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으로 스며든 건축, 체코 예바니 빌라의 지형 순응 설계
경사면을 따라 흐르는 이중 구조의 주거 공간,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허물다

- •체코 예바니 빌라는 가문비나무 숲 경사면에 지형을 따라 설계된 주택이다
- •도로에서는 단층으로 보이지만 정원에서는 2층 구조가 드러나는 이중적 외관이 특징이다
- •중앙 계단 공간이 주·야간 생활 영역을 연결하며 숲 풍경으로의 시각적 축선을 형성한다
땅의 형상을 따르는 집
체코의 건축 스튜디오 아키텍투라(Architektura)가 설계한 예바니 빌라(Jevany Villa)가 건축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주택은 가문비나무 숲 한가운데 경사진 대지 위에 자리 잡았으며, 기존 건물이 철거된 자리의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설계됐다.
도로에서 바라보면 단층 건물처럼 보이지만, 정원 쪽에서는 2층 규모의 개방적인 구조가 드러난다. 이러한 시각적 변화는 경사면을 활용한 설계의 결과물이다. 특히 주차 공간을 지붕 위에 배치해 도로 레벨에서의 접근성을 확보하면서도 건물의 존재감을 최소화했다.
공간 구성의 묘미
건물의 핵심은 중앙에 위치한 계단 공간이다. 건축가들은 이를 '몸통(torso)'이라 명명하며, 이 공간이 동쪽과 서쪽 윙을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서쪽 윙에는 주간 활동 공간이, 동쪽 윙에는 야간 휴식 공간이 배치돼 있어 생활 동선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설계의 핵심 개념은 숲 풍경으로의 시각적 축선과 하강감이다. 거대한 나무 기둥들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아래로는 호수 수면이 펼쳐지는 풍경이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조망된다.
자연과의 조화를 담은 색채 언어
건축가들은 녹색과 적색이 보색 관계라는 점에 주목했다. 주변 숲의 녹색과 대비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색채 계획을 통해 건물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숲의 일부가 되도록 의도했다. 사슴과 새들이 오가는 이 터전에서 건축물은 침입자가 아닌 공생의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관련 업계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형 순응형 건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자연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주거 기능을 충족시킨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댓글 (3)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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