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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몸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혈류·뇌·태반까지 침투 확인됐지만, 건강 영향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

Anna Kowalski··5분 읽기·
Officials target microplastics. What exactly are they? How do they get into the body?
요약
  • 미세플라스틱은 뇌·태반 포함 인체 곳곳에서 검출됐다.
  • 미국 정부는 독성 규명과 측정 표준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언했다.
  • 건강 영향 전모 파악까지는 장기 연구가 필수적이다.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는다, 작아질 뿐이다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질 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최대 5밀리미터 크기로, 연필 지우개 너비 정도에 해당한다. 더 작게 쪼개지면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측정되며, 1마이크로미터 미만이 되면 과학계는 이를 '나노플라스틱(nanoplastics)'으로 분류한다.

비교하자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직경이 약 0.1마이크로미터다. 즉 일부 나노플라스틱은 바이러스보다 작다.

이들은 처음부터 대형 플라스틱 제품의 일부였다가 사용·변형·가열 과정에서 쪼개진 것도 있고, 화장품·세제 캡슐·페인트에 처음부터 미세 입자 형태로 포함된 것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몸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몸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공기, 물, 음식 — 어디에나 존재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수순환(水循環)의 일부가 됐다. 의사 및 과학자 네트워크의 메건 울프(Megan Wolff) 사무국장은 "미세플라스틱은 물과 함께 증발해 구름, 눈, 비 속에 섞여 어디에나 존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흡입 시, 먼지나 꽃가루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기침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바이러스나 연기 입자만큼 작아지면 폐에서 혈류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고 울프는 경고했다.

섭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크기가 충분히 크면 소화 과정에서 배출되지만, 가장 작은 나노플라스틱은 장벽을 통과해 혈류로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미 인간의 간, 신장, 폐, 뇌,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일부 연구는 나노플라스틱이 인간의 혈뇌 장벽(blood-brain barrier)마저 통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환경 노출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소아과 의사 필립 랜드리건(Philip Landrigan) 박사는 "기본적으로 조사한 곳마다 발견됐다"고 말했다.

측정부터가 난제다

미세플라스틱 연구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측정 방법의 표준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탠퍼드대학교 연구 그룹이 확인한 측정 방법만 일곱 가지이며, 비용은 샘플당 10달러에서 600달러까지 다양하다. 광학현미경은 식품·토양·식물 내 미세플라스틱의 크기와 색을 직접 시각화하는 데 저렴하고 유용하지만, 각 방법마다 한계와 최적 적용 범위가 다르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는 4월 2일 기자회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면역계, 내분비계, 신경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검증된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환경·보건 당국은 어떤 종류의 입자가 가장 독성이 강한지, 인체에서의 영향을 어떻게 측정할지를 파악하는 것을 현재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몸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몸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이 흐름은 언제부터였나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하루아침에 불거진 것이 아니다. 플라스틱 대량 생산은 20세기 중반부터 본격화됐고, 1960~70년대부터 해양 오염 문제가 제기됐다. '마이크로플라스틱'이라는 용어는 2004년 영국 해양생물학자 리처드 톰프슨(Richard Thompson)이 처음 사용했다.

2010년대 들어 해양 생태계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광범위하게 검출되기 시작했고,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식수 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2020년대 초에는 인간의 혈액과 폐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뇌와 태반에서도 확인됐다. 문제의 범위가 환경에서 인체로 확장된 것이다.

규제 논의도 늦게 시작됐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의도적으로 첨가되는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지만, 이미 환경에 방출된 것들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없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 분석]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이제 막 '발견 단계'를 넘어 '위해성 규명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 어디에 있는지는 알게 됐지만, 무엇을 하는지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측정 표준화다. 연구자마다 다른 방법을 쓰면 결과를 비교할 수 없고, 규제 기준을 설정하기도 어렵다. 국제적 공조를 통한 표준 측정 프로토콜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독성은 입자 크기, 형태, 재질, 그리고 표면에 흡착된 화학물질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보다 '어떤 종류의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있을 때 위험한가'를 규명하는 연구가 향후 5~10년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세플라스틱 공포가 과도하게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현재까지의 연구 상당수는 동물 실험이나 세포 실험 수준이며, 실제 인체에서 질환을 유발하는지는 장기 역학 연구가 필요하다. 과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에서 정책이 앞서가면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자체를 줄이는 시스템 전환 없이는 이미 환경에 쌓인 플라스틱 부채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 몸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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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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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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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부엉이

않는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유쾌한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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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의기록자

깔끔한 기사입니다. 공중보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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