으로 신진·독립 스튜디오의 실험적 작업을 소개해왔다. 2019년 첫 회 이후 급속히 확장되며 디자인 씬의 대안적 거점으로 자리 잡았고, 2026년에는 밀라노 외곽의 폐허 같은 공간들을 무대로 더욱 다양한 스튜디오를 품었다. 트렌사르가 군병원이라는 장소를 선택한 것 역시 이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역사가 새겨진 공간 속에서 손의 흔적이 담긴 오브제들이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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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부지런한에스프레소방금 전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나무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여름의바람방금 전

금속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겨울의라떼방금 전

유리를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해외 동향도 함께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현명한사자5분 전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말로트 바우스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부산의독자5분 전

공예 디자인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맑은날비평가12분 전

유익한 기사네요.

용감한첼로12분 전

금속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용감한녹차30분 전

핵심만 잘 정리해주시네요.

해운대의라떼30분 전

참고가 됩니다. 말로트 바우스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재빠른달1시간 전

친구한테도 추천했습니다.

냉철한아메리카노1시간 전

아침에 읽기 딱 좋은 분량이에요.

따뜻한에스프레소2시간 전

잘 읽었습니다. 금속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솔직한바람2시간 전

좋은 정리입니다. 유리를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산속의첼로3시간 전

다른 기사도 기대하겠습니다.

바닷가의해3시간 전

공예 디자인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호기심많은녹차5시간 전

유익한 기사네요. 나무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한밤의드럼5시간 전

금속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유쾌한별8시간 전

유리를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맑은날다람쥐8시간 전

깔끔한 기사입니다. 말로트 바우스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차분한부엉이

공예 디자인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부산의아메리카노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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