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 축구 주장, 호주 망명 신청 철회…인권단체 '가족 위협' 주장
아시안컵 국가 제창 거부 후 망명 신청한 7명 중 5명 귀국 결정

- •이란 여자 축구 주장 자흐라 간바리가 호주 망명 신청을 철회하고 귀국을 결정했다.
- •아시안컵 국가 제창 거부 후 망명 신청한 7명 중 5명이 귀국 의사를 밝혔다.
- •인권 활동가들은 혁명수비대가 선수 가족을 위협해 망명 포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한다.
이란 여자 축구 간바리 주장, 망명 포기하고 귀국 결정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역대 최다 득점자인 자흐라 간바리가 호주에서 신청한 망명을 철회하고 이란으로 귀국하기로 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사 IRNA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간바리는 호주에서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로써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가 망명을 신청한 이란 선수단 7명 중 5명이 귀국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 호주에 남아 망명 절차를 진행 중인 인원은 2명으로 줄었다.
'국가 제창 거부'가 발단…국영 TV는 '전시 반역자' 규정
논란의 시작은 여자 아시안컵 경기 전 국가 제창 순서였다. 간바리를 포함한 이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이란 국가(國歌) 제창을 거부했고, 이후 호주에서 망명을 신청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들을 '전시 반역자(wartime traitors)'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란 정부는 국가 제창 거부 행위를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국영 언론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압박을 이어왔다.
인권 활동가 "혁명수비대가 가족 위협" 주장
그러나 망명 중인 이란 출신 운동선수 시바 아미니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축구협회와 혁명수비대(IRGC)가 선수들의 가족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아미니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간바리의 어머니를 소환하는 등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으며, 이러한 압박이 선수들의 망명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 당국은 오히려 호주가 선수들에게 잔류 압력을 넣었다고 맞서며, 선수들의 자발적 귀국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체제 반대 운동과 여성 선수들
이란에서는 2022년 히잡 단속 중 숨진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여성 인권 시위가 확산됐고,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가 제창 거부는 이러한 반정부 저항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도 이란의 여성 운동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히잡 착용 거부, 국가 제창 거부 등으로 체제에 저항해왔으며, 일부는 망명을 선택하기도 했다. 간바리의 이번 귀국 결정은 이란 정부의 강력한 통제력과 가족에 대한 압박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댓글 (4)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그 부분은 저도 궁금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축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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