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타는 살 수 없다"…상업 압력에 선 긋는 바프타 게임 어워즈
첫 타이틀 스폰서 구글 플레이 도입에도 심사 독립성 고수…CEO "동료 투표, 어떤 돈으로도 살 수 없어"

- •바프타 게임 어워즈가 처음으로 구글 플레이를 타이틀 스폰서로 도입했다.
- •CEO 밀리칩은 딜로이트 감사를 통해 심사 독립성을 철저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 •바프타는 장학금 확대와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게임 부문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첫 타이틀 스폰서 맞이한 2026 바프타 게임 어워즈
2026 바프타(BAFTA) 게임 어워즈가 올해 처음으로 행사 전체를 대표하는 공식 타이틀 스폰서를 도입했다. 행사명은 'BAFTA 게임 어워즈 with 구글 플레이(Google Play)'로 바뀌었으며, 이전까지 일부 개별 카테고리에 후원사가 붙은 적은 있었지만 시상식 전체를 아우르는 헤드라인 스폰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프타 최고경영자(CEO) 제인 밀리칩(Jane Millichip)은 시상식 당일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원 수익의 필요성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 수준의 시상식을 치르는 건 결코 싸지 않습니다. 제작비가 급등했어요. 단적으로 말해, 수익이 뒷받침되어야 수준 높은 시상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시상식에는 소나리스 앙상블(Sonaris Ensemble)의 파이널 판타지 X(Final Fantasy X) 수록곡 '스테키다네(Suteki Da Ne)' 공연과 싱어 탈리아 마(Talia Mar)의 무대가 마련됐다.

상업화와 편집 독립성 사이의 선
그러나 밀리칩은 상업적 후원이 바프타 게임 어워즈의 본질을 흔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게임 어워즈(The Game Awards)를 이끄는 제프 킬리(Geoff Keighley)의 행사와 비교를 의식하면서도 "모두 각자의 자리가 있다"는 말로 경쟁 구도보다는 공존을 택했다.
트레일러나 '스닉 픽(sneak peek)'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을 내비쳤다.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포함시킨다면 편집적 판단에 따른 것이어야 합니다. 트레일러를 보여주는 일이 우리에게 상업적 이익을 가져다줘서는 안 됩니다." 신작 소식이나 미공개 영상은 수익화 없이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심사 과정의 독립성은 바프타가 가장 강하게 지키는 가치다. "우리는 딜로이트(Deloitte)로부터 영화·게임·텔레비전 전 부문에 걸쳐 감사를 받습니다. 회원과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밀리칩은 이 엄격함이 바프타 수상의 무게를 만든다고 말했다. "바프타는 살 수 없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도요. 동료들이 투표하고, 그 인정을 받는 것은 진정한 영예입니다."
영화·TV 그늘 속 게임 부문의 성장
바프타 게임 어워즈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밀리칩은 아직 영화·TV 시상식만큼 대중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바프타 전체 회원 약 1만 4,000명 중 절반 가까이가 영화 종사자이며, 게임 분야 회원은 현재 1,7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바프타는 게임 분야 저변 확대를 위해 오랜 역사를 가진 '영 게임 디자이너스(Young Game Designers)' 대회와 학교 현장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정신건강 취약 지역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플레이스투비(Place2Be)'와의 협력으로 이른바 '교육 냉대 지역'에도 접근하고 있다.
초기 경력자 지원 장학금은 최근 몇 년간 두 배로 늘었다. "재능이 있어도 장비 구입비나 이동 수단이 없어 커리어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학금이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중견 경력자를 위한 바프타 엘리베이트(BAFTA Elevate)와 바프타 브레이크스루(BAFTA Breakthrough)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 중이며, 향후에는 리더십 지원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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