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베라 2025, 상품화 시대의 예술 창작을 묻다
MCA의 청년 작가전, 물질성과 대량생산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다

- •시드니 현대미술관의 청년 작가전 프리마베라 2025가 포스트 산업 시대 예술 창작의 의미를 묻는다.
- •참여 작가들은 금속 가공과 물질성을 통해 대량생산과 손의 노동 사이의 긴장을 탐구한다.
- •스크린 중심 시대에 신체적 경험을 우선하는 설치미술로 관객과 만난다.
손의 흔적과 기계 생산 사이에서
시드니 현대미술관(MCA)의 연례 청년 작가전 **프리마베라(Primavera)**가 올해도 35세 이하 호주 작가들을 선보였습니다. 2025년 전시를 기획한 팀 라일리 월시 큐레이터는 "포스트 산업 시대, 복제의 시대에 예술가가 창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금속 가공 작업이 두드러집니다. 함정, 우리, 기념비, 파이프, 창틀, 카펫, 부메랑이 설치미술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관객의 신체적 경험을 우선하는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스크린이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물질성을 강조하는 제스처입니다.
불완전함으로 미니멀리즘에 균열 내기
비날 리처드슨(Vinall Richardson)의 코르텐 강철과 구리 모노리스는 손과 산업 제조의 긴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골판지 모형을 실물 크기로 확대한 각 블록에는 수작업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건축용 강철의 정밀함과 대조를 이루는 이 부정확성의 흔적은 1960년대 미니멀리즘이 추구했던 정확성, 반복적이고 대량생산된 형태에 대한 거부입니다. 산업화된 재료 위에 새겨진 손의 불완전함은 예술과 상품 사이의 경계를 질문합니다.
상품의 덫에 걸린 존재들
프란시스 카모디(Francis Carmody)의 2부작 설치는 물질을 상품화로 향하게 합니다. 흰 개 한 마리가 몸통 부분에서 해부된 채 세 개의 교차하는 은색 고리에 갇혀 있습니다.
그 옆에는 소금 결정과 전기도금된 흑연으로 뒤덮인 무정형 은색 덩어리들이 놓여 있는데, 마치 광택 나는 은 그릇으로 이어지는 생산 라인을 암시합니다. 개는 우리 자신의 은유적 대리인입니다. 반짝이는 상품과 자본의 유혹에 포획된 존재.
노동인가 여가인가: 채굴의 인프라
금속 가공과 채굴 인프라에 대한 강조는 **에마린 자넬리(Emmaline Zanelli)**의 설치와 2채널 영상에서 초점을 맞춥니다. 중고 쥐와 햄스터 우리가 색색의 LED로 밝혀진 플라스틱 터널 미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경처럼 펼쳐진 우리들은 10대들을 중심으로 한 영상으로 이어지는데(원문 내용 단절로 영상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 불가), 이 작업은 채굴 산업의 물질적 흔적과 청년 세대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마베라가 묻는 것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이 대량생산과 손의 노동, 상품과 예술, 산업 인프라와 개인의 경험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탐색합니다. 스크린 너머가 아닌 물질을 통해 관객과 만나려는 시도는, 모든 것이 디지털 신호로 환원되는 시대에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프리마베라는 매년 봄 MCA에서 열리는 호주의 대표적인 청년 작가 등용문입니다. 35세 이하라는 나이 제한은 신진 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감지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습니다.
댓글 (3)
프리마베라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2025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좋은 의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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