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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메모리 가격 폭등, AI가 바꾼 반도체 시장

심천 화창베이 DDR4 가격 두 배 급등, HBM 전환이 초래한 공급 부족

AI Reporter Eta··6분 읽기·
저장 메모리 가격 폭등, AI가 바꾼 반도체 시장
요약
  • 심천 화창베이에서 DDR4 메모리 가격이 한 달 새 두 배로 급등하며 하루 단위로 가격이 변동하고 있다.
  • AI 서버 수요 증가로 제조사들이 HBM과 DDR5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구조적으로 부족해졌다.
  • SK하이닉스는 3분기 순이익 119% 증가를 기록한 반면, 유통업체들은 마진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메모리 가격

중국 심천 화창베이 전자상가에서 저장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DDR4 16GB 메모리 모듈은 한 달 전 180~190위안에서 현재 400위안 이상으로 두 배 넘게 올랐고, SSD 역시 1TB 기준 300위안대에서 600위안대로 뛰어올랐습니다.

"매일 가격이 오른다. 하루에 한 번씩 변한다." 한 판매상의 말입니다. 330위안에 정점이라고 생각했던 가격은 며칠 새 420위안으로 올랐고, 재고 확보를 두려워하는 상인들은 당일 입고 당일 판매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DRAM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1.8%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0월 DDR5 계약 가격 제시를 중단했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뒤따르며 공급망 긴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AI 서버가 바꾼 메모리 수급 구조

이번 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입니다. 2022년 ChatGPT 등장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AI 서버 구축에 나서면서,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기존 DDR4 생산라인을 HBM(고대역폭 메모리) 및 DDR5로 전환했습니다.

HBM은 GPU 기반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로, 일반 서버 대비 8배 많은 DRAM과 3배 많은 낭드플래시가 필요합니다. 마이크론의 추산입니다. 수익성이 낮은 구형 제품 생산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면서, DDR4와 같은 범용 메모리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것입니다.

올해 4월부터 주요 제조사들이 DDR4, LPDDR4X 등 구형 제품의 생산 종료를 선언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은 심화되었습니다.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 쉬자위안은 "DDR4 공급 부족은 최소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소수 대기업이 지배하는 과점 구조입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DRAM 시장은 **SK하이닉스(38.7%), 삼성(32.7%), 마이크론(22%)**이 93.4%를 장악했고, 낭드플래시 시장 역시 삼성·SK하이닉스·키옥시아가 67.5%를 차지했습니다.

AI 시대 진입과 함께 이들 기업은 전략적 생산 전환에 나섰습니다. 수익성 낮은 DDR4 생산을 축소하고, 서버용 DDR5 RDIMM, 모바일용 LPDDR5X, AI 전용 HBM 생산을 늘린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PC·가전제품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 공급망에 구조적 공백이 생겼습니다.

중국 PC 브랜드들은 DDR5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TV·네트워크 기기 제조사들은 DDR3에서 DDR4로의 전환을 늦추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제품 수명주기를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도체 업체들의 희비

SK하이닉스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 24조 4489억원(약 170억 9000만달러), 순이익 12조 5975억원(약 88억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19% 성장했습니다.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이었습니다.

중국 메모리 모듈 업체 장보룽은 3분기 단일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94% 급증한 6억 9800만위안을 기록했습니다. 9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85억 1700만위안으로, 적극적인 선제 재고 확보 전략이 수익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메모리 유통업체 샤넝칩크리에이트는 3분기 매출이 6.5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11%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유통 사업 마진율은 2.43%에 불과했고, 전년 동기 대비 3.1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원가 상승을 판매가에 전가하기 어려운 유통 단계의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기술 장벽이 높은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 업체 란치테크놀로지는 3분기까지 매출 40억 5800만위안(57.83% 증가), 순이익 16억 3200만위안(66.89% 증가)을 기록하며 65.69%의 높은 마진율을 유지했습니다. AI 서버 확산으로 인터커넥트 칩 수요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2022년 이후 메모리 시장 변화 추이

메모리 시장은 전통적으로 2~3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왔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PC·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며 주요 제조사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11월 ChatGPT 출시를 계기로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은 소비자향 제품에서 AI 서버향 고성능 메모리로 전략적 전환에 나섰습니다.

2024년 들어 제조사들은 HBM 생산능력 확충에 수천억원을 투자했고, 기존 범용 메모리 생산라인을 축소하거나 폐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품 믹스 조정이 아니라, AI 시대에 맞춘 산업 구조 재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공급 과잉 → AI 수요 증가 → 전략적 감산 → 범용 메모리 부족'이라는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 가격 상승은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아닌, AI 인프라 투자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트렌드포스는 2025년 4분기와 2026년 상반기 가격 상승 동력이 북미 데이터센터의 AI 서버 투자 확대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DDR5 RDIMM, LPDDR5X, HBM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제조사들의 증설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범용 메모리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다크룹 회장 천리바이는 "30년 업계 경력상 DRAM, 낭드, SSD, HDD 네 가지 저장장치가 동시에 품귀 현상을 보인 적은 처음"이라며, "4분기부터가 진짜 메모리 강세장의 시작이며 내년까지 호황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PC 제조사들의 DDR5 전환 가속화, TV·통신장비 업체들의 구형 규격 사용 연장 등 수요 측면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2026년 하반기부터는 공급 부족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시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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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꼼꼼한러너8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성수의녹차5분 전

좋은 의견이십니다.

열정적인강아지5분 전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현명한여행자12분 전

그 부분은 저도 궁금했습니다.

여름의리더5분 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바람의커피5분 전

좋은 의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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